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서 결국 독타를 자신의 손으로 죽일 수 밖에 없게 된 마리아가 보고 싶다.

분명 작전이 없는 평소와 같이 평화로운 아침일거야

독타는 책상에 앉아 오늘 할 업무를 확인하면서 방금 내린 커피를 마시고 있겠지

그때 독타 사무실의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나고, 독타는 들어오라고 할거야

그러자 문이 조심스럽게 열리며 그 틈으로 금발과 쿠란타족의 귀가 나타나고 이어서 눈부시게 빛나는 갑옷을 입은 블레미샤인, 마리아 니어가 들어오겠지

햇빛이 반사되는 갑옷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어째서 방 안이 방금보다 더 밝아진것 같은 느낌이 들겠지?

독타는 무슨 일로 찾아왔냐고 물어보면서 마리아를 쳐다보는데, 항상 밝게 미소를 짓곤 하던 마리아가 오늘은 어째서인지 얼굴빛이 좋지 않은거야

독타가 괜찮아? 안좋은 일이라도 있냐고 물어보는데 마리아는 머뭇거리면서 대답을 못하겠지

그러고보니 어째 마리아는 방에 들어온 순간부터 앉지도 않고 문 앞에서 주춤거리고 있다는 사실을 독타는 깨달았지

무엇인가 안좋은 일이 있어서 그러나 생각이 들은 독타는 불안해하는 마리아가 진정할 수 있게 사무실 한켠에 마련된 푹신한 소파에 앉으라고 하면서 새로 내린 커피 한 잔을 건네주겠지

마리아는 따뜻한 김이 피어오르는 커피를 받아들고 확실히 평소와는 다른, 어두운 목소리로 독타에게 조용히 감사인사를 할거야

독타도 그 옆에 앉아서 말할 수 없는 일이라면 말하지 않아도 괜찮으니 혹시 안좋은 일이라도 있냐고 물어보겠지

마리아는 조심스럽게 커피를 한모금 마시고는 말을 꺼낼거야, 
“독타.., 혹시 죽어도 하고 싶지 않은 일을 억지로 해야 할 상황에 놓인 적이 있으신가요..?”
그 질문을 꺼낸 마리아의 표정은 무척 어두웠을거야

독타는 어리둥절했지만, 마리아를 진심으로 걱정했기에 그 질문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볼 거야
그러고는 마리아의 기분을 조금이라도 나아지게 하기 위해서 지금까지 로도스에 있으면서 겪었던 일들을, 그 중에는 마리아와 함께했던 이야기들도 있었을거야
이것들을 예로 들어가면서 열심히 이야기를 하겠지

그렇게 한참을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옆에서 훌쩍거리는 소리가 나는거야

독타가 옆을 보니, 마리아의 눈에서 눈물 몇방울이 흐르고 있었어 

독타는 당황했지, 설마 내가 울린건가? 이 모습을 누군가 본다면 나는 쓰레기가 되겠지? 지금 니어나 조피아가 들어온다면 나는 어떻게 되는거지?

독타는 어찌나 당황했는지 말까지 더듬으면서 마리아한테 미안하다고 설마 내가 잘못 말했냐고 정말 미안하다고 사과하는데 그때, 마리아가 정말 작은 목소리로 울먹이는거야
“독타.. 미안해요..”

그 목소리가 너무 작아서 독타는 자신이 잘못 들은줄 알고 마리아한테 되물으려 하는데 그때 마리아가 갑자기 일어나지

독타는 마리아가 화가 많이 나서 그런 줄 알고 순간 머리속으로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를 고민하려는 그 순간,


마리아의 검이 독타의 가슴 한복판에 꽂혀있었지.


너무 순식간에 일어났고 정말 상상도 못할 일이어서 독타는 순간 통증도 느끼지 못할 정도였어

칼날은 카란 산 꼭대기처럼 차가우면서 날카로웠고 독타는 서서히 고통이 올라오는것이 느껴지겠지

독타는 힘겹게 고개를 들어 아직도 칼자루를 쥐고 있는 마리아를 올려다봤어

마리아의 얼굴은 사색이 되어있었고 눈물이 폭포처럼 흐르고 있을거야

마리아는 그 자리에 주저앉아 펑펑 울기 시작했어, 고개를 들어 독타를 보더니 독타의 손을 붙잡고 정말 미안하다고, 이러고 싶지 않았다고 울먹이는거지

독타는 점점 의식이 흐려지는게 느껴졌어 그래도 마리아한테 콜록이면서 힘겹게 말을 할거야.
마리아가 이런 선택을 한 것은 분명 이유가 있을것이라고 이해한다고, 오히려 이런 상황이 오게 해서 미안하다고 그럴거야

그 말을 들은 마리아는 더욱 펑펑 흐느끼면서 독타의 볼을 두 손으로 감싸고 미안하다고 계속 반복할거야

독타의 얼굴은 이미 생명의 불씨가 꺼지고 있어 창백해지고 입 주변은 피로 만신창이가 되어있겠지

마리아는 독타 입 주변으로 흘러내린 피를 손으로 닦아주면서 너무 미안하다고 나중에 꼭 따라가겠다고, 좋은 꿈 꾸라고 흐느낄거야

시간이 지나고 독타가 훈련에 나타나지 않자 찾으러 온 니어가 독타의 사무실 문을 열었을때
그곳에는 가슴에 마리아의 검이 꽂힌 채로 생명의 불씨가 다 꺼진 독타와, 독타 품에 얼굴을 묻은 채로 슬피 흐느끼고 있는 마리아가 있었어.


옆에 놓인 커피잔에서는 아직 따뜻한 김이 피어오르고 있었고, 아침 햇살은 눈부시게 밝았지




이런 이야기를 누가 ‘써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