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애헌터 시절 다 이겨놓고 확인사살도 깜박한 채 가쁜 숨을 몰아쉬며 재정비하던 틈에 소리없이 솟아난 촉수에게 바지를 쫙 찢겨 큼지막하고 뽀얀 궁둥이를 드러낸 채 영문도 모르고 가늘지만 길다란 혀에게 난생처음 림잡을 당해버렸던 트라우마가 있는 글라디아가 보고싶다
분명히 창조주인 에기르 박사님들에겐 응가하는 곳이라고 배웠던 곳에서 등골을 지릿지릿 타고 올라오는 이상한 느낌에 다리가 풀려버려 주저앉아 뒤로 엉덩이만 쭉 뺀 자세로 머리 위론 물음표만 띄우면서 속절없이 인생 첫 절정을 엉덩이로 느껴버린 응애청새치가 보고싶다
이후 추적섬멸 중에도 수많은 공어들을 창으로 꿰뚫으며 쾌속기동을 선보였지만 왠지 익숙한 심해생물 하나가 기다란 혀를 빼물고 츄릅거리며 굉장히 깊은 곳까지 핥아버리는 움직임을 보여주자 방금전까지만 해도 물살을 가르던 창날이 멈추더니 이내 순백의 레깅스와 함께 해저의 모래바닥에 널부러지는 모습이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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