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키우기 힘든 시대인 건 테라나 지구나 마찬가지


테라와 지구의 시민들은 생각할 것이다. 꽤 이성적으로


내가 지금 낳아 놓은 자식의 미래를 보장할 수 있을까?


하물며 낳은 애가 바보 천치나 장애가 있거나..

뭐 알 수 없는 성격적 결함으로 인해서 고통으로 점철된 삶을 살게 되면 어쩔 건데?


답이 없다는 결론을 내린 양 세계의 부부들은 갱년기가 올 때까지 부모 '후보'로 남길 원하겠지


그런데 외려 테라의 세계애는 생각보다 아이들이 많이 등장한다


심지어 어떤 제약회사를 코스프레하는 PMC에서는 소년병으로도 쓰는데


양쪽 다 중세보다 못한 테라의 현실을 반영하는 것이다


부모나 보호자되는 인간들도 그런 '지구의 현대를 기준으로 주장하는 사람들 딴에는 꽤나 이성적이지만 소수의 의견인' 판단을 하기에는 살기 팍팍했을 것이고


어차피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멀쩡하게는 못 산다 이거지.


네가 (선택하진 않았지만) 태어난 테라다 악으로 깡으로 살아라 하면서 밥값이라도 하라고 좆밥 찌끄레기 현장에 내보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Q. 그럼 왜 스즈란은 왈랄랄루에?

A. 몰?루


(아무튼 전면전 중인 곳은 아니었으니까 그러려니 해라.)


아무튼 테라가 '애 낳아서 키우긴 별로'인 곳임을 인지하는 사람이 테라에도 있긴 하다.


제목에 쓴 켈시라는 단또인데


야한 오프숄더 차림으로 수 세기를 살면서 애 하나 없다는 건(이미 낳아서 애가 먼저 죽었을 수도 있겠지만)


테라의 시궁창 같은 현실과 아이를 가진다는 행위의 모순됨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겠지.


그러면 이런 세상에서도 바퀴벌레처럼 번식을 추구하는 인간들이 혐오스러울 수도 있겠는데,


켈시는 오히려 인류를 구하고자 한다.


어찌 보면 당연한 건데.


X같은 세상에 애를 낳지 않겠다는 그 생각부터가 인류애적인 사고에서 나온 거거든


그리고 아이를 낳은 부모에게 무조건적인 책임과 잘못이 있다고 하기엔


그 부모들도 부모의 부모가 낳은 자식들인 걸.


어찌 보면 인간에게(또한 테라인에게) 번식이란 기원이자 원초적인 욕구와 결부된 운명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고


세대를 뛰어넘어 그걸 바라보는 켈시에게 인간이란 연민의 대상일 수밖에 없다.


그러니 구하려고 하는 것이겠지.


우리는 결코 자식들을 죽음까지 돌보며 행복을 책임져줄 수 없고

아이를 낳고 키우는 이 계승이 끝날 일도 없을 테니


적어도 광석병이 없는 미래에서 살 수 있도록.


그러니까 갤주는 켈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