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속에서 작고 하얀 빛이 깜빡인다.
블루포이즌은 그것이 그들의 등불이 비친 불빛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했다. 그것은 환영인가? 아니면 진짜 불빛인가? 어느 쪽이 더 위험한 것인가?
블루포이즌 : (조용히 접근하죠. 조심하세요.)
글라우쿠스 : (적인가요?)
블루포이즌 : (교전은 준비해두세요.)
글라우쿠스 : (플랭커는 준비되어 있어요.)
블루포이즌 : (좋아요. 거의 다 왔어요. 제 손을 잘 봐주세요. 셋을 셀 테니, 세 번째에......)
석궁에서 발사된 화살이 허공을 갈랐다.
화살은 불빛을 맞춘 듯했다. 하지만 충돌하기 직전에 약간 비틀려서, 빗나가버렸다.
다시 발사된 화살은 두 갈래로 나뉘어 빛의 앞뒤에 꽂혔다.
하지만 다음 순간, 빛이 하얗게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글라우쿠스 : 와트 수 최대로 갑니다!
??? : 자, 잠깐!
글라우쿠스 : 마이크로파 증ㅍ......
??? : 싸울 생각은 없어요!
블루포이즌 : 어?
??? : 콜록, 콜록, 콜록. 아파요...... 충격파에 등을 제대로 맞았어......
??? : 그만둬 주세요.....
블루포이즌 : 정말로 적의가 없다면, 우선 아츠를 쓰는 것부터 멈춰주세요. 정체불명의 캐스터 씨.
??? : 아, 이 빛 말인가요? 오해에요, 오해. 제 빛은 조명을 밝히는 데에만 사용돼요.
??? : 방금은 무의식적으로 방어했을 뿐이에요. 정말이에요, 믿어주세요. 절대로 당신들을 공격하려는 의도는 없었어요.
글라우쿠스 : 그러네요...... 밝고 따뜻해서 오히려 좋은 느낌이에요.
블루포이즌 : 글라우, 그렇게 쉽게 경계를 풀지 마세요.
블루포이즌 : 이 아가씨의 오리지늄 아츠 기술은 절대 약하지 않아요. 게다가 특이한 술식이기도 하고요.
글라우쿠스 : 흠..... 그런가요?
??? : 아, 아니라니까요! 무기 들지 말아주세요! 그리고 제 목 옆에 꽂힌 화살 좀 뽑아주세요! 조금만이라도......
??? : 수..... 숨도 못 쉬겠어요......
블루포이즌 : 뽑아드릴 수야 있지만.....
블루포이즌 : 먼저 그 스태프를 멀리 던져주세요. 혹시 뭔가 다른 꿍꿍이가 있는 게 아니시라면요.... 말해드립니다만, 제 화살은 당신 손놀림보단 빠를 겁니다?
??? : 네......
소녀는 순순히 스태프를 내려놨고, 즉시 빛도 꺼졌다.
블루포이즌 : 저희의 석등을 켜도록 하죠.
글라우쿠스 : 네.
??? : 이 빛은 당신들의 것이었군요......
블루포이즌 : 저희가 당신의 표적이었나요?
??? : 아, 아뇨. 그런 게 아니라니까요.
??? : 전 저 아래에 있었어요. 여기엔 다른 사람은 아무도 없어서, 불빛이 보이길래 인사하려고 올라가던 것뿐이었어요.
블루포이즌 : 여기에 계셨다니, 당신은 대체 누구죠?
??? : 아, 제 소개를 잊었네요. 제 이름은 아리아라고 합니다.
블루포이즌 : 아리아 씨. 당신은 이베리아인인가요?
아리아 : 네. 어떻게 아신 거죠?
블루포이즌 : 그냥 찍었어요. 당신이 부정하셨다면, 컬럼비아, 빅토리아..... 대답할 때까지 물었을 거예요.
아리아 : 괜히 놀랐네요.
블루포이즌 : 당신은 이베리아인이고, 캐스터이며, 불빛을 내는 오리지늄 아츠를 사용하십니다. 당신은 이베리아의 심문소와 관계가 있으신가요?
아리아 : 심문소요? 절대 아니에요. 전 그런 높은 분들은 한 번도 만난 적 없어요.
블루포이즌 : 이곳에선 뭘 하고 계셨던 거죠?
글라우쿠스 : (너무 몰아세우시는 거 아녜요? 저흰 그냥 정찰하러 온 건데요.)
