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D.: 강하다, 너무 강해요! 《LUNG wRATh》, 세 팀이 서로 손을 잡고 포위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간단히 물리쳤습니다!

D.D.D.: 하지만 린이 전투에서 사용한 능력은 과연 어떤 종류일까요?

D.D.D.: 아나운서, 다시보기를 요청하겠습니다!







옆에 있는 집의 유리창에 린 위시아의 손이 살며시 문지르는 것이 보였다. 그 유리창은 천천히 녹아내리며 사라졌다.


그런 뒤에 그녀의 손에 날카로운 칼날이 나타났다. 그 칼날은 마치 무색에 가까웠고, 단지 햇빛을 반사해 주는 미세한 빛만이 그것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것을 증명할 뿐이었다.







D.D.D.: 이번에야 겨우 똑똑히 보았군요. 유리를 무기로 만들 수 있다니, 과연, 상상도 할 수 없는 능력이었습니다!

D.D.D.: 린이 단순히 무술만 뛰어난 게 아니라, 이렇게나 훌륭한 오리지늄 아츠까지 가지고 있었을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호시구마: 오, 아가씨, 그런데 린 씨의 능력은 도대체 뭐야?



스와이어: 래트킹이랑 마찬가지로 린도 모래를 조종하고 있는 거야. 단지 그 방향이 다를 뿐이지.

스와이어: 걔는 어릴 적부터 아무렇게나 모래를 유리처럼 만들 수 있었어. 그래서 내가 자주 린한테 놀러 와달라고 말했었는데.


호시구마: 아하, 알았다. 확실히 그러네. 유리도 모래로 만들었으니까.

호시구마: 그런데 래트킹은 모래로 폭풍을 만들 수 있다고 들었는데 말이야. 린 씨도 그게 가능한 건가?



스와이어: 나도 잘 몰라. 하지만 나는 걔가 할 줄 알면서도 그렇게 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어.


호시구마: 하긴. 린 씨가 그리 화려한 걸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닌 것 같고.



D.D.D.: 린의 뛰어난 오리지늄 아츠, 첸의 정교한 사격술, 그리고 에르네스토 씨의 든든한 백업, 완벽한 비주얼의 향연입니다!

D.D.D.: 판초 씨, 이번 승리는 《LUNG wRATh》의 것으로 생각하십니까?



판초: 이 팀은 각 개인의 능력은 매우 뛰어나지만, 팀원 간의 협력이 아직 부족하군요.


D.D.D.: 그렇군요. 확실히 이런 경기에서는 너무 개인의 능력을 강조하다가는 다른 사람에게 집중마크를 당하고 쉽사리 배제될 수 있으니까요.

D.D.D.: 경기의 역사는 거듭해서 저희에게 단결만이 최후의 승리를 얻을 수 있음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호시구마: 저 늙은이, 눈이 꽤 예리한데. 한눈에 첸과 린 씨가 지금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문제점을 알아차렸어.



스와이어: 확실히, 저 두 사람은, 뭐, 첸이야 너랑 파트너를 맺는데 익숙해져서 최소한 어떻게 호흡을 맞추어야 할지는 알지. 하지만 쟤는 린 위시아가 어떻게 공격하는지 전혀 모르고 있었어. 또 자기가 가장 자신 있는 검이 아니니까 속수무책으로 발만 묶이고 있는 거지.

스와이어: 게다가 린 위시아는, 저 *용문 욕설*은 협동이라는 두 글자가 어떻게 쓰는 건지도 모를걸?

스와이어: 나는 몇 번이나 걔가 첸을 다치게 할 뻔한 걸 봤거든. 그나마 첸이 반응이 빨라서 재빠르게 피했으니까 망정이지.

스와이어: 진짜 웃겨 죽겠다니까. 모르는 사람 눈으로 보면 둘이 무난하게 협동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겠지?

스와이어: 저기 있는 에르네스토라는 사람은 머리가 좋아. 두 사람 곁에 가까이 가지도 않고 있어.

