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했던 말 다시 반복할 게. 야스는 하지만 야스 장면은 없는 야설 아닌 야설이라고.
오타 발견하면 알려주고 피드백도 받으니까 열심히 알려줘.
침대에서 일어난 라플란드는 전 날의 상황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찾아온 발정기.
그것을 조금이라도 잊기 위해서 방에 처박혀서 술을 마셨지만, 오히려 몸만 더 달아올라버려서 옷가지는 모두 던져버리고 노트북을 틀고 인터넷의 어두운 사이트를 찾아 들어가 아무거나 튼 다음 혼자서 자위행위를 즐겼다.
몇 번 동안의 절정 행위를 걸쳤음에도 만족스럽지 못할 때에 박사가 발정기 문제 해결해 준다랍시고 나타났고, 나름 분위기를 만들려고 하는 듯 했으니 자기가 텍사스와 그렇고 그런 관계라 오해한 것에 화가 치밀고, 박사의 몸에서 레드의 냄새를 맡고…….
“…….”
이 사단이 났다.
자신도 여성이지만, 딱히 로망이나 그런 게 있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런 식으로 처음의 증거를 보여주며 바쳤다는 사건은 살인기계로 살아왔던 라플란드도 여성으로써의 부분이 부각되어 부끄러울 수 밖에 없었다.
현재, 아무것도 걸치지 않고 전날 있었던 난잡했던 난리통을 떠올리니 이빨까지 갈리는 듯 했다.
다만, 라플란드가 느끼는 수치는 박사에게 알몸을 보여줬다거나 그에게 처음을 줬다는 게 아니었다. 기세 좋게 박사 위에 올라탄 것은 좋았다. 그 때는 약간의 술기운도 돌았고, 레드의 냄새를 맡은 뒤로 정신줄은 조금 놨었는데 처음의 행위에 대한 고통을 느낀 후로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소극적으로 돌변했을 때, 그 이후 박사에게 리드 당해 굉장히 많은 시간을 들였다는 것이 수치스러운 것이었다.
“자, 잠깐! 아, 아프잖아!”
서로 이어졌을 때 정신이 번쩍 들어서 내뱉은 말이었다. 자신의 이미지에 대해서 신경쓰지 않았으나, 자기가 했던 말이라 똑똑히 기억도 나고, 굉장히 부끄럽다.
박사도 자신이 처녀란 것은 알고 있었겠지만 그래도 기세 좋게 시작한 건데 가녀린 소녀가 되어버린 건 박사도 당황하지 않았을까. 그래도 별 탈없이 리드 되었고, 라플란드는 발정기의 문제는 당장의 것은 해결하게 되었다.
……하고 레드처럼 나름 해피엔딩스러운 전개가 되지는 못했다. 알고 있었음에도, 이불을 꽉 잡고 술 마셨을 때와는 다르게 붉어진 얼굴과 부끄러움에 튀어나올 것 같은 비명을 참았다.
“(심한 시라쿠사 욕)”
나오려던 비명은 심한 욕설로 대체되었다.
땅을 치며 후회하던, 이불을 발로 차던, 벽에 머리를 박으며 자해하던, 이미 벌어지고 지나간 일을 돌이킬 수는 없는 법이었다. 혼자서 씩씩거리면서도 지금이 아니어도 언젠가 있어야 할 일이라며 혼잡한 마음을 정리한다. 누구 앞에서만 아니라면 자기 마음 제어하는 건 식은 죽 먹기다. 덕분에 조금 가벼워진 느낌이다.
“어라?”
혼란스럽고 복잡함 감정을 정리하고나니 옆에서 인기척이 느껴져 무심코 이불을 벗기니 세상모르고 잠든 박사의 얼굴이 나타났다.
이전에 박사가 자고 있을 때 지금은 달콤한 꿈이라도 꾸라며 의미심장한 귓속말을 전하겠지만, 옆에서 박사가 곤히 잠들고 있는 모습을 보니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박사가 자고 있는 모습을 봤을 뿐인데도, 그 모든 게 다시 돌아오는 것 같다.
“꺄악!”
모처럼 여성스러운 비명소리를 내질렀다. 잠을 잘 자고 있던 박사를 발로 차기는 했지만 그래도 비명만큼은 쓸데없을 정도로 여성스러웠다. 그 여파로 하늘이 무너져도 모를 정도로 곤히 잠들었던 박사가 침대 아래로 굴러 떨어지면서 잠이 달아났고, 바닥에 널린 맥주 캔들이 찌그러지는 소리 부딪히는 소리가 들리며 문자 그대로 ‘우당탕’이라는 소리가 잘 어울렸다.
자신에게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상황파악을 하려고 고개를 번쩍 들어 주변을 돌아본다. 적이 습격했나? 로도스에? 설마, 내부의 배신자? 아니면 천재인가?! 같은 위급상황들을 떠올렸지만 이불로 자기 몸을 감싸고 두 눈을 휘둥그레 뜨고 자신을 바라보는 라플란드를 발견하고 상황을 파악하는데 성공했다. 라플란드와 자신하고 섹스를 했다는 것도 확실해졌고.
