첸: (시에스타만큼 사람이 많다는 느낌은 들어. 하지만 그 분위기는 사뭇 다르군.)
첸: (술집, 카지노, 레스토랑이 곳곳에 널려 있잖아……)
경박한 관광객: 어이~ 거기 이쁜이, 우리랑 같이 비치에서 놀러 가지 않을래?
첸: 꺼져.
첸: (린 위시아는 이른 아침부터 보이지도 않고.)
스와이어: ……그 하수구 쥐새끼한테 내가 한 번만 더 전화해볼게.
스와이어: 내가 딱히 여기에 자주 와본 건 아니지만 말이야, 하지만 그 특수부대가 끔찍한 일을 하고 있을 것만 같은 생각이 팍 들어.
첸: 네가 슬럼가의 린을 본 적이 있긴 한가?
스와이어: 응, 있거든. 아주 상냥한 어르신이었지. 우리 할아버지보다 훨씬 나았고.
첸: ……그 사람은 "래트킹"이야.
스와이어: 그래, 모든 사람이 다 좋은 사람이진 않겠지. 하지만 내가 봤을 땐 그 어르신은 정말로 좋은 분이셨어.
스와이어: 하지만, 뭐, 나는 위시아가 지금처럼 변하게 될 줄은 전혀 몰랐네. 분명히 예전에는 겁도 많고 수줍은 아이였잖아, 그리고 항상 네 등 뒤에 숨어있었고.
첸: 나는 오히려 위시아는 전혀 변하지 않았다고 생각해. 위시아는 단지…… 책임을 지게 됐지. 그리고 그 책임은 위시아만의 것이 아닐지도 몰라.
첸: (됐어, 아무튼 걔는 도망갈 수도 없으니까.)
첸: 자, 기왕 왔는데, 우리가 할 일이라도 좀 찾아보는 게 낫겠어.
첸: (그런데 뭘 해야 하는 거지? 특산품이라도 사야 되나?)
첸: (호시구마랑 스와이어는…… 선물을 사서 보내면 여러모로 번거롭겠지. 걔들이 나중에 외근하러 올 때까지 기다리자.)
첸: (맞다, 후미즈키 씨한테도 사례를 하나 준비해야 하는데.)
첸: (로도스 아일랜드 쪽의 사람들이라면…… 시라유키, 백파이프, 아미야 그리고…… 그 여자?)
첸: (아니다. 보낼 사람이 너무 많아. 전부 가져갈 수 없을지도 모르니까, 나중에 상황을 봐서 다시 생각하자.)
첸: (그래도 다행인 건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을 것 같단 점인가……)
*고민하는 발걸음*
첸: (그냥 좀 아무 곳이나 걸어 다녀야 하나? ……어차피 어디든 간에 한 번씩은 갔다 와 봐야 할 텐데.)
첸: (아니면 에르네스토한테 도시의 관광지를 좀 안내해 달라고 부탁해볼까?)
첸: (……아니다. 아직 일러.)
첸: (참, 칸델라 시장이 말했던 그 일은……)
칸델라: 최근 몇 년간 도시 내의 무기 유통량은 이례적으로 증가했습니다. 만일 즐길 수 있을 만큼의 자극적인 오락거리를 찾으시지 못했다면, 한번 조사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첸: (그 사람은 분명히 이 도시의 시장인데도, 자신의 도시에는 눈꼽 만큼도 관심이 없어. 도대체 웨이옌우가 어떻게 이런 사람과 관계를 맺게 된 거지?)
첸: (심지어 이곳은 호화와 사치, 방탕무도의 대명사라고 해도 좋을 지경이야.)
첸: (……스와이어라면 이런 곳을 좋아할지도 모르지만, 나는 차라리 시에스타로 돌아가는 편이 더 좋았겠는데.)
첸: (에라이, 됐다, 됐어. 차라리 그 사건을 조사하는 게 아무런 할 일도 없이 빈둥대는 것보다는 훨씬 유의미하겠지. 그쪽으로 한번 움직여볼까.)