스와이어: 그렇게 하지 않았으면, 저 사람의 목숨은 몇 개라도 모자랐겠지.


호시구마: 옳지, 아가씨, 점점 관찰력이 좋아지고 있네. 내가 너한테 설명해야 할 줄 알았는데.


스와이어: 나도 첸 훼이제의 자리를 물려받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했으니까 그렇지.


호시구마: 워, 나는 그 노력하는 점을 결코 의심해 본 적 없어. 단지, 아가씨, 네가 이렇게 빨리 발전할 줄은 생각도 하지 못했을 뿐. 정말로 좋아졌는데?



스와이어: 마치 내 선배가 된 것처럼 그렇게 감개무량하지 마. 확 월급 깎아버릴 수도 있어.



호시구마: 아이고, 그건 아니죠. 우리 스와이어님께서는 아량이 넓으시니 저처럼 범인에게 사소한 일로 그리 따지지 마소서.


스와이어: 흥. 말이나 되는 소릴 해야지.


호시구마: 굳이 네가 말할 것도 없이 첸과 린 씨의 손발 좀 봐봐. 예전에 막 첸을 알게 되었을 때가 생각나네.


스와이어: 걔는 그때도 그랬어?



호시구마: 아니. 거꾸로 그때의 첸은, 지금의 린 씨와 비슷하겠지.

호시구마: 그때 그 시절의 첸과 지금의 린 씨가 팀을 이루게 한다면, 흐흐, 그럼 진짜로 둘이서 때리고 싸우고 난리도 아니겠어.







: 네 그 유리칼이 몇 번이나 나를 벨 뻔했잖아!



린 위시아: 너의 그 물폭탄도 남말할 처지는 아닐 텐데.


: 아무래도 감정적인 요인 외에도 전술적으로 팀 구성이 적합하지 않은 것 같군.


린 위시아: 제일 합리적인 결론은, 서로 따로따로 행동한다는 거겠지.



에르네스토: 잠깐만요.

에르네스토: ……이렇게 하죠.

에르네스토: 두 분이 서로 대하시기 어려운 점은 저도 압니다. 하지만 팀을 구성했으니 한 팀처럼 행동하도록 합시다.

에르네스토: 전에도 제가 말했지만, 경기 도중에는 교신이 불가능합니다. 심지어 두 분은 또 순금뿐만 아니라 혹시 있을지도 모를 위험분자까지 조사하려고 하시고요.

에르네스토: 두 분의 개인 전투력은 강하지만, 염국에서는 이런 말도 있잖습니까── 일만을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만일이 두려운 것이다. (不怕一万,只怕万一)

에르네스토: 그래서 제 제안은, 순금을 찾았든, 안 찾았든, 1시간에 한 번은 이곳에서 서로 머리를 맞대면 어떻겠습니까?

에르네스토: 만약 한쪽이 오지 않으면 다른 한쪽은 눈치껏 행동하는 거죠.


: 나는 괜찮다만.


린 위시아: 알겠어.



에르네스토: 휴, 저는 두 분이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는데요. 일단 그렇게 하도록 합시다.


린 위시아: 그럼 내가 먼저 갈게.


*걸어가는 소리*


에르네스토: 린 씨는 정말로 빠르시네요……

에르네스토: 첸 씨, 당신은 독자적으로 행동하실 생각이신가요? 아니면 저랑 같이 움직이실 건가요?



: 나와 린에 대해서 고민할 필요는 없다. 나와 린 모두 단순히 화를 내기 위해서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을 사람은 아니니까. 옳은 것은 틀리지 않고 마땅히 해야 할 것을 하겠어.


에르네스토: 으음…… 뭐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딱히 아무런 문제가 없는 상황에서도 1라운드는 각자 행동하는 경우가 잦으니까요.

에르네스토: 다만 저희는 셋밖에 없는데 셋 다 흩어질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에르네스토: 그러니 제가 첸 씨와 함께하겠습니다.


: 그래. 그럼 이제 움직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