블루포이즌 : (직접 물어보는 게 가장 빨라요. 그리고 그녀도 불편해하는 것 같진 않고요.)
아리아 : 음...... 여기서 뭘 하냐고요......?
아리아 : 사실..... 저도 잘 모르는데요......
블루포이즌 : 네? 아리아 씨, 혹시 기억에 문제가 있으신가요?
아리아 : 아뇨, 그런 건 아니에요. 여기에 어떻게 왔는지나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다 기억해요.
아리아 : 이틀 전에 한 현지인에게 돈을 벌 곳이 있는지 물어봤어요. 제겐 일이 필요해요. 그러지 않으면 굶을 테니까......
아리아 : 그 사람은 제게 남은 마지막 몇 푼을 받아 간 뒤, 여기서 큰 돈을 벌 수 있을 거라 했어요.
글라우쿠스 : (사기꾼에게 당한 것 같은데요.)
블루포이즌 : ......
블루포이즌 : 그 사람은 아마 당신을 바운티 헌터라 본 것 같아요.
블루포이즌 : 과거에 많은 바운티헌터들이 여기 오기도 한 것 같고요. 당신은 지팡이도 가지고 있고, 차림새도 좋아서 당신을 좋은 배경을 가진 사람이라 생각했을 거예요. 모험을 원하는 젊은 여성이라고요.
아리아 : 아...... 그런가요? 그분들이 제 말을 오해하셨군요......
글라우쿠스 : (오해가 아니라 진짜로 사기를 친 것 같은데......)
블루포이즈 : (싱긋)
아리아 : 우, 웃긴 이야기인가요?
블루포이즌 : 아뇨, 이 친구가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인데, 그런데도 처음 본 당신을 많이 걱정해주고 있어서요.
글라우쿠스 : 콜록, 콜록.
아리아 : 아,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도 괜찮아요. 그냥 잠깐 길을 잃은 것뿐이니까요. 여기 등대가 있는 걸 봐서 쉬고 있던 것뿐이에요.
블루포이즌 : 네?
아리아 : 기, 길을 잃어서......
블루포이즌 : 아뇨. 이곳을 등대라고 하셨나요?
아리아 : 네. 이런 등대는 이베리아에선 흔해요. 본적 없으세요?
글라우쿠스 : (절레절레)
아리아 : 아...... 바다 쪽에만 흔할지도 모르겠네요. 그러고 보니 반년 정도 밖에 있었는데, 그곳엔 등대가 없었어요.
글라우쿠스 : 해변에서 자라셨나요?
아리아 : 네. 여기서 멀지 않은, 아무것도 없는 작은 마을이에요. 아마 들어본 적은 없으실 걸요.
글라우쿠스 : 그곳은...... 지금 어떤가요......?
아리아 : 괜찮은데요......?
아리아 : 마을 사람들이 많진 않지만, 모두들 잘 지내요. 선생님은 바다가 몰고 온 재앙이 잠깐 저희의 집을 지나갔다고만 하셨죠.
글라우쿠스 : 아...... 다행이네요.....
아리아 : 등대만 빼고요...... 그날 이후로 등대가 켜지질 않았어요.
블루포이즌 : 그날?
아리아 : 네. 바로 그날요. 수십 년 전, 최대의 재앙이 내려왔던 그날......
아리아 : 이베리아 전역의 해안선에 어둠이 드리웠고,
아리아 : 그날 이후로 밝아지는 날은 없었어요.
블루포이즌 : 아리아 씨. 당신은 등대에 대해 잘 아시나 보네요.
아리아 : 네. 전 어려서부터 등대 안에서 자랐거든요.
글라우쿠스 : 이런 등대요?
아리아 : 오해하지 말아 주세요. 저희 고향의 등대는 이곳보다 훨씬 좋아요. 불이 켜지지 않는다는 것만 빼면, 별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요.
아리아 : 방향 조절 부품, 시스템 관리 및 제어 센터, 에너지 공급 배관, 자동화된 컴퓨팅 코어, 외벽 홀로그램 투영 장치 및 무선 통신 장비 모두 문제없어요.
아리아 : 선생님은 매일 규정대로 모든 시스템을 관리하고 점검하도록 저를 데리고 다니셨고, 외벽까지 정기적으로 청소하고, 수리했으니까요.
아리아 : 불가피한 물질적 노화를 제외하면, 저희의 등대는 수십 년 전과 같은 상태라고 가슴을 펴고 말할 수 있어요.
글라우쿠스 : 굉장해요......
