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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베르만에게는 개가 있었다.


정확히는 군 해체와 동시에 폐기된 군견을 데려온 것이었다.


로도스는 의외로 개를 키우기에 괜찮은 장소였다.


개는 로도스에서 나름대로 행복하게 살다가,


죽었다.


도베르만은 슬퍼했고 그 개를 잊을 수 없었다.


그래서 몇 개월 뒤 그 개를 닮은 다른 개를 입양했다.


듀나 교관이 키우던 개의 새끼였다.


개는 도베르만의 첫 번째 개만큼 행복하게 살았다.


하지만 이름 모를 유전병으로 어제 죽고 말았다.


오늘이 되자 그녀는 개가 그리워졌다.


그녀의 첫 번째 개도, 두 번째 개도.


그녀는 로도스가 정박한 어떤 도시에서 애완동물 가게를 찾았다.


많은 종류의 개가 유리벽에 갇혀 그녀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그녀는 그 중에서 첫 번째 개와 두 번째 개를 닮은 개를 골라 가게를 나섰다.


그녀는 품은 개에게서 털가죽의 온기를 느꼈지만,


곧 기분이 오묘해졌다.


그녀는 첫 번째 개와 두 번째 개를 사랑했듯이 세 번째 개를 사랑할 것이다.


하지만 세 번째 개마저 죽고 나면


그녀는 네 번째 개를 사게 될까?



-도베르만의 세 번째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