언급했지만 라플란드도 어제 일은 잘 기억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두려웠던 것이 나중에는 쾌락으로 바뀌어 생각이란 것은 집어던지고 몸과 마음이 내키는 대로 움직이다 후반에는 처음 남자와 몸을 섞는다는 긴장과 격렬했던 움직임 때문에 몸도 정신도 지쳤지만 마음만큼은 편안해져서 자연스레 박사를 꼭 끌어안고 잠에 들었을 정도다.
그렇기에 ‘네가 왜 내 방에 있는 거야?!’ 같은 말은 내뱉지 않았지만 박사가 자신의 옆에서 ‘연인과 함께’ 있는 듯 한 느낌으로 잠들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 발로 차기 전까지는 그 기억들이 잠깐 사라졌었고, 입으로 내뱉기 1초 전이었다.
상황을 파악한 박사가 미안하다는 말을 하며 벗어던졌던 옷가지들을 허둥지둥 갈아입고는 라플란드의 방에서 도망치듯 빠져나갔다.
박사의 뒷 모습을 본 이후 혼자 남게 되자 이불로 자신의 몸을 둘둘말고 박사가 나간 방문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지난 밤과 새벽, 박사와 함께한 시간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기억이 새록새록 자세하게 떠올랐다.
라플란드의 입에서 무서우니 살살해줘. 라는 두려움에 찬 부탁에 박사는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입을 맞추어주었다. 덕분에 두려웠던 게 좀 나아지기는 했지만 어린애 취급은 하지 말아달라며 쓰다듬는 손을 쳐냈다. 혹시나해서 한 행동이지만 당연한 반응이었음에도, 부끄러워서 그렇지, 의외로 싫은 느낌이 들지는 않았다.
그 이후로도 몇 번 동안 입을 맞추고 혀를 얽혔고, 몇 번이고 그의 두툼하게 커진 성기를 만져도 맛도 보았다. 감촉이 좋지도, 맛도 별로였지만 그 행위 할 때마다 기분이 고양 되어갔다. 박사 또한 그녀의 몸을 매만지며 소중한 곳을 대신 만져주며 애무했다. 그의 입으로 하반신의 소중한 곳을 핥았을 때는 징그러우면서도 축축한 게 들어오는 느낌이 이상하다가도, 이성이 돌아오는 것 같다는 놀리는 것 때문에 라플란드가 머리 한 대를 쥐어박기도 했다.
조금씩 섹스라는 것이 익숙해져가며 몸이 쾌락을 받아들이게 되면서 머리와 다르게 박사를 외치며 절정에 도달하자 또 다른 즐거움이 생겼다며 히죽거리며 웃기도 하지만, 굉장히 헤픈 미소여서 광기 섞였던 기존 미소와는 무척 비교가 되었다. 그 표정만큼은 레드와 다르지 않았다. 그렇다면 라플란드도 ‘행복’을 느꼈다는 것이고, 그녀도 부정은 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그런 것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자 몰려오는 부끄러움에 침대를 뒹굴었다.
“(심한 시라쿠사 욕)”
욕설과 함께 이불을 둘둘 말아 얼굴까지 덮어버리고 발을 동동거리고 침대 위에서 버둥거리다 아래로 굴러 떨어졌다. 바닥에 널리 맥주 캔이 깔려 찌그러지거나 부딪히는 소리가 들렸다. 상황을 알고 봐도 모르고 봐도 꽤 웃기는 장면이었다.
박사처럼 침대 아래로 굴러 떨어져서야 돌돌 말았던 이불을 풀린다. 이불 안이 더워서 난 건지, 식은땀이 흐른 건지, 땀이랑 땀은 모두 흘리고 있었고, 부끄러움에 찬 멍청한 얼굴을 하며 멍한 눈으로 꺼진 형광등을 바라보며 대자로 뻗었다.
“나, 진짜 박사랑 한 건가……?”
허공을 향한 혼잣말. 언젠가 발정기를 상대해줄 파트너가 올 거라고는 알고 있었음에도 한 구석으로는 그런 미래를 부정했다. 자신 같은 외톨이 늑대를 상대해줄 남자가 어디 있다고? 같은 루퍼트족에게도 인정받지 못하고, 가족도 없고, 친구도 없는, 그저 목표가 생기면 죽이고 돈을 받을 뿐이었다. 그래서 기억에 남아 있음에도 환각이나 꿈처럼 느껴졌지만, 여태까지 가망이 한 없이 낮은 꿈을 좇았던 것과 다른, 현실이었다.
청부업자 시절 만났던 인연이자 악연이 존재한다는 큰 차이점이 있다. 머리에서 떠나지 않으며 주변에 질리도록 말하는 텍사스라는 존재였다.
