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고 있었어 박사. 난 내가 왜 기다렸는지 이유도 잊어버릴 만큼 박사를 정말 오랫동안 기다렸어..하지만 지금 중요한건 그게 아니야. 그런건 이제 아무래도 좋아.”
이것은 ‘그것’과 처음 만났을 때 그것이 건네던 말이다.
“하나가 되자 박사. 내 혈족이 되면, 모든걸 잊고 나와 함께 다시 시작 하는거야.”
‘그것’은 언제나 나를 타락 시키려 하며 끊임없는 유혹을 한다. 그녀의 노랫소리가 들려온다. 절대 들으면 안된다. 저 아름답고 끔찍한 소리를 들을수록 ‘나’도 내가 아닌 무엇인가로 변하게 되는것만 같다.
노래소리가 가까워진다. 안 돼.
듣지마.
듣지마듣지마듣지마듣지마듣지마듣지마듣지마듣지마듣지마듣지마듣지마듣지마듣지마듣지마듣지마듣지마듣지마듣지마듣지마듣지마듣지마듣지마듣지마듣지마듣지마듣지마듣지마듣지마듣지마듣지마듣지마듣지마듣지마듣지마듣지마듣지마듣지마듣지마듣지마듣지마듣지마듣지마듣지마듣지마듣지마듣지마듣지마듣지마듣지마듣지마듣지마듣지마듣지마듣지마듣지마듣지마듣지마듣지마듣지마듣지마듣지마듣지마듣지마듣지마듣지마듣지마듣지마듣지마듣지마듣지마듣지마듣지마듣지마듣지마듣지마듣지마듣지마듣지마듣지마듣지마듣지마듣지마듣지마듣지마듣지마듣지마듣지마듣지마듣지마듣지마듣지마듣지마듣지마듣지마듣지마듣지마듣지마듣지마듣지마듣지마듣지마!!!!!!
“…여기 있었구나?”
한 땐 같은 동료였던 그것이 나를 찾아냈다. 하지만 행운과 불행은 공존하는 것이라 했던가, 노래는 멈추었고 다시 나를 유혹하기 시작한다.
“왜 계속 그렇게 나에게서 멀어지려 하는거야? ‘우리’를 거부하지 말고 받아들여 박사. ‘우리’와 이어지게 된다면 지금껏 볼 수 없었던 것들을 볼 수 있고, 느낄 수 없었던 것들을 느낄 수 있으며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것을 경험할 수 있을거야. 어때, 기대되지 않아? 그러니 ‘우리’와 하나가 되자.”
“…너, 대체 그 껍데기 속 알맹이의 정체가 뭐냐?”
“무슨소리야 박사? 나야, 로도스 아일랜드 최강 근위 스카디. 설마 옷좀 갈아 입었다고 못알아 보는거야?”
“난 네가 누군진 몰라도 넌 절대 스카디가 아니야. 그 껍데기를 뒤집어쓴 괴물이지.”
“농담이 심하네, 박사.”
“능구렁이 같은 녀석..대체 나를 너희 일족으로 만들면 너희가 얻는게 대체 무엇이지? 그녀들의 목숨을 앗아 갈만큼 내가 그렇게 중요한 사람이냐고!!”
“박사. 넌 아직 자신에 대한 믿음이 부족한것만 같아. 과거 한 번 죽었으며, 다시 부활한 가장 순수한 사람. 그게 바로 당신이야 박사. 이미 느끼고 있었을텐데?”
가장 순수한 사람이란 말을 들으니 언젠가의 기억이 떠오른다.
“박사! 채혈하고나선 가만히 있으라니까! 너의 피냄새는 지금껏 맡아본 적 없는 향기로운 향이나서 날 절제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한 입만 물려줄래?”
“왜그래? 무슨 생각이라도 난거야?”
이 기억을 되뇌이자 로도스 아일랜드에 처음 왔을 때의 기억이 피어오른다. 지금은 없는 이들이 나를 구했고, 나에게 차갑게 굴지만 속엔 따뜻한 마음을 갖고있던 이도 있었던 것 같다. 기억하다보니 눈에선 눈물이 흐른다.
“왜 우는거야? 기뻐서? 슬퍼서? 아니면..그 때로 돌아가고 싶어서?”
"...닥쳐..."
“이 방법만은 쓰지 않으려 했는데..”
내 앞에 서 있던 것이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나는 노래가 시작되자 도망치려 했지만, 바닥에서 죽은자들의 손이 올라와 내 다리를 붙잡는다. 침착해, 이건 환상이야. 당장 도망가라고!
“도망치지 않는거야? 아니면…무언가가 다리라도 붙잡고 있는걸까?”
"젠장.. 다 알고 있었네 빌어먹을…"
…노래소리를 들으니 정신이 점점 혼미해진다…
의식이 멀어지고 눈앞이 흐릿해진다. 내 앞에있던게 가시모양의 무엇인가를 나에게 가져다 댄다.
“안..돼…그것..만큼엔..찔리..면…안…돼…."
“쉬…아무말도 하지마 박사. 잠깐 눈을 감았다 뜨면 신세계가 펼쳐질거야...”
그렇게 인류 최후의 보루는 무너졌고, 우리가 이룩한 모든 문명은 침식되었다.
ㅊㅊㅊㅊㅊㅊㅊ
혈족 승
ㅊㅊ
ㅊㅋ
승리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크릴 축하한다
너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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