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인 친구한테는 한 번도 느껴본 적 없는데

결혼한 친구들에게는 내가 일방적으로 베푸는 일만 많아지더라

일단 금전적인 것도 기혼 친구들은 돈을 마누라 허락받고 쓰거나 자식이나 가족들에게 들어가는 돈이 많으니

만나면 거의 내가 내는 경우가 많고 결혼 자식 돌 입학 생일 등등으로 계속 나만 주는 관계가 되어 버림

뭐 금전적으로 내가 더 내는 건 크게 신경 쓰지 않아

어차피 어릴 때부터 난 얻어먹기보단 내가 내는게 마음이 더 편하기도 했고


근데 만날 약속을 잡을 때도 기혼자들은 이것저것 신경 쓸게 많으니 시간도 내기 쉽지 않아서

내가 거의 모든 걸 다 맞추고 희생해야 겨우 만나게 되고

만남이 길어지면 괜히 제수씨들에게 죄인이 되는 듯한 느낌마저 들어


이런 일 저런일로 기혼인 친구들은 나에게 부탁할 일이 많아져서 계속 나는 들어주는 입장이 되고

난 아주 사소한 부탁도 눈치가 보여서 쉽게 하지를 못함

돈 빌려달라는 것도 난 미혼이라 여유가 있다고 생각해서인지 쉽게 나에게 말을 꺼내는데

반대로 난 돈을 빌릴 일 자체가 없지만 설령 빌릴 일이 있다고 해도 말이나 꺼내 보겠어?


또 집안이나 자식 일로 무슨 일이 있으면 꼭 나한테 전화해서 하소연을 하는데

매번 진심으로 들어주지만 좀 지치긴 함

내가 원래 아이를 좋아해서 친구들이 자기 자식 사진 보내면 반응을 잘해주니까

나한테만 게속 보냄 ㅋㅋㅋㅋㅋ

남자들은 대부분 친구가 자식 사진 보내면 별 대꾸도 안 하는데 나만 리액션이 좋으니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마누라나 그쪽 집안 욕하는 거까지 듣다 보면 나까지 정신적으로 지치더라

상황이 자꾸 이렇게 흘러가니까 한 번씩 친구가 없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무엇보다 결혼하면 자기 가족만 생각하고 이기적으로 변하기 때문에 

미혼인 남자는 남의 가정 위한답시고 오지랖 부리지 말고 자기만 생각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