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도 4단계


[출처를 알 수 없는 기록]

내가 폐허 속으로 숨으면, 그녀는 자리를 떠나지 않고 잔해 주변에서 두리번거리기만 했다. 그 후로 줄곧 내 곁을 따라다니지만, 아무말도 하지 않고, 물어도 대답조차 안한다.

잘때는, 그것의 가슴은 들썩거리지만 숨은 쉬지 않는다. 애초에 잠을 자긴 하는건지 모르겠다. 잠 잘 필요가 없는것 같지만, 그냥 날 따라하는것 같다.

고민중이다. 죽이는 것이 복수인가? 허나 그렇지 않다. 두 사람을 죽인것은 한 개인이 아니다. 그것은 외모를 제외하고 내가 아는 그 사람과 얼마나 같을 수 있을까? 귀신만이 알것이다.

내가 그것의 목을 움켜쥐고 있는 이 힘이 충분한지 모르겠다.

그 모가지는 부드럽나? 뒤지고 나면 우리들의 시체처럼 딱딱하게 굳으려나?

만일 그것이 허파로 숨쉬는게 아니라면, 내가 가진 도구로 어떻게 질식시킬지 조금도 생각해낼 수 없을것이다.

그것이 입을 열고서야 나는 후회했다. 말을 안하느니만 못하다. "외로워요."

난 그들을 그리워한다. 난 그것을 증오한다. 증오해야만 한다. 거기에 매달려선 안된다.
아니, 내가 기억하던 그 사람과 아무리 비슷하더라도, 절대 그 사람이 아니다.

또 비가 오려고 한다. 마실 수 있는 물이 또 줄어들것이다. 그냥 차라리 이대로 죽는게 나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건 무슨 노랫소리지.

이해할 수 없다.
슬픈 노래다.

내 심장은 타락해간다.


왜 독타가 이런꿈을 꿨을까

독타하고 심해괴물하고 뭐 관련이라도 있는거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