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시구마: 여어, 첸.


: 시데로카, 너도 여기 있었나?


시데로카: 우리는 마침 시청에서 나왔어. 그리고 스 아가씨가 우리를 함께 불렀지.


: 그렇군. 칸델라 씨와는 어떤 대화를 나눴나?


시데로카: 너희 덕택에 우리도 이번 일에 기여를 한 셈이 됐거든. 그래서 시장님도 아무 생각 없이 동의해주셨어.


: 확실히 칸델라 씨의 스타일이군.


스와이어: 망할 쥐새끼야, 드디어 내가 널 잡았어.


린 위시아: 내가 뭐 도망이라도 쳤나. 오히려 너, 머리 아픈 거 아니야, 스와이어?


스와이어: 니 머리가 돌아버린 거겠지!


린 위시아: 보통 사람이 친구가 놀러 간다고 해서, 그걸 질투하고, 심지어 자기도 따라가서, 따라간 장소에서도 피할 거라고 생각해?


스와이어: 린 아가씨라면 기꺼이 그러시겠네!


린 위시아: 에휴……


호시구마: 참, 스 아가씨는 오후에 같이 쇼핑하러 가는 김에 특산품도 사러 간다고 했다고. 첸, 린 씨, 식사 후에 같이 가지 않을래?


: 좋아.


스와이어: 거기 있는 시궁쥐는 도망칠 생각 말아.


린 위시아: 나도 좋아. 어차피 할 일도 딱히 없으니까.


스와이어: 그럼 우리 먼저 밥 먹으러 갈까!


시데로카: 응?


시데로카: 네 명, 자, 잠깐 포즈를 취해봐.


호시구마: 갑자기?


시데로카: 사진 찍기에 딱 좋은 장면이라는 생각이 들었거든. 이번 휴가 기념으로 한 장 찍어줄게.


스와이어: 그래, 그래, 야, 시궁쥐, 사진 찍어야 하니까, 빨리 서!


린 위시아: ……휴, 그래.


호시구마: 하하, 우리 넷이 모이는 것도 확실히 얻기 어려운 기회지. 그럼 사진 한 장 찍을까, 첸?


: 그러지.


시데로카: 자, 셋, 둘, 하나, 치즈──!


*카메라 섬광*





















도솔레스산 핸드드립 커피는 독특한 향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최상급의 것이 특히 강하더군요.


마시기 전에는 향기만 맡았지만, 그걸 마실 때에는 엄청 썼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더 기다리면 그 묘미를 제대로 맛볼 수 있었죠.


쓰지만 떫지 않고, 향기롭지만 느끼하지 않으며, 뒷맛이 무궁무진했습니다. 설령 아무리 까다로운 비평가라도 한 치의 흠도 잡아낼 수 없을 테죠.


라이타니아의 일부 귀족들 사이에서는── 도솔레스산 최상급 커피를 손에 넣을 수 있는 사람은 현지 사교계에서 절대적인 발언권이 있는 사람과 비등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니까요.



그런 희소한 커피의 한 몫이 지금 용문 총독인 웨이 옌우가 들고 있는 컵에서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었다.



후미즈키: 당신, 린 위시아가 쓴 이번 도솔레스 여행과 관련된 보고서를 보고 있나요?


웨이 옌우: 그래. 오랫동안 칸델라를 만나지 못했는데, 이 여자는 여전히 그대로인 것 같아. 과연 제정신이 아니군.


후미즈키: 그런 당신이 감히 칸델라와 다르다고 말씀하시는 건가요?


웨이 옌우: 당연히 나는 칸델라와 다르지.


후미즈키: 저는 파견된 메신저의 말을 들었습니다. 위시아와 첸, 이번에는 아주 잘한 것 같다고 하던데요.

후미즈키: 왜 스와이어 아가씨와 호시구마 씨도 갔는지는 저도 모르겠지만요.


웨이 옌우: 그들 둘은 확실히 아주 잘했지.

웨이 옌우: 하지만 내 생각엔 그녀들 스스로는 좋아하지 않을 것 같아.


후미즈키: 어째서죠?


웨이 옌우: 칸델라가 그녀들을 해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동의해.

웨이 옌우: 그러나 칸델라라는 여자의 선의를, 나는 그 아이들이 아직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걱정이 돼.

웨이 옌우: 그 여자에게 있어, 큰 시시비비는 없고, 오직 결과만이 있으니 말이야.


후미즈키: 그러니까 당신은 우회적으로 제가 처음부터 첸과 위시아를 보내지 말았어야 했다고 말하고 싶은 거군요?


웨이 옌우: 아니, 그 반대야. 당신 말이 옳아. 한번 경험해서 나쁠 건 없으니까.


후미즈키: 어머! 모처럼 당신도 좋은 말을 하시네요.

후미즈키: 기왕 이렇게 된 이상, 저도 당신에게 좋은 것을 보여 드리죠.


웨이 옌우: 그게 뭐요?


후미즈키: 린 위시아가 가져온 사진 한 장이에요.







웨이 옌우: ……


후미즈키: 보세요, 젊음이란 참 좋은 거지요. 하나같이 다들 활력으로 넘치니까요.

후미즈키: 우리에게도 그런 시절이 있었다는 거, 기억하시죠?


웨이 옌우: 당연히 기억하고 있지.


후미즈키: 첸이 잘 지내는 것을 보고 저도 마음이 놓였네요.

후미즈키: 이 사진은 제가 가서 표구해드릴테니 잘 간직하세요.


웨이 옌우: 당신이 기쁘다면 됐어.


후미즈키: 옌우.


웨이 옌우: 음?


후미즈키: 말해줘요, 첸이 다시 돌아올까요?


*옅게 침묵하는 둘*


웨이 옌우: 첸은 그럴 것이오.


후미즈키: 그럼 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