글라우쿠스 : 아리아 씨가 등대에 대해 이야기할 때에는 눈이 빛나시네요. 제가 플랭커를 점검할 때처럼요.
블루포이즌 : 당신과 당신의 선생님은 등대 관리인인가요?
아리아 : 아, 제가 깜빡하고 말하지 않았나 보네요. 저의 선생님이 바로 위대하신 등대지기시랍니다.
아리아 : 저, 저는...... 등대 하나엔 등대지기는 한 명이면 충분해서...... 아직은 그냥 견습생일 뿐이에요......
아리아 : 그리고 저는...... 지금은 등대 밖으로 나왔으니...... 이젠 견습도 아니네요......
블루포이즌 : 나온 지 오래되셨는데도 절차를 하나도 빠짐없이 기억하시는데요.
아리아 : 그야 매일 밤 자기 전에 다시 한번 처음부터 끝까지 외우니까요!
블루포이즌 : ......
블루포이즌 : 아리아 씨는 등대를 정말로 사랑하시는군요.
아리아 : 저는, 선생님이 그리워하던 광경을 보고 싶을 뿐이에요. 그분이 묘사한 광경을요.
아리아 : 밤이 되면 등대의 불빛이 종횡으로 교차하는 항로를 만들고
아리아 : 저 멀리에선 웅장한 시추선과 연안 요새들이 반짝이고, 크고 작은 배들이 그곳을 거침없이 드나들었다고 해요. 육지의 어느 도시보다도 번화했고, 밤이 되어도 대낮보다 밝았다고요.
아리아 : 심지어 가까이 가면, 이베리아의 에기르인들이 만든 수중도시까지 보일 정도로요.
아리아 : ......
아리아 : 전엔 이베리아의 해안가에 우뚝 선 수천 개의 등대가 바다를 바라보고 있었어요.
아리아 : 지금은 재앙이 우리의 에너지 시스템을 파괴하고 있죠. 이젠 그 어떤 등대도 전처럼 밝진 않아요.
아리아 : 하지만 저와 선생님은 매일 밤 등대를 지켰죠.
아리아 : 밤이면 밤마다 불을 밝혔어요. 신호기가 고장 나면, 새로운 광원을 만들고요.
아리아 : 비록 저희가 밝히고 있는 건, 바다의 자그마한 구석뿐이지만요.
아리아 : 그리고, 오래전부터 돌아오는 배도 없지만요.
아리아 : 그래도, 저희는 여전히 그곳에 있어요.
블루포이즌 : ......
블루포이즌 : 아무리 지켜본다 한들, 바다는 영원히 조용하더라도요?
아리아 : 네. 그렇다고 해도요.
아리아 : 여기가 탑의 꼭대기에요.
아리아 : 제가 이미 며칠 전에 점검했어요. 이 등대는 심하게 파괴된 상태였어요. 오래전부터요.
아리아 : 지금은 이것만 남아있어요.
글라우쿠스 : 그건?
아리아 : 이베리아 등대의 에너지 코어에요. 가장 중요한 부분이지만, 가장 먼저 파괴되곤 하죠.
글라우쿠스 : 사용할 수 없는 건가요?
아리아 : 기술은...... 실전됐어요. 저도, 선생님도 이걸 원래 상태로 고칠 수는 없어요. 완전한 에너지 시스템의 지원 없이는 이걸 원래의 효율을 내게 고칠만한 방법이 없어서요.
글라우쿠스 : 음...... 아리아 씨만 괜찮다면, 그걸 로도스 아일랜드로 가지고 돌아가서 클로저 씨와 함께 연구해보고 싶은데요.
글라우쿠스 : 아, 고칠 자신이 있다는 건 아니에요. 당시의 이베리아의 과학 기술은 너무나도 특이했어서...... 이런 건 오리지늄 공학에 기반을 둔 물건도 아니고요.
블루포이즌 : ......오리지늄을 동력원으로 사용하지 않는 건가요?
글라우쿠스 : 그렇지도 않아요. 에너지 자체는 오리지늄에서 나올 가능성이 커요. 하지만 기반 기술이 다를 뿐이에요. 사실 오리지늄에서 나오는 에너지가 이 기계를 구동시키는 데 최선의 선택이 아닐 거라는 생각까지 들 정도로요.
아리아 : 아!
글라우쿠스 : 무, 무슨 일이세요? 제 말이 너무 지루했나요?
아리아 : 정말로 등대를 다시 밝힐 수 있는 건가요?
