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종합진술서

기록일자: //

대상: RE41/엘리트 오퍼레이터/블레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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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도스의 대원들은 섬멸·구출·탐색·구호등의 다양한 임무들을 수행하고 있으며 그 임무들만큼이나 진행방법 또한 다양하다. 도보 또는 대중교통 등의 일반적인 방법부터, 도시 지하로부터의 침입과 공중강습 같은 일부 엘리트 오퍼레이터들 외엔 쉽사리 할 수 없는 특수한 방법까지. 블레이즈는 이 중 공중강습작전에 대해선 가히 전문가라 칭할 수 있을 것이다. 로도스 대원들 중 가장 공중강습 경험이 많은 오퍼레이터 중 한명이었으며, 그녀는 다른 이들과 달리 그녀의 아츠로 공기를 뜨겁게 달구어, 몸이 얼지 않도록 유지하는 덕분에 좀 더 ‘과격한’ 강습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이번 작전 또한 그녀의 없이는 성립 자체가 불가능했을 것이다. 기존 저공침투 방식으로는 진입도 전에 방공망에 격추당할 것이라는 탐색 결과가 나와 작전을 중지하려 했으나(그녀와 항상 함께 작전을 뛰던 제2공습작전팀도 이번 작전은 공중 침투가 어려우니 지상으로 진입하자고 의견을 냈다), 그녀는 대신 초고공침투를 해보자고, 고도만 좀 올라갔을 뿐이니 문제없을 것이라 적극적으로 의견을 피력했기에 마지못해 승인되었다.






...그때 그녀를 막았어야 했겠지만 우리 중 누구도 그녀에게 반대의견을 낼 수 없었다...... 그녀가 자기 의견대로 풀리지 않으면 얼마나 주위 온도가 뜨거워지는지 다들 잘 알지 않는가?






예정된 작전일자가 다가오자 기술개발부에선 초고공침투를 위하여 블레이즈를 포함한 제2공습작전팀 전체에게 특별히 제작한 초고공침투용 전투복을 지급했으나, 그녀는 본인의 아츠 능력 사용에 저해가 된다는 이유로 착용을 거부하였다.

그리고 당일, 그녀는 평소 착용하던 전투복 그대로, 다른 대원들은 지급된 특수 전투복을 착용한 채로 떠났다.


블레이즈를 포함한 제2공습작전팀은 강하 직전까지도 평소와 다름없는 분위기였다. 그들의 관심사는 이미 이 작전이 아닌 끝난 뒤 뭘 먹을지로 옮겨가기까지 했으니 말이다.


허나 블레이즈는 한가지 간과하고 있던 사실이 있었는데, 바로 이번에 그녀가 뛰어내릴 고도는 평소 무난히 뛰던 천삼백 피트가 아닌 이만 피트였다는 것이다.






강하 직전까지도 의기양양해 하던 그녀는 강하와 동시에 아츠를 발동시켰겠으나 이만 피트에서의 맨몸 강하는 그녀에게도 무리였었으리라.


그녀를 지켜주던 전선과 케이블들이 사라지자, 순식간에 메몰아치는 영하 60도의 바람은 블레이즈의 아츠가 온 몸을 따듯히 뎁히기도 전에 그녀의 안구를 얼려버렸으며, 손가락 8개와 왼쪽다리를 절단할 수 밖에 없는 극도로 심각한 동상을 입혔다.


블레이즈는 낙하산도 펴지 못한 채 엄청난 속도로 땅을 향해 떨어졌으며, 비명을 지를 혀와 성대조차 얼어버렸기에 소리 없는 고통 속에서 홀로 아츠를 발동시키며 주요 장기를 보존하는 데만 급급했으리라 생각된다.


작전은 블레이즈의 피해 사실을 보고받은 즉시 중단되었으며, 다행히도 그녀는 같이 강하한 제2공습작전팀 덕에 목숨은 건진 채로 땅을 밟을 수 있었다.


블레이즈를 제외한 피해 인원은 없었다.


현재 그녀는 집중치료실에서 치료중이며, 뇌는 깨어있으나 의식은 돌아오지 않은 상태이다. 차후 그녀가 깨어난 뒤 본인의 상태를 깨닫게 될 경우 심각한 자해의 우려가 예상되는 바 의료팀의 세심한 관찰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