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문 고위 총경 스와이어는 오늘은 근무하지 않기에, 평소와 같이 태고광장에 쇼핑을 갔다.
여섯 시간동안 여러 층을 오간 후, 그녀는 만족스럽게 여덟 개의 커다란 쇼핑백을 들고 떠나려 하며, 스와이어 그룹 아래의 립스틱 매장을 향했다.
"평소처럼, #38 불렛 5개, 고마워." 스와이어는 능숙하게 판매원에게 주문을 한다. 38번 불렛은 스와이어가 가장 좋아하는 색상으로, 10년 내내 그녀는 이 립스틱만을 좋아했다.
그저 가격이...
"스와이어 아가씨, 바로 준비해드릴게요." 판매원도 익숙한 듯 카운터를 동료에게 맡기고, 빠르게 창고로 들어가 아가씨가 원하는 립스틱 모델을 찾아내고, 얼마 지나지 않아 목제 포장 상자를 꺼내 스와이어에게 건냈다.
"확인해주세요."
스와이어는 이에 답하며, 상자를 직접 여는 대신, 고개를 숙여 가방을 뒤지기 시작했다.
한참을 뒤진 후, 그녀는 포켓백을 하나 꺼냈는데,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이것도 미니어처 버전의 가방이다.
버클을 열고 뚜껑을 열면, 안에는 검은 벨벳이 깔린 다섯 개의 홈이 있다.
각각의 홈에는 다 쓴 38번 불렛이 꽂혀있었다.
스와이어는 그것들을 카운터에 꺼내놓고, 새로 산 4개를 홈에 꽂은 뒤 나머지 하나는 주머니에 넣었다.
스와이어가 가방을 다시 팔에 끼는 것을 보며 판매원은 가슴이 두근거렸다.
"아가씨, 가방을 들어줄 사람이 필요하지는 않나요?"
"어? 괜찮아, 안무거워."
"정말 안무거운거 맞나요..."
카운터와 먼 곳에서 "정말로" 라는 말이 들려오며, 스와이어는 분명히 다른 사람의 도움은 필요하지 않았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은 그녀를 필요로 한다.
백화점 문을 나서자마자 스와이어의 귀에 한 여성의 도와달라는 외침이 들려왔고, 고개를 돌리자 한 어리석은 도둑이 여성의 가방을 잡아채고 힘을 다해 달리고 있었다.
그것도 고위 총경이 있는 방향을 향해서 달리고 있었다.
스와이어는 문득 모든 것이 꽤나 우연의 일치로 느껴졌다.
마침 그녀는 오늘 플레일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마침 그녀는 오늘 새로운 립스틱을 샀다.
마침 한 개는 그녀의 주머니에 들어있다.
그녀는 도둑에게 평생 잊지 못할 교훈을 주기로 결정했다.
그녀는 쇼핑백을 내려놓고, 붉은 립스틱을 꺼내서, 뚜껑을 열고, 밑쪽의 보호지를 제거한 뒤, 도둑의 접근을 기다렸다.
몇 초 뒤,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둔탁한 소리를 들었고, 곧이어 어리석은 도둑의 비명, 그리고 근위국 간부의 고함소리를 들었다.
몇 분 후
"고생했네, 아가씨, 휴일에도 도둑을 잡고." 절도 미수 사건을 처리하러 온 호시구마는 용감한 시민 스와이어를 보며 웃는다.
평상시에 스와이어는 항상 직접 사건을 확인하고 범인을 심문한다.
그러나 오늘은 쉬는 날이고, 사건은 그녀의 것이 아니다.
"나를 만났다는게 운이 없는거지."
"도둑이 휴가나온 경찰을 만나는 건 용문에서 흔치 않으니까."
"흥, 됐어, 네가 그 사람을 데리고 가. 나는 일단 집에 갔다가 내일 다시 이 일을 맡을게."
"마음대로 해, 아가씨."
"그런데 조금만 기다려줘, 확인할게 있어."
"뭔데?"
스와이어가 고개를 돌리자, 호시구마는 조사 보고서에 무언가를 쓰고 있었다.
"이 용의자를 쓰러트린 부분, 내가 뭐라고 써야될까?"
스와이어는 바로 반응하고, 호시구마는 그녀의 의견을 물었다.
"립스틱만 적어둬, 이런 사람 체면을 신경쓸건 없지."
"푸하하, 좋아 좋아." 호시구마는 유쾌하게 보고서에 큰 글자로 "용의자가 립스틱에 쓰러졌다"라고 쓴다.
"집까지 가기도 귀찮은데, 너 빨리 다 쓰면 같이 밥이나 먹자."
"집에 데려다주는 겸 아가씨 가방도 들어줘야하지 않겠어, 하하."
"그런거 물어보지 말고 서둘러."
"자, 조금만 더 기다리면 다른 사람한테 전달할거니까, 밥 먹으러 갈 수 있을거야."
"그때는 이 '립스틱'의 대단함을 나한테 잘 설명해줘."
"알겠어."
"지금 가방 좀 들어주던가, 손이 좀 아프네."
"그래, 알겠어."
백화점 이름이 太古广场이라는데
메인 스토리에서 피아노 날려먹은 곳이 다이구 플라자(大古广场)이고
거기 모티브가 되는 실제 장소가 퍼시픽 플레이스(太古广场)임
大古广场이 아니라 太古广场으로 돼있는게 오타인지 의도인지 몰라서 일단 그냥 직역함
그냥 립스틱은 아닌가보네
뒤에 립스틱 건이라고 써있네ㅋㅋㅋ
립스틱 이름 번역기 돌리고 브라이트인줄 알았는데 발음 들어보니까 불렛이길레 수정함
대구 플라자...영남 출신 재벌...이거 완전
뒤에 종이에 립스틱 장전하는거 그려져있네 ㅋㅋ 근데 저거 어캐쥐는거냐 엄지는 공이당기는데써야되고 검지는 트리거위에 둬야되는데 손잡이가 요상하네
그냥 홈같은거고 통째로 쥐는건가
손가락으로 퉁 하고 공이쳐서 팡 하고 날라가지않을까
대놓고 38번이네
38구경 립스틱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