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영철: 안그래도 부끄럼 엄청 많이 타는데 카메라랑 사람 많은데 가니까 고장남. 아무리 그래도 카메라 의식은 적당히 하고 데이트에 집중해야되는데 "저도 침묵하고 쉬고싶은데" 카메라 신경쓰여서 계속 아무말이나 하게된다는둥 상대 입장에서 서운하게 느낄 쓸데없는 말까지 많이 함. 데이트 나왔으면 상대랑 얘기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야지 침묵하고싶다는건 말이 안 됨. 이런 말에 바로 표정 안 썩은 것 만으로도 정숙이 대단하긴 함.


30 정숙: 처음엔 장난도 걸고 나름 영철을 귀여워하며 데이트 시작했는데 영철이 데이트 집중도 못하고 "침묵하고 쉬고 싶다"같은 소리나 하니까 정이 떨어지기 시작함. 그래도 일단은 영철의 말을 문자 그대로 받아들여서 배려하려고 누워서 쉴 시간까지 줌. 그리고 좀 쉬었으면 긴장도 불안도 낮추고 데이트에 다시 집중하지 않을까 어느정도 기대했는데, 바뀐게 없으니 확 식음. 호감도 떨어진만큼 본인이 리드하면서까지 데이트를 즐겁게 이끌어나갈 필요성을 못 느껴 적당히 대화하고 시마이함. 그 과정에서 "안쓰럽다", "너무 이미지 관리하는 것 같다"라는 상대에게 약간 상처 줄 수 있는 말도 그냥 뱉게 됨. 영철이랑 데이트 마치고서는 영철한테 들릴 수도 있는 거리에서 "재미없어 이씨"라며 한탄까지 함.


이런 점들 보면 정숙 배려 GOAT라고 하는건 이해하기 어려움. 대단히 무례하진 않았으나 대단히 배려한것도 아님. 데이트 폭망 원인 제공이 영철에게 있긴 하지만, 그걸 떠나서 본인이 소개팅나가서 상대로부터 "안쓰럽다" "이미지 관리하는 것 같다"같은 말 들었을 때 어떤 기분일지 생각해보면 딱히 대단히 배려받은건 아니란걸 알 수 있을거임. 


그리고 아무리 망한 데이트라 할지라도 상대한테 들릴만한 거리에서 "재미없어 이씨"라고 했으면 이 자체로 무례하다 생각되는데, 이건 쌈배 오디오 편집 건처럼 일부러 이렇게 음성만 이어붙인걸수도 있으니 일단 논외.


결론은 영철은 답답했고, 정숙 또한 그냥 평범한 착한 사람이 망한 데이트에서도 어느정도 인내심을 가지고 최대한 예의를 갖춘 정도였지 배려 GOAT라고 보긴 어렵다. 그런데도 영철이 감동한건 왜인지 의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