념글에 수르트의 배변 썰 보고 감동받아서 패러디했엉


원본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mibj&no=2622749








"...하아"


퓨어스트림.


순수하고 천진난만한 모습 이면에 자신의 전문 분야인 환경 공학에 대해서만큼은 누구보다 자존심이 강한 로도스의 비 전투 오퍼레이터.

태양에 비치는 바닷물과 같이 보고있기만 해도 청량감과 상쾌함이 전해져오는, 오퍼레이터들에게 항상 미소지으며 누구에게서든지 웃음을 이끌어내는 힘이 있는 특이한 소녀.


그녀가 생태계 이상으로 소중히 여기는 동료들을 지키기 위해, 작전 지역엔 늘 메딕 오퍼레이터로써 참여하는 그녀는 오늘도 역시 사르곤 근처의 적대적 리유니온의 잔존 세력을 소탕하려는 오퍼레이터들을 돕기 위해 작전에 참가했다. 작전은 오아시스를 낀 어느 마을을 점령한 잔존 리유니온 소탕 및 주민 구출. 작전팀은 전원 정예에다가 이번엔 박사의 지시까지 함께한다. 작전 지점의 지리, 환경을 조사한 뒤 완벽한 작전으로 임무를 수행한다. 마침 평소처럼... 그랬어야 했다.


하지만--


'...하필이면 지금...'


사막 지역이기도한 사르곤의 더위에 익숙하지 않았던 탓일까. 작전 수행을 위해 수질 조사를 하면서 이 지역의 맛 좋은 천연수를 지나치게 많이 섭취했기 때문일지도.

그녀는 약간의 요의를 느꼈으나 당장 급한것은 아니었다. 원래 작전 수행 전 약간의 휴식 시간이 있었어야했으나, 지금 막 척후로 마을을 살펴보고온 맨티코어가 리유니온의 이상 동향을 포착했기에 작전은 즉시 수행되기로 결정되었다. 그렇기에 생리현상을 해결할 시간은 없었고, 괜찮겠지. 라는 생각과 함께 작전은 시작되었다.


작전... 이라고 할것도 없이, 리유니온의 잔존 세력은 순식간에 격퇴 당했다.


W가 폭탄으로 폭음과 모래 먼지를 일으켜 리유니온의 혼란을 야기한 뒤, 블루포이즌과 안드레아나가 우왕좌왕하는 병사들을 하나씩 정리. 인질들은 진작 니어와 리스캄 부대에게 구출되었고 도피 경로는 커터, 스카디, 첸이 진작에 정리해 놓았다. 모든게 순조롭게 흘러가는 사이, 퓨어스트림의 요의만이 순조롭지 못한 상태였다.


'...'


아미야와 박사는 리유니온 세력의 신병 구속과 구출된 마을 주민의 치료에 신경쓰고 있었다. 다친 주민 중 위급한 사람들도 꽤 있기에 퓨어스트림도 치료에 힘쓰고 있었으나... 점점 한계가 찾아왔다.


"모두들, 다친 곳은 없으신가요?"


하지만 마을 사람들의 안전이 확보되었기에 그녀는 진심으로 다행스러움 느꼈다. 견디는 것은 다소 힘들지만 환자에게 웃음을 지어주며 치료에 전념했다. 그리고 응급치료가 모두 끝난 후, 후퇴 명령에 따라 급하게 로도스 호송 차량에 다시 탑승했다. 가장 먼저 해결해야할것은 [소변]이었다.


이 시점에서 그녀는 매우 급했고, 또 한계였다--


로도스 소형 이동차량에 탑승한 상태에서는 이미-- 걷는것조차 힘든 상태. 걸을 때 마다 아랫배의 통증을 참으며 최대한 티를 내지 않고 조심조심히 걸어갔다. 한발짝 걸을때마다 당장이라도 실수해버릴것 같았지만 그런 망신을 당할 순 없었다. 옆에선 다른 오퍼레이터들이 대화하며 통로를 지나가고 있었다.


