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ㅈㅅ 낼 출근해야해서 급하게 쓰고 맞춤법 검사도 안 돌리고 올림
- 사무소 -
narr
……………
……………눈을 떴다.
???
(이상하네, 벌써 그렇게나 시간이 흐른 건가.)
narr
내게는 정말이지 잠깐 눈을 감은 것뿐인데,
눈을 뜬 순간 이미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있었다.
???
(…그렇지, 이렇게 멍하니 감상에 젖어 있을 때가 아니지.)
narr
그래, 내가 다시 이곳에 온 건 단순히 그리워서가 아니니까.
???
치… 치…… 뭐였더라…?
???
하하… 나 원 참, 이름까지 까먹을 줄이야.
narr
2년 전만 해도 매일같이 출퇴근하며 보던 사무원의 이름조차 떠오르지 않는다는 사실이
웃기면서도 안타까웠다.
???
(정말… 나는 왜 여길 떠났던 걸까.)
narr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주변을 둘러보았다.
익숙하면서도 낯설기만 한 풍경.
이곳은 ‘우리’ 사무소다.
나는 '프로듀서'.
담당 아이돌을 위해 매일같이 열심히 달리고… 달리고…
프로듀서
아니야… 달렸다는 말로는 다 담아낼 수 없는 시간이었지…
narr
작게 중얼거리며 책상 위에 놓인 앨범을 조심스럽게 꺼냈다.
프로듀서
이런 상태로 그 아이를 만나면… 분명 상처를 입히겠지.
narr
늘 울상을 짓던 그 아이를 다시 슬프게 하고 싶진 않았다.
이런 한심한 모습으로는, 그 애를 볼 면목이 없었다.
프로듀서
…이 앨범, 최근까지도 누군가 사진을 넣어뒀나?
narr
내가 마지막으로 이곳을 찾았던 건 2년 전일 텐데,
앨범에는 먼지 하나 없이 깨끗했고, 제일 뒷장에는 내가 모르는 사진도 있었다.
프로듀서
…후우.
narr
고작 이런 일에 긴장하는 내가 한심하다.
프로듀서
…좋아! 나는 최고의 프로듀서가 되겠다고 다짐했으니까.
고작 이런걸로 겁먹어서 되겠어?
narr
부릴 수 있는 만큼 멋을 부려야지.
비록 그것이 얄팍한 겉멋일지라도,
지금의 내가 할 수 있는 건 겨우 이 정도뿐이니까.
프로듀서
이쯤부터 볼까…
narr
대충 앨범의 중간 부분을 펼쳤다.
프로듀서
…이야, 처음부터 굉장한 사진이 나왔네.
narr
살짝 쓴웃음이 나왔다.
선물을 받고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그녀와 친구들의 사진이었다.
소녀
우와…! 다음 라이브 의상이죠, 이거…
쇼코쨩, 미레이쨩… 그리고………
감사합니다… 아우으… 너무 기쁜 나머지 패닉……
narr
기억이 조금씩 되살아났다.
그녀가 기뻐하면 나도 기분이 좋으면서,
한편으론 왠지 모를 심술이 나기도 했다.
소녀
빨리 입어보고 싶어요…
이것이… 의욕…
@#$%에겐 미지의 감정인데요…
프로듀서
(그 애가 기뻐하면 좋은 일인데… 그땐 왜 그렇게 마음이 복잡했을까.)
narr
아마도 난 그 아이의 마음을 독차지하고 싶었던 욕심쟁이였던 거겠지.
프로듀서
내가 아니라 다른 것에 기뻐하는 게 싫었던 걸까, 하아…
narr
서로 참 문제가 많은 사람이었구나 싶다.
프로듀서
(잠깐… 그럼 다음 사진은…)
narr
두둥-! 효과음이 들릴 듯 강렬한 사진.
───『오늘의 모리쿠보는 가장 강해요!』
프로듀서
아하, 아하하핫!
프로듀서
정말이지, 그때 나는 왜 이걸 싫어했던 걸까…
소녀
장미와 함께… 정통파 아이돌, @#$% 등장입니다…!
오늘은 용기를 내어, 한 사람 한 사람의 성원에 응답하고 싶은 겁니다…!
narr
그저 사랑스러운 의상일텐데, 당시에는 마음에 들지 않았던 기억이 난다.
프로듀서
나도 어렸다고밖에 할 수 없겠네…
narr
그녀는 분명 그런 내게 실망했을 것이다.
그런데도 그녀는, 늘 변함없이 나를 바라봐주었던 것 같다.
프로듀서
지금… 다시 이렇게 색다른 모습을 보여준다면, 나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
narr
대답 없는 허공에 질문을 던진다.
프로듀서
…됐어, 그 녀석이 엄청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빨리 다 봐야지.
자, 그럼 다음은…
narr
어느 한적한 카페에서 찍힌 사진.
노을빛 속에서 그녀가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소녀
저기, 프로듀서 씨… 데려와 주셔서 감사해요…
마치 숲 속에 있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요…
프로듀서
이때나 그때나, 너는 하나도 달라지지 않았는데 말이야.
소녀
지금은… 책보다 프로듀서 씨랑 이야기하고 싶은 기분이라…
narr
항상 용기를 내서 한 발짝 다가오던 아이였다.
소녀
그런데 이 자리, 햇살이 너무 따뜻해서 잠이 와요… 프로듀서 씨도 그렇지 않나요?
narr
지난날보다 더 열심히, 더 용기 있게 나아가려 노력하는 아이였다.
프로듀서
…난 그런 모습마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투정만 부렸지.
