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면 인간으로서 죽어버리고 빈껍데기만 남을거란걸 본능적으로 직감하자 식은땀 질질 흘리고 다리를 비비 꼬며 엉덩이에 힘 꽉주면서 부질없는 저항을 해보지만 통통하게 솟은 애널을 깃털처럼 발달한 촉수 섬모들이 간지럽힐때마다 허리가 비틀리며 체통따윈 날아가버린 비참하고 추잡한 교성을 내지르는 글라디아가 보고싶다

수십년간 살면서 쌓아온 에기르 문명의 지식과 고고하고 엄격한 정신은 몇킬로그램이나 쏟아져나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