첸: (칸델라 시장은 사건 조사에 관련된 건에 있어서 에르네스토에게도 물어볼 수 있다고 했었지. 하지만 그 사람들이 확실한 단서가 있었다면 진작에 움직였을 거야.)
첸: (그러니 직접 물어보는 걸로는 아무것도 얻지 못하겠지. 일단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도시에 대해 알아보는 것부터 시작하자.)
*걸어가는 소리*
괴로워하는 남성 관광객: 그래서 어젯밤은 좀 어땠냐?
기뻐하는 남성 관광객: 아무래도 몇천 정도는 땄지, 넌 어떤데?
괴로워하는 남성 관광객: 쯧. 나는 완전 허탕쳤어.
기뻐하는 남성 관광객: 하하, 괜찮아 임마. 오늘 이겨서 따면 끝이잖아?
괴로워하는 남성 관광객: 네가 말할 필요도 없이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거든. *볼리비아 감탄사* 여긴 완전 죽여주거든. 아직까지 난 돌아갈 생각은 추호에도 없어.
기뻐하는 남성 관광객: 누군들 아니겠어? 다시 돌아가면 거기서 그놈들끼리 또 싸우고 죽여대는 걸 지겹게 늘 보고 살아야 하잖아.
기뻐하는 남성 관광객: 아, 아쉬워라. 여기서 집 한 채 장만할 돈이라도 있었으면 좋았으련만.
괴로워하는 남성 관광객: 도박에서 이기면 되는 거 아냐?
기뻐하는 남성 관광객: 하하하, 그거 말 되네!
*외침*
정열적인 바텐더: 아, 그쪽의 아름다운 아가씨, 우리 바에서 한번 일해보지 않을래?
정열적인 바텐더: 너처럼 예쁜 사람이라면 하룻밤 만에 묵돈을 벌 수 있거든.
첸: 비켜.
첸: 카지노, 바, 레스토랑, 노래방, 이 도시에는 이것들 말곤 없는 건가.
???: ……예선전이 끝나려면 아직 이틀이나 남았습니다.
첸이 고개를 돌려보니 길거리 상점의 상품 진열장에 놓인 TV에서 소리가 들렸다.
방송국 MC: 시민 여러분, 관광객 여러분, 휴가는 잘 즐기고 계십니까?
방송국 MC: 아이고, 저는 어제 카지노에서 30만원을 잃었습니다만. 오늘은 제가 다시 찾아가서 기필코 전부 되찾을 생각입죠.
방송국 MC: 아무튼, 오늘은 10일간의 격렬한 경쟁 끝에 지금에 이르러 도솔레스 그랑프리 파이널이 끝나게 됩니다!
방송국 MC: 오후 3시, 그러니까 3시간 후면 저희는 바다 위에서 마지막 선발전의 대난투를 맞이하게 될 겁니다!
방송국 MC: 그랑프리를 사랑하는 여러분은 놓칠 수 없는 대회겠지요! 그리고 경기장을 찾아 그 짜릿한 분위기를 직접 즐기는 것도 잊지 마시고요!
방송국 MC: 물론, 무더운 여름과 붐비는 인파를 견디기 싫으시다면 서두를 것 없습니다. 저희 공영방송에서 계속 실시간 중계방송을 고정해 드릴 테니까요!
방송국 MC: 참, 음악 애호가 분들에게도 흥분하실 수 있는 소식이 하나 더 있답니다.
방송국 MC: 예, 맞습니다. 소식을 들으셨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칸델라 시장님께서 몬스터 사이렌 레코드 소속 유명 뮤지션, D.D.D.를 모셨습니다.
방송국 MC: 그리고 이 깜찍한 복면을 쓴 음악인은 그 멋진 일레트로닉 뮤직을 들려줄 뿐만 아니라 이번 그랑프리의 특별MC로 초청됐습니다!
성급한 남성 관광객: 니나, 빨리 가자, 그거 못 들었어? 아직 한 시간이나 남았는데도 벌써 경기가 시작했다더라.
