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넬리안 : ....휴


카넬리안 : 갔나 보네. 정말 싸우지 않아서 망정이지, 이 곳에서 뭔가 부수고 돌아가서 어린 백작에게 손가락질 당하면서 혼나고 싶진 않았는데....


카넬리안 : 괜찮아, 나와도 돼ㅡㅡ


소녀 : ....


카넬리안 : 응? 왜이리 조용하니, 또 겁먹었어?


카넬리안 : 이 배짱도 좋은 녀석아.... 내 동생보다 한참 어린게 말이야.


소녀 : ....안 놀랐거든!


소녀 : 하지만......너희들이 방금 말한 것들......


소녀 : 끌려간 아저씨와 아주머니들은 도대체 어떻게 된거야?


카넬리안 : 너 내 거짓 위로 듣고 싶니?


소녀 : ....


소녀 : 아니...


카넬리안 : 좋아. 솔직히 말해서 그분들은 지금 안 좋을 것 같다는 말밖에 할 수 없어.


카넬리안 : 이곳의 귀족들은 광산 동굴 사고를 모든 광부들과 함께 '사라지게' 만들려고 하고 있거든. 저런 캐스터의 손에 넘어가든, 명령을 받은 위병에게 붙잡히든, 아마 가망은 없을거야.


카넬리안 : 이게 너가 알고 싶은 현주소야.


소녀 : ....으앙...


소녀 : 어째서....


카넬리안 : 야, 먼저 울지좀 말아봐, 난 니 나이 또래 어린 여자애들 울고 있는게 제일 무섭더라.


카넬리안 : 너 이 다음에 무슨 생각한거라도 있니? 너와 함께 탈출한 동료들.... 찾아가야 하는거 아냐?


소녀 : !


소녀 : 그래, 맞아! 아직 울면 안 돼, 다른 아이들을 찾아야 해...!


소녀 : 만약... 여기 있는 주인어른들이 우리를 받아주지 않는다면 떠날거야! 우리가 다른데 가면 내가 다른 아이들보다 더 크니까, 내가 누나니까, 내가 지켜줄게...


소녀 : ...그리고 아저씨, 아주머니들의 원한은 언젠가....


카넬리안 : 여길 떠나? 고향을 등진다고?


소녀 : 모든것을... 버리더라도.


소녀 : 어차피, 어차피 나도 버릴 게 별로 없으니까.


카넬리안 : ....그건 그래.


카넬리안 : 좋아, 기왕 네가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이상, 나보다 더 확실한 사람이 있어.


소녀 : 더 믿음직한 사람?


로도스 오퍼레이터 : ......참, 일부러 숨는 것처럼 말하면 제대로 등장할 수가 없잖아.


카넬리안 : 미안하지만 발소리가 너무 커서 못 들은 척 멋진 모습으로 등장시키기도 어렵더라구요.


로도스 오퍼레이터 : 그건 당신 귀가 밝아서 그런거라고!


카넬리안 : 칭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로도스 오퍼레이터 : 칭찬도 아닌데... 됐어.


소녀 : 이, 이 분이... "전문가"?


로도스 오퍼레이터 : 저 사람의 허튼소리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마. 그렇게 진지하게 외칠 필요는 없잖아... 난 그저ㅡㅡ


카넬리안 : 왜요, 감염자 문제 처리의 '전문가' 아닌가요? 그렇게 소개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로도스 오퍼레이터 : 당신 자신도 우리의 일원이라는 걸 잊지 마.


카넬리안 : 아... 그래. 알았어요.


로도스 오퍼레이터 : (너무 성의없잖아!!)


카넬리안 : (시시콜콜 따지지좀 마요. 아무튼 상황은 다 봤으니까 이 여자 일 좀 부탁해도 되겠죠?)


로도스 오퍼레이터 : (문제없어.)


로도스 오퍼레이터 : (당신의 신분으로는... 더 이상 계속 따라다니도록 내버려 두기엔 부적절한 것도 사실이니까.)


카넬리안 : (아이고, 참 믿음직스럽네요.)


로도스 오퍼레이터 : (그만 놀려. 이번에 또 남의 집 여자애를 울린거냐. 몇 번이나 말해줘야 아는거야)


로도스 오퍼레이터 : (정말 이해할 수가 없네, 매번 너는 자기가 일을 저질러서는 안 된다고 말했는데, 이게 결국 니가 말한 바로 "골칫거리"에 부딪히는 거 아닌가?)


카넬리안 : (하하, 왜 그런지는 모르겠네요)


카넬리안 : (....저도 나름 규칙에 따라 일을 하고 있을 뿐이거든요.)


소녀 : 말씀 좀 물어볼게요....


카넬리안 : 응?


소녀 : 우리... 다시 만날 수 있는거지?


카넬리안 : 글쎄.


카넬리안 : 다만 지금 너의 생각을 계속 지키는 한, 분명히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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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오만한 사람은 웃는다 : "여기는 내것"이라는 듯이.


사르곤인의 생명은 그들을 잉태한 모래로 연마되어 제각기 다른 형상을 빚어냈고, 여기 서 있는 사람은 그렇게 오만하지는 않지만 겸손함과는 거리가 멀다.


틀에 맞춰 다듬어지지 않는다면, 타향에 융화될 수 없을 것이다. 그럼 그렇게 하라. 억지로 할 필요는 없으니까ㅡㅡ


태연하게 이족이 되어라.


너 자신이 되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