자기 눈높이보다 10센치는 높은 위치의 상처에 둘러주려고 드레싱을 꺼내고는 치료해드릴테니 앉아서 안정을 취해달라는 분홍카우투스를 내려다보며 이정도 상처는 곧 회복될테니 열등하긴 하지만 여러분의 기술 수준으로는 충분히 귀중할 그 의료장비는 육상 종족의 부상자를 위해 아껴두라고 나름 악의는 없이 대답해주는 글라디아가 보고싶다

싸늘한 말이 입에서 튀어나오는 와중에도 육안에 보이도록 잘린 살점과 살점끼리 달라붙으며 새살이 자라나고 보이지 않는 바늘과 실이 오가는 것처럼 찢겨나간 피부가 봉합되기 시작하자 불쾌한 감정보다도 놀라움과 경외와 아무것도 도와줄 거리가 없는건가 싶은 서운함이 섞여 귀가 축 처져버리는 안셀이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