게으른 여성 관광객: 그렇게 싸우는 게 뭐가 재밌어. 너무 야만스럽지 않아?
성급한 남성 관광객: 그 난투전의 본선 진출자는 전원 대회의 다크호스라고. 주의해서 보지 않으면 안 돼.
게으른 여성 관광객: 그럼 가서 보고 와. 다 보고 난 다음에 기억나는 거 있으면 좀 말해줘.
성급한 남성 관광객: 이 여자가…… 에휴, 됐다. 혼자 갈 거면 혼자 가든가!
*서로 다른 길을 걸어가는 소리*
음악을 사랑하는 남성 관광객: 이게 꿈이냐, 생시냐. 내가 며칠 전에 D.D.D.가 온다고 들었지만, 그게 정말일 줄은 몰랐는데.
음악을 좋아하는 여성 관광객: 지난달까지만 해도 시에스타에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지금은 도솔레스에 와 있다라.
음악을 좋아하는 여성 관광객: 게다가 그 여자를 MC로 초청하다니, 칸델라 시장은 도대체 어떻게 D.D.D.를 설득한 거야?!
음악을 사랑하는 남성 관광객: 뭐, 여자라고?
음악을 좋아하는 여성 관광객: 뭐야, 너 몰랐어? 지금 많은 갤러리들이 D.D.D.가 여성일 가능성이 엄청 높다고 추측하고 있거든.
음악을 사랑하는 남성 관광객: 오…… 어쨌든 나는 D.D.D.가 남자든 여자든 상관없어. 뭐가 됐든 간에 우린 그 환상적인 음악을 들을 행운을 얻었으니까!
첸은 거의 모든 사람이 경기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첸: ……
첸: (이번 대회는 아무리 봐도 확실하게 이 도시에 있는 대부분의 사람에게 관심을 받고 있어.)
첸: (……대회 진행 도중에 일을 저지르고자 한다면, 그 자식들이 출전 선수로서 대회에 개입해서 혼란을 조성할 수 있는 선택지를 놓칠 리가 없겠지.)
첸: (그렇다면……)
*휴대폰 울림*
에르네스토: 여보세요, 첸 씨인가요? 하하, 죄송합니다. 제가 있는 이쪽이 조금 시끄럽거든요!
*짙게 퍼지는 금속성 소음*
에르네스토: 흡!
휴대폰 쪽에서 들려오는 소리: 꺄아악!
첸: 에르네스토, 지금 다른 사람과 싸우고 있는 상황인가? 무슨 일이 발생한 거지?
에르네스토: 말로 풀자면 조금 이야기가 길어질 것 같네요. 그러니 쉽게 말하면 린 씨가 지금 다른 사람들과 싸우기 시작했거든요.
첸: 지금 어디지? 당장 찾아가겠다.
에르네스토: 예. 저는……
3시간 전
린 위시아: ……
첸: 넌 왜 그 사람을 도우려고 하는 거야?
린 위시아: 유치해.
*휴대폰 울림*
에르네스토: 린 씨, 혹시 제 도움이 필요하시진 않으세요?
린 위시아: 당신은 당신이 이 도시에 대해서 잘 안다고 말했었지.
에르네스토: 그럼요.
린 위시아: 그러면 내가 지금 가진 빽에서 완전히 독립된 작은 카지노를 찾아봐줄 수 있어?
에르네스토: 시장님의 영향에서 완전히 독립된……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 법한 그런 곳을 원하시는 건가요?
에르네스토: 그런 걱정이라면 접어두셔도 괜찮습니다. 칸델라 씨가 계신 이상에야 그 누구도 린 씨를 귀찮게 하진 못할 테니까요.
린 위시아: 아니야. 내가 원하는 것은 뒷처리에 애를 먹지 않을만한 곳을 말하는 거야.
에르네스토: ……알겠습니다.
*걸어오는 소리*
린 위시아: 여기?
에르네스토: 네. 이곳은 카지노 바예요.
에르네스토: 주인장인 알라스 씨는 자수성가하신 분인데, 그분은 자신의 막강한 힘에 의지하셔서 이 거리에서 이렇게나 큰 바를 차리셨답니다.
