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감이 있으면서도 서사적으로 아름다워서 맘에 들음

여자는 홀로 낮선 땅에서 남자와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며 자기 몸을 낯선땅에 맞게 개조하고 생존을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하면서도 그에게 부끄럽지 않게 도덕성을 버리지 않도록 노력하였지만

다시 만난 남자는 잊지 않겠다는 약속이 무색하게 여자를 가차없이 잊었고 그럼에도 여전히 다정했던 남자는 너무 변해버린 대지에 휩쓸려 인간성을 잃어버리곤 기윽고 여자가 낯선 땅에서 사귄 소중한 친구를 죽이기까지 해버려

남자가 인간성을 잃은건 남자를 제대로 보지 못한 여자때문이었고 여자는 남자를 증오했지만 여전히 미련을 남겨 혼자 증오를 가슴에 묻고 관에 남자를 묻고 언젠가 다시 만나길 아니 다시는 만나질 않기를 바라며 지내다

애석하게도 언젠가 다시 만날 거라는 약속은 잊히지 않았는지 남자는 다시 깨어나고 또 다시 기억을 잃어 이제는 원망할 수도 없이 남은건 병에 걸려 얼마 남지 않은 목숨뿐

서로를 잊지 말자던 여자는 이미 너무 오래 살아서

감정은 메마르고 병이 몸을 좀먹고 돌아갈 곳은 너무 멀어


박사, 우리가 돌아갈 곳은 어디에 있을까.

너라면 그 답을 찾을 수 있어.

나는 계속 그렇게 바라는 것 밖에 할 수 없어.


너는 나와달리 돌아갈 곳을 찾을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