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0일, 택배가 하나 온다는 연락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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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받는 사람 이름이 신상철로 되어있는걸 보니 이건 분명 “그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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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로게로 키친 상장이 도착했다. 밑에 슈코 캔뱃지는 덤인도스에.


마지막으로 상장 받은게 언제였는지 기억도 안나지만, 아무튼 받으니까 기분이 좋네. 


상장 받았다고 인증샷 하나 띡 싸기엔 좀 아쉽고, 뭔가 좀 해볼까 생각을 해봤는데...


그러고보니 올해는 시작부터 좋은일이 좀 있었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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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에 입점한 수상한 우사밍성 거주 사장님께 9만원에 신품 미개봉 사에 누이를 무사히 업어왔다는것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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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에 극장콘이 나왔다는 것,


그 외 이직을 통한 커리어의 정상화 등등 새해엔 좋은일이 좀 있었다.


그러니, 교-토에서 좋은일이 생기면 먹는 음식이 뭐가 있는지 생각을 해봐야겠다.


교토.. 교토… 사에.. 슈코.. 이미 어지간한 소재는 다 끌어다 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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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키미.. 요즘 날씨 좀 추운데.. 추운 날씨의 유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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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날 캠핑하는 캠핑유키미?


캠핑유키미 나오는 유루캠이 기억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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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소야대를 주장하는 떡인지 단골 친구네 할머니가 교토말을 쓰는데, 특별한날엔 스키야키를 먹으면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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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T도 스키야키가 축하의 의미로 적절하다고 했으니 그러면 한번 스키야키를 만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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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는 이정도. 


고기는 돼지고기도 가능하다지만 스키야키의 근본은 소고기임니다.


본인 취향따라 기름이 많은 부위를 원한다면 살치, 등심, 차돌박이가 적절하고 기름이 적은 부위를 원한다면 우둔, 전각 정도가 좋다. 


저어는 불고기거리 전각 세일하길래 싸게 업어옴. 최근에 육전 먹느라 우둔살 많이 먹기도 했구.


그리고 스키야키엔 야끼도후라고 해서 구운 두부가 들어간다는데, 당연히 집앞 마트에 그런게 어딨음 씹덕아;


그래서 그냥 냉동해둔 두부 적당히 해동해서 기름 안두르고 살짝 구워줬음.


야채는 대파, 양파, 알배추, 팽이버섯, 표고버섯, 그리고 아냐가 좋아하는


스타샤


쑤깠을 준비했음. 


표고버섯은 가운데 십자 내주면 애니마스에서 이오리가 모야시 먹을 때 눈이 되서 보기 조와요.


저어가 준비한 야채는 딱 스타터팩 정도고, 언제나 말하지만 야채는 자유롭게 써도 되는지라, 저기서 본인 취향을 조금씩 반영해도 됨.


집에 청경채 있는데 써도 됨? → 배추 대신 써도 되고, 식감이 단단해서 조와요.


러시아 싫은데 쑥갓 대체 못함? → 깻잎으로 대체하면 됩니다.


쇼1코 담당인데 버섯 더 넣어도 됨? → 양송이는 피하는게 좋고 (양식 느낌이 강해짐) 그거 외엔 목이, 느타리, 만가닥, 광대 버섯, 붉은뿔 사슴 버섯 등등 뭘 써도 괜춘함.


카1렌 담당인데 감자나 고구마 넣어도 됨? → 살짝 구워서 넣어주면 좋음. 튀김은 넣지마라.


그 외 뭐 도넛츠를 넣겠다, 브로콜리 넣겠다, 등등 본인 먹을건데 알아서들 넣으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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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됐으면 소기름 두르고 대파, 양파부터 먼저 구워줍시다. 근데 소기름이 자취방에 어딨겠음. 그냥 식용유 두르는거지. 


냄비도 전골냄비 있으면 그거 쓰는게 좋은데, 자취방에 그런게 어딨음. 그냥 후라이팬 씁시다.


익는데 시간 좀 걸리니까 그동안 간장 소스 만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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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조간장3, 미림2, 설탕1, 물2 쓰면 되고, 본인 입맛에 따라 물 양 조정하십쇼.


청주 있으면 간장이랑 미림을 조금씩 줄이고 청주 넣어주면 더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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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를 넣기 전에 설탕을 후라이팬에 살짝 깔아주고, 고기 넣자마자 설탕 조금 더 넣어준 다음 중강불로 빠르게 익혀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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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면 다 익으면 뒤집고, 동시에 준비한 간장소스 뿌려줌. 


고기가 마저 익는동안, 찍어먹을 날달걀 준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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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해서 말하는데, 이렇게 쓸땐 선도 좋은 계란을 써야함. 냉장고에 막 3주 박혀있던거 쓰면 다음날 출근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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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좀 익었으면 맛 슬쩍 보고, 소스 간을 맞춰줍니다. 


좀 짜다싶으면 물 더 넣고 싱겁다 싶으면 간장을 좀 더 넣어줍니다. 저어는 이정도면 괜찮다 싶어서 그대로 진행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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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몇점 더 먹고, 나머지 야채들 다 때려박아주면 됩니다. 이때 마늘 다진것도 좀 넣어주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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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도 리필해주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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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익으면 요런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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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턴 고기를 기본으로, 쑥갓, 팽이버섯을 계란물에 싸서 드시면 됩니다. 야채들이 소스를 머금어서 진짜 맛있음. 


의외로 고기는 그냥 소스 발사대 정도?


아 물론 혼자먹으면 @갤요리가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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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게도 저어가 쓸 전골냄비는 없는데, 인형용 전골냄비는 또 있음 ㅋㅋ 이게 말이 되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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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쁘게 담았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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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사이풍 스키야키의 근본을 지켜서 그런지, 사에가 매우 좋아하는게 눈에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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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로 계란물에 싸서 먹으면 됩니다.


다 먹었으면, 그대로 우동 / 라면 사리 넣거나, 계란 두개쯤 더 풀어서 덮밥으로 만들어먹어도 됨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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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어는 고기 남은거 좀 더 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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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마가린+올리브오일에 토마토 / 쑥갓 / 양파 볶아줌.


여기서 쑥갓은 바질 대용으로 들어간거라, 집에 바질을 비롯한 허브 있으면 써도 되고


저처럼 고수 좋아하는 사람은 고수 넣으면 또 저게 토마토랑 엄청 잘 어울림니다. 근데 졸라비싸서 그냥 쑥갓 썼음.


당연히 깻잎이랑 볶아도 맛있음. 여기엔 애호박이 들어가도 괜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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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다 볶아지면 이게 양식 느낌을 내주는 토마토 페이스트 역할을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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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남은 스키야키에 투하 + 토마토 소스나 케찹 두스푼 정도 넣어서 끓여주면 그대로 양식풍 토마토 비프 스튜가 됨. 


이것도 캠핑 유키미 애니에 나온거 따라해본건데 의외로 맛있더라구.


다만 양이 좀 많아서 저대로 끓여놓고선 다음날 점심에 식빵 찍어먹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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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대회 열어주셔서 고맙고, 이제 곧 따뜻해지고 꽃이 피면 또 사에를 들고 나가서 사진들좀 찍어올게요. 


교토 아가씨 아이돌 코바야카와 사에를 많이많이많이 사랑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