지금도 강하지만, 더욱 강했었던 그 시절, 그녀와의 싸움은 라플란드에게 여태까지 느끼지 못했던 어마어마한 ‘즐거움’을 주었다. 강렬하고, 잔혹했고, 그리고 중독적이었던 그 싸움은 무승부라는 결과를 가져왔고, 잠시 헤어졌던 둘은 서로 다른 길을 걸었다.
알다시피, 텍사스는 그 때와는 다른, 과거의 일을 청산하고 평화로운 삶을 바라며 펭귄 로지스틱스에 들어가면서 라플란드가 알던 때와 다르게 약해졌고.
라플란드는 그녀를 죽이고자 훈련과 임무를 반복하며 점차 힘을 길렀다. 허나, 결과는 현재의 상태. 그런 텍사스에게서 라플란드가 느꼈던 것은 실망과, 배신감이었다. 그녀를 죽이고자 지옥 같은 훈련과 자살과도 같은 임무도 반복했다. 설령, 그녀에게 죽임을 당하더라도 그 또한 라플란드가 원하는 것이었다. 동등하게 싸우다 죽거나 죽이거나. 라플란드의 염원이 그렇게 한 순간에 무너졌다.
그러나, 그 한 구석에 실날같은 희망이 살아있었다. 지금은 어떻게 하지 않을 뿐, 텍사스의 속 안에 그때의 텍사스가 살아있을 거라는 아주 작은 희망, 그리고 기회.
1% 보다도 작은 확률이겠지만, 그런 작은 기회조차도 라플란드에게서는 감지덕지하게 느껴졌다. 덕분에 그런 작은 희망과 기회가 텍사스에게 집착을 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되었다. 설상가상으로 광석병의 감염으로 정신적인 문제까지 초례해 그녀의 그 집착을 광적일 정도로 만들게 되었다.
어쩌면 여태까지 그녀가 발정기를 버텨올 수 있었던 이유가 그 광적인 집착 덕분일지도 모른다. 그 덕에 라플란드가 텍사스를 좋아한다는 소문이 퍼지기는 했지만, 근본이 없지는 않다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되니 유감스러울 뿐이다.
“내가 생각해도 어이없네.”
수치스럽지만, 그런 꿈이라 부르기도 뭣한 것이 몇 년 동안 합병증처럼 쌓여왔는데, 박사와 한 번 관계를 가졌을 뿐인데, 그 짧은 한 순간에 많은 것들이 쑥 내려가는 것 같아 기분은 좋아졌다. 섹스에서 느껴졌던 부끄러움은 잠깐이다.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오늘은 훈련도 없고, 간만에 방 정리와 산책이나 하고자 몸을 일으켰다. 주변을 정리하며 쓰레기를 한 곳에 모으고 빨래가 필요한 것들을 모아 빨래 바구니에 넣어둔다. 정리가 대충 끝난 후, 산책이나 할 겸 간단하게 옷을 입었다.
속옷을 입은 직후, 상의와 하의를 입고자 아무렇게 벗어던진 바지를 찾으려 하는데, 입고 있는 것이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라플란드가 입고 있었던 속옷은 스포츠 브래지어이다. 당연히, 어제 무엇을 입었었는지도 기억은 난다. 하지만, 이게 원래 이 정도로 헐렁했나? 아니나 다를까, 침대 위에 자기가 입었던 스포츠 브래지어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서야 자기가 입고 있었던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사이즈는 어림잡아도 최소 성인 남성용 런닝셔츠. 라플란드도 런닝셔츠는 입기는 하지만, 그 사이즈는 라플란드가 입는 사이즈와 비교될 정도로 컸다. 덩치가 있을 법한 남성이 입을 사이즈였고, 결정적으로, 라플란드의 후각까지 증언해주기를, 런닝셔츠에서 나는 냄새는 박사의 냄새였다. 급하게 나가다보니 런닝셔츠를 안 입고 그냥 상의를 걸치고 나간 것 같다.
“…….”
조용히 런닝셔츠를 벗고 자신의 스포츠 브래지어를 입는다. 남이 있었던 것을 입은 수준으로 찝찝함 느끼거나 하는 인물은 아니지만 남의 것을 함부로 하는 것이 예의는 아니라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다.
옷을 다 입고난 후 런닝셔츠를 주워서 박사에게 돌려주려 했다. 그게 일방적이지만, 그것을 박사에게 돌려줘야한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멍하니 박사가 입고 있던, 박사의 채취가 나는, 박사의 땀이 흘러들어갔을 런닝셔츠를 바라만 보았다. 작동 중이던 기계가 우뚝 멈춘 것처럼, 라플란드는 런닝셔츠를 가만히 바라만 보고 있었다.
꿀꺽.
침을 삼키는 소리와 함께, 고민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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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무지하게 귀하더라..
독타랑 붙은게 있어도 여독타임 98퍼쯤 ㄹㅇ - dc App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다음이 텍사스였나.? 라댕이랑 레드냄새 맡고 놀라면서 독타 죽이는건 아니겠지 - dc App
다음은 프로방스
ㅗㅜㅑㅗㅜ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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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거 ㄱ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