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때 엄마 여러 일 있어서 우울증으로 입원 하시고 그랬음
그러다가 퇴원 하셔서 내가 진짜 지금부터라도 잘해야겠다 해서 학원 다니면서 공부 열심히 하고, 학교 다녀오면 할 이야기 없어도 이야기 하고, 설거지 같은거 하고, 밥 먹으면서 이거 맛있다 같은 사소한 이야기라도 하고
그러다가 어찌저찌 원하던 고등학교 합격 해서 엄마랑 이때 첫 스마트폰 사고 고등학교 들어가서 이제 공부 열심히 해서 성적 엄마 보여줘야겠다
이 마인드로 입학 했는데 이틀인가 지나고 엄마가 집에서 없어진거임
그래서 첫 날에는 어디 친구집이라도 갔겠지 하면서 찾아다니고 그랬음 이때 아직도 누나랑 웃으면서 장난으로 엄마 치매라도 걸린거 아니냐고 했는데 차라리 치매가 나았다 ㅅㅂ
여튼 그렇게 찾다가 일이 터졌지
옆집 할머니가 엄청 비명을 지르시길래
아빠랑 나랑 누나랑 나가봤는데
뭔 창고 안을 보면서 비명 지르시는거임
그래서 아빠가 확인 하러 갔는데 오지 말라고 하더라
그때 딱 느낌이 왔지 엄마가 죽었다
(죽은 원인은 농약으로 자살이였음)
그래서 방에 들어가서 진짜 펑펑 울었다 내 인생에서
진짜 제일 서럽게 운거 같음 ㅇㅇ..
그렇게 울다가 폰이 보여서 폰을 딱 켰는데 친구 생각 나서
친구한테 존나 울면서 나 이제 어떻게 하냐고 말하고 게속 우니까 친구도 엄마 죽었다고 이야기도 안 했는데 울먹거리더라
그래서 장례식 치르는데도 눈물이 게속 나오더라
장례식 첫 날에는 게속 울다가 둘째날부터는 뭔가 울면 안 될거 같아서 안 울었고, 이때 진짜 쓰레기 같은 생각 많이 했다
내 잘못은 아닐거야, 아빠탓 누나탓 하다가 결국 시발 누구
잘못 따져서 뭐 하냐 걍 우리 다 잘못 했다 이러고 말았지
그래서 친구 어무니 우울증 있었다, 연락이 안 된다 이런 소리
들리면 아직도 엄마 생각 나고 존나 친구 어무니 걱정 되고 그래서 연락은 되냐, 잘 해드려라 자주 말하고 그럼
와...
지금은 괜찮냐
솔직히 말해서 이거 쓰면서 울 뻔 했는데 일상생활은 잘 하고 가족들도 다 잘 지냄 ㅎㅎ
다행이다 그래도
이때 처음 안건데 장례식 끝나고 학교 쉴 수 있더라 나는 장례식 끝나자마자 학교 갔는데
진짜 힘내라...
갑자기 훅들어오네 ㅅ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