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괴물사냥 빼면 아무것도 안 남을 것 같던 양반이 출산하자마자 독타한테 모든 작전 다 빼달라고 하는 거 보고싶다

한 손에는 아기 한 손에는 대검 들고 반은 잠들고 반은 깨어있는 채로 부스럭 소리라도 나면 눈 부릅뜨고 칼 겨누는 글라디아 보고싶다

그러다가 애기가 밥 달라고 보채면 모유 먹이면서 미소짓는 글라디아가 보고싶다

애기 천진난만하게 웃는 걸 보면서 옛날 생각 나서 이불시트 깨물고 소리죽여 끄윽끄윽 울다가도 둘째이자 첫째를 품에 꼭 안으면서 이번엔 무슨 일이 있어도 널 지켜줄게 하는 글라디아 보고싶다

그렇게 과보호하면서 몸이 점점 탱글탱글해지는 글라디아가 보고싶다

오랜만에 만난 스펙터가 히죽히죽 웃으면서 자기도 모르게 나온 뱃살 손가락으로 꾹꾹 누르자 볼 빨개지는 글라디아...


음 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