"퓨어스트림! 오늘 정말 수고했어"


아. 박사도 잘 탑승했구나. 뒤를 보니 박사와 아미야가 미소짓고 있었다. 퓨어스트림도 미소를 지으며 수고의 말을 건냈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빨리 화장실로 걸어가야 했기에, 웃으며 뒤돌아서는 퓨어스트림의 팔을... 박사가 다급히 잡았다. 아- 안되는데--. 얘기를 들어보니 박사와 아미야는 그녀의 몸상태가 약간 안좋았던 점을 파악했던 모양이다. 맞는 말이다. 소변 때문이지만. 물론 그런말은 안했다. 그녀는 팔을 잡혔을때 정말 놀랐지만 다행히 참아냈고 애써 미소로 답했다. 신이난 박사와 잠시 몇마디의 대화를 할 동안(사실 박사의 일방적인 말걸기지만) 통로 앞쪽에서 새비지가 걸어오고 있길래 눈인사를 건넨 후 자리를 한발짝 옆으로 옮겼--


쾅!


"으아앗! 퓨어스트림 언니! 괜찮아!?"


등에 갑작스런 미는 힘을 받아낸 퓨어스트림은 자세를 잃고-- 앞으로 넘어지면서 오른손과 두 무릎을 땅에 부딫히며 착지했다. 뒤에선 굼이 사과하듯이 두 손을 모으며 퓨어스트림을 쳐다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 착지할 때의 충격은 충분히.. 실수할정도로, 컸다.


다시말해서-- 결국 퓨어스트림은 인생 최악의 창피를 당하게 되었다.


간신히 견디고 있는 오줌보가 터지면서. 무릎꿇은 두 허벅지 사이로 참아왔던 물이, 곡선이 아닌 직선이라 해도 될 정도의 물줄기가 뿜어져 나왔다. 물줄기는 함선 바닥의 금속판을 두들리며, 부끄럽고도 요란한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실수한 직후, 그녀는 아무 감정도. 부끄러움도 수치도 느끼지 못했다. 머리가 하얘진것이다. 그러나 이 '소리'를 듣는 순간... 놀라서 동그랗게 뜬 그녀의 얼굴이 점점 붉게 물들어가기 시작했다.


보고있지 않더라도, 아미야와 뒤 따라 오던 첸이 급히 퓨어스트림의 창피를 가릴 수 있도록 외투를 벗어주려고 하고 있었고 굼은 들고있던 행주를 뭘 어찌 해결해볼 심산이었으나


몇시간 동안이나 참아온 오줌. 그게 가능한 양이 아니었다.

바닥을 디디고 있는 오른손으로 가리려 해도 작고 예쁜 손으로 무엇을 가릴 수 있을까. 치마도 하필 지나치게 짧아 부끄러움을 가릴 물건이 아예 없었다.


그때--


"어머어머, 이거 오줌 아니야!? 그치 그치!?"


격렬한 수치를 느끼게 하는 소리에, 차마 고개는 들지 못하고 곁눈질로 앞을 보자 W가 재밌고 즐거운것이라도 본 것마냥 손바닥으로 입을 가리면서 헤실웃고 있었다. 아미야가 야단치며 W등을 떠미는 차에, 무색투명의 물 웅덩이는 건강한 허벅지에 눌린 종아리를 적시며 넓어지고 있었다. 다시 흘긋 보니 W는 창피를 주면서도, 이쪽 방향으로 걸어오는 오퍼레이터들에게 이런 모습을 보이지 못하게 다른 통로로 가게끔 막고 있었다. 표정은 웃고 있어서 더욱 창피했지만 말이다.


그녀의 얼굴이 더욱 숙여졌다. 너무 창피해서 도저히 얼굴을 들 수가 없었다. 옆에서 레온하르트가 약간 놀라더니 못본척 지나가는게 느껴졌다.

천연수를 샘플만 가져왔더라면-- 치료소에서 급히 생리현상을 해결했더라면-- 이랬다면-- 저랬다면-- 식의 후회들만 밀려왔다.

지금 후회해봤자 무슨 소용일까. 퓨어스트림은 필사적으로 쓸데없는 생각을 버리려고 애썼다.

수치로 부들거리며 고개를 숙인 퓨어스트림의 눈에서 천연수보다 깨끗한 물이 한방울 웅덩이로 톡 떨어졌다.



퓨어스트림의 예쁜 얼굴은 수치심으로 물들어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