에르네스토: 주위에 있는 몇여 개의 거리에 있는 세력들은 모두 알라스 씨의 이 가게를 무진장 탐내고 있었지만, 그 어느 누구도 강골한 알라스 씨를 뜯어먹을 순 없었죠.
린 위시아: 나쁘지 않네.
린 위시아: 넌 여기서 기다리고 있어.
*걸어가는 소리*
카지노 꼬붕: 손님, 술로 하십니까? 아니면 게임이십니까?
린 위시아: 게임.
*잠시 후*
카지노 꼬붕: 엄, 엄청난 여자잖아……
카지노 꼬붕: 야, 빨리 가서 사장님 불러와라!
*걸어오는 소리*
*잠시 후*
카지노 주인: 아가씨, 난 당신이 누구든 상관없는데 말이야. 하지만 너무 오만한 것 같군. 혼자서 이런 곳에 와서 소란을 피우다니.
린 위시아: 쓸데없는 소리는 집어치워. 네 손에 쥔 그 패부터 보여주시지.
카지노 주인: 포카드. 흐흐흐……
린 위시아: 플러시.
카지노 주인: 그럴 리가?!
린 위시아: 그쪽은 밑장 하나 빼는 것도 더럽게 못하던데.
*옅은 침묵*
카지노 주인: 아가씨, 확실히 나는 그쪽이 좀 치는 사람이라는 걸 인정하지만……
린 위시아: 그냥 너희가 가지고 있는 무기를 전부 꺼내줘. 미안하지만 나는 좀 바쁘거든.
카지노 주인: 쯧, 아그들아, 조져라!
에르네스토: 사전에 한 조사로 대충은 알곤 있었지만……
에르네스토: 과연, 이게 그 용문에 있는 래트킹의 따님이시란 건가.
*뛰어오는 소리*
첸: 린 위시아는?
에르네스토: 첸 씨, 오셨군요.
에르네스토: 이쪽 안에 있는 패거리들이 린 씨를 이기지 못하고 도망가니 린 씨가 쫓아갔습니다.
첸: 어느 방향으로?
에르네스토: 저쪽 모래사장 방향입니다.
첸: 알았어. 내가 가서 확인하겠다.
*뛰어가는 소리*
린 위시아: 도망치는 것 하나는 잘하네.
첸: 린 위시아, 너 지금 뭐하고 있는 거야?
린 위시아: 첸 훼이제? 넌 뭐하러 온 거야?
첸: 내가 너한테 지금 묻고 있잖아.
*도망치는 소리*
카지노 주인: 젠장, 무슨 또라이 새끼가 온 거야! 이길 수도, 떨쳐낼 수도 없어!
카지노 꼬붕: 보스, 저희 어쩌죠?
카지노 주인: 어떡하기는 임마, 존나 튀어야지!
카지노 주인: 응?
*환호성*
카지노 주인: 저긴…… 해상 대난투 예선 시합장인가?
카지노 주인: 후, 마침 잘 됐어. 저쪽 무리 안으로 끼어든다!
*도망가는 소리와 달려오는 소리*
린 위시아: 찾았다.
*따라오는 소리*
린 위시아: 지금은 널 신경 쓸 겨를이 없거든.
첸: 거기 서!
린 위시아: 이젠 끝이야.
카지노 주인: 여기까지 쫓아왔다고?
카지노 주인: 흥. 하지만 여기선 날 도와줄 놈들이 아주 많지.
카지노 주인: 자, 아그들아, 한번에 조지는 거다!
*뛰어오는 소리*
첸: 여긴…… 아까 TV에서 말했던 해상 대난투 예선 시합장?
첸: 쯧. 어쩔 수 없군. 우선 주위에 있는 사람들부터 전부 해결하자.
첸눈나가 좀 이쁘긴 해
이쁜 아가씨??
첸도 공식적으로 미인인갑네 애들이 추파 던지는게 연짝으로 나오는거보면
연출 가독성 ㅆㅅㅌ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