글라우쿠스 : 시도는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시간은 오래 걸리겠지만요.
아리아 : 저...... 저도 가입하고 싶어요!
글라우쿠스 : 네?
아리아 : 로도스 아일랜드에는 저 같은 사람은 필요 없나요? 제가 아는 건 많지 않지만, 그래도 열심히 할게요!
글라우쿠스 : 어......
블루포이즌 : 우선 이력서부터 준비하셔야 해요.
아리아 : 이력서가 뭐죠? 저는......
아리아 : 아, 이상해요...... 머리가 핑핑......
글라우쿠스 : 어?
글라우쿠스 : 말하다 갑자기 기절하셨는데요?
블루포이즌 : (으쓱)
글라우쿠스 : 설마...... 중독시키신 건가요?
블루포이즌 : 전 이 피티아도 당신처럼 제 신경독에 면역이라 생각했는데요,
블루포이즌 : 단순히 효력이 늦게 들은 것 뿐이었네요.
블루포이즌 : (특이체질까진 아닌 것 같고...... 단순히 둔감할 뿐인 걸까요?)
글라우쿠스 : (냉정하게 분석하지 마세요. 일단 해독제를...... 챙기긴 하셨나요? 애초에 저와 단둘이서 나가는 임무였으니......)
블루포이즌 : 그렇게 걱정하실 것 없답니다? 일시적인 마비일 뿐이니까요.
블루포이즌 : 등대 밖으로 나가죠. 찬 바람을 맞으시면 정신을 차리실 거예요.
글라우쿠스 : 전자기 펄스 해제.
엘리시움 : 마침내 연락이 닿았네. 아가씨들, 위험하진 않으셨어?
블루포이즌 : 자그마한 해프닝 말고는......
아리아 : 으으......
블루포이즌 : 어라, 일어나셨나요?
아리아 : 죄송해요. 제가 잠깐 졸았나봐요......
블루포이즌 : 예상보다 빨리 일어나셨네요.
엘리시움 : !!
블루포이즌 : 경계하실 필요 없어요. 임무는 순조롭게 완수했으니.
엘리시움 : 그런데 왜 제 3자의 목소리가 들리는 거야? 젊은 여성분의 목소리인데......
블루포이즌 : 임무 수행 중 만난 분이고, 아리아 양은 저희에게 임무에 대한 결정적인 정보를 주셨어요. 이제 로도스 아일랜드로 돌아가 이력서를 제출하실 예정이고요.
엘리시움 : 오! 그럼 환영부터 해야지!
아리아 : 아, 안녕하세요......
블루포이즌 : 일단 보고부터 하죠. 이곳은ㅡㅡㅡ 등대입니다.
엘리시움 : 어? 등대? 내가 제대로 들은 거 맞아? 선발대는 엄청 복잡해보이는 시설이라고 했는데?
엘리시움 : (무슨 공장일 줄 알았는데......)
블루포이즌 : 재앙이 오기 전의 이베리아가 건설한 등대에요.
엘리시움 : ......과연.
블루포이즌 : 내부는 비교적 온전한 편이지만, 관련 기술이 얼마나 훼손되었는지는 확실하지 않아요.
블루포이즌 : 후속 팀에게 전해주세요.
블루포이즌 : 이곳은 로도스 아일랜드의 새로운 연락사무소가 될 잠재력이 있다고.
엘리시움 : 알겠어.
엘리시움 : 그런데 정말로 사무소가 세워진대도, 자주 올 수는 있을까?
엘리시움 : 그곳이랑 너무 가까운데......
엘리시움 : 아니, 별수 없지 뭐. 우리에게만 필요한 것도 아니니까. 전달자가 최근 남부 지역의 파괴된 도시에서 난민들이 나왔다던데, 그들의 험난한 여정을 도울 사람들이 필요하겠지.
블루포이즌 : 맞아요. 이 등대는 아마도 유용하지 않을까요?
블루포이즌 : 근처의 감염자 분들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도우며, 하루가 멀다 하며 이 대지로 다가오는 바다를 관찰하는 등대.
블루포이즌 : 분명 과거처럼 쉽사리 빛을 가져올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이 해안을 계속 지켜볼 수는 있을 거예요.
의역 정말 많음. 오역이나 어색한 문장 있으면 지적 부탁드림
대충 임무나갈때마다 대원 한명씩은 끌고오는듯
포켓몬 느낌
남부 지역의 파괴된 도시? 당연히 이베리아 이야기인가?
언더타이즈 얘기일수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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