내가 알던 모습이 아니라면서...
narr
어쩌면 이미 큰 상처를 주었을지도 모르겠다.
프로듀서
…그런 주제에 2년이나 말없이 사라져 버린 건가.
narr
한심했다.
성장하지 못하는 자신이 너무도 싫었다.
프로듀서
…이렇게 돌아온 게 맞는지도 모르겠어.
narr
내가 정말로 여기 있어도 되는 걸까…
그 질문이 끊임없이 나를 맴돌았다.
프로듀서
…맞다, 내가 모르는 사진이 있었지.
narr
급히 뒤쪽으로 넘겼다.
그곳엔 의상을 입은 사진과 인터뷰나 기사를 스크랩한 종이가 붙어 있었다.
소녀
──햇빛이 책상에 닿아서 따뜻합니다… 계속 있으면 잠들 것 같아요…
프로듀서
음? 이건… 손글씨?
narr
스크랩된 종이 아래에, 포스트잇에 손글씨가 적혀있었다.
『찾아주셨으면 좋겠다고… 조금 기대해 버렸습니다… 에헤헤』
프로듀서
…………노노…….
narr
…이건, 그 아이가 적어둔걸까.
프로듀서
다, 다음 사진이 마지막인 것 같네!
narr
내 안에서 무언가가 터져나올 것 같아, 서둘러 마지막 페이지로 넘겼다.
프로듀서
…이렇게 웃을 줄도 알았구나.
narr
그곳엔 내가 몰랐던 그녀의 눈부신 미소가 있었다.
이곳에도 역시나, 스크랩된 자료가 있었다.
소녀
──동화 같고, 편안하고… 상냥해서 좋아해요. 회전목마…
귀엽고 예쁜 음악이 들려서, 그만… 달려나갔어요. 들떠 있습니다.
프로듀서
……내가 없으니까 더 행복해진걸까.
narr
시선을 잠시 내리자, 또 손글씨가 보였다.
『괜찮으시다면, 손을 내밀어 주세요… 』
『"모리쿠보"의 손이라도 괜찮다면 얼마든지…!』
프로듀서
………………
나는, 왜 노노를 홀로 남겨두고…
narr
그때였다. 복도 끝에서 다급한 발소리가 들려왔다.
덜컥— 서둘러 열리는 문.
그 뒤로 너무나 그리웠던 얼굴이 보였다.
모리쿠보
하아… 하아… 프, 프로듀서 씨…!
프로듀서
…………노노?
narr
2년 만에 보는 노노는 앨범 어디에도 보이지 않던 새로운 의상을 입고 있었다.
모리쿠보
그, 그게… 아우으…
저, 저기이…
프로듀서
그 의상, 예쁘네.
모리쿠보
…네, 네엣!?
아, 아우으… 그, 그게 말인데요… 모리쿠보는… 그…
프로듀서
앨범, 다 봤어.
나 없는 동안… 의상마다 인터뷰 같은 걸 남겨뒀더라?
모리쿠보
에, 에엣… 다 보신 건가요오…
프로듀서
대충은 말이야.
그래서… 그건 어떤 컨셉이야?
모리쿠보
으, 아우으…
narr
우리 사이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무언가가 가로막고 있는 것 같았다.
어쩌면 나 혼자만 느끼는 거리일지도 모르겠지만...
프로듀서
(어쨌든… 지금은 내가 조금 더 멋있는 척을 해야겠지.)
프로듀서
…사실 난, 가끔 노노가 다른 모습을 보여줄 때 심술이 났던 것 같아.
노노는 아마 진작 눈치챘겠지만…
모리쿠보
아, 아뇨오… 모리쿠보는, 그런 건 전혀…
프로듀서
미안해. 좀 더 빨리 말했어야 했는데.
난 말이야, 모리쿠보도, 야루쿠보도, 야케쿠보도, 도야쿠보도 전부 다 좋아.
노노는 언제나 나를 위해 열심히 해줬으니까.
프로듀서
그러니까 들려줘.
지금 내 앞에 있는 건… 어떤 쿠보인지.
narr
노노는 살짝, 방금 전에 본 사진처럼 웃으며 답해주었다.
모리쿠보
…후후, 프로듀서 씨, 놀라지 마세요…
모리쿠보
네~에, 모두의 아이돌, 우우… 모리쿠보입니닷♪
야케쿠보, 도야쿠보를 넘어…
지금의 저는 키라쿠보입니다! 반짝… 반짝반짝…!
narr
2년 만에 재회한 그녀의 모습은——
프로듀서
아하하핫! 아핫, 아하하핫!!
모리쿠보
무, 무, 무, 무슨 반응인가요오오…!!!
프로듀서
아하하핫, 아니, 그게 아니라…
프로듀서
나는 역시 모리쿠보를 담당한 게 참 잘한 일인 것 같아서!
narr
뒤늦게나마 다시 시작할 용기가 생겼다.
그리고 다짐했다.
이제부터 다시 나아가리라.
그리고 언젠가 노노를, 최고의 아이돌로 만들어줄 테니까.
이게뭐야
요즘이런거 글썻다고안적어놓으면 gpt랑 헷갈려해
아 ㅅㅂ 이거보고 컴 다시 켜서 수정할라니까 념글가버림
과몰입 간만에보네
머 머야이거
창작하라니까 바로 하네 행동력 굿
오랜만에 보는 양질의 과몰입이군
나 에모이해지고 있어...
진짜 이제는 정면을 보는구나
아 나 흑두콘 없었네
이게 에모이지
프로듀서가 입대한 세계선인가요
gosu
조기탄은 어디갔냐
오
“자 이미지 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