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레스테만 거의 10년,
ip 자체로 따지면 이미 로리조도 벗어난 만13세인 ip인만큼
최소 8~10년 이상 한 플레이어들이 대부분인 이 바닥에서는 나는 정말 늦게 입문한 편이다
내가 처음 데레마스를 알게된건 잘 기억은 안 나지만
2017년 십덕 1년차인 고1때 십덕동아리를 들어갔는데,
거기서 신규회원 모집할때 보는 면접(이자 걍 십덕퀴즈) 문제들 중에
1번문제가 신데렐라 걸즈 어쩌고 하는 내용이 있는 문제였다
그때 작품명이 너무 길어서 잘은 기억 안나지만 '신데렐라 걸즈 어쩌구 하는' 게 있다는 건 처음 알게됐었다
그리고 그 이후에도 아직 데레스테 창창할 시절이니까
십덕질을 하다보면 내가 직접 하진 않아도 아이마스나 데레스테 같은 떡밥을 자주 접할수는 있었는데
확실히 존나게 대단한 십덕계의 근본 게임같은 이미지가 머릿속에 잡혀갔다
하지만 데레가 엄청 대단한건 알았어도 입문할만한 확실한 계기는 없었는데
2020년 즈음에 유우키 하루라는 캐릭터를 처음 접하게 되고 얘한테 또 빠져갖고
한창 캐빨질 엄청 하고 다녔는데, 그러는 와중에도 과금에 대한 두려움 등등으로 겜은 시작을 안했었다
그러다가 2022년 U149 코믹스를 처음 접했는데 정말 신세계였다
하루는 물론이고 귀여운 애기들이 한가득 나오는데다가 만화 내용도 너무 재밌었다
이 아이들이 전부 데레스테에 나온다는거니까 이때부터 데레스테 한번 해볼까라는 생각을 했었다
결국 2023년에 애니가 방영되면서 정말 제대로 꽂혀버렸고,
23년 하반기 즘부터 돈도 벌기 시작하면서 경제적으로 여유가 조금 생겼기에 리세계를 사서 게임을 시작하게 됐다
그동안 하루 짤만 주우면서 덕질하다가 하루나 다른 귀여운 애들 카드 일러랑 개쩌는 모델링도 보고, 대사도 듣고,
프로듀스 노트나 뮤비에서 애들 옷입혀다가 춤추게 해보고 하니까 내가 지금까지 해온 덕질은 대체 뭐였나 싶을 정도로 신세계였다
게다가 노래들도 내 취향인 노래들이 매우 많았다
기존에도 아이돌물 컨텐츠들 접해볼 기회는 있었지만 이렇게 취향저격인 캐릭터랑 곡들이 많은 ip는 처음이었다
사실 당시 기준으로 십덕질 7년차였지만 애니도 현타와서 안보기 시작한지 n년이 넘었고
노래도 게임도 다 뭔가 재미가 없어서 삶의 원동력을 아예 잃었었기 때문에,
데레스테를 잠깐만 해봤는데도 십덕인생을 통틀어서 내가 정착할 곳을 이제서야 찾았다는 기분이 들었다
아니 그냥 그걸 넘어서 삶의 원동력이라는 거 자체를 정말 오랜만에 찾은 느낌이었다
하지만 겜 시작한지 두달만에 축소공지가 뜨면서 내가 알고있던 모든 것들이 무너졌다
데레가 언제까지고 내가 막연히 상상하던 그런 리즈시절과 같을수 없다는 것을 아는데는 별로 오래걸리지 않았다
게다가 담당 느와르는 더이상 나올수가 없게 됐고, 사실상 3쓰알로 섭종때까지 갈것만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나는 계속 달릴수밖에 없었다
하루랑 U149한테 대가리가 잔뜩 깨져있기도 했고
늦게 시작한 만큼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때까지 최대한 불태워야 미련이 안 남을것 같았다
왜 이제서야 데레를 시작한건지 계속 후회가 밀려왔지만 지금이라도 할 수 있는건 이것뿐이었다
그렇게 1년 반이 지났다
그 짧은 시간에도 데레스테에 완전히 재미를 들려버려서 꽤나 많은 것들을 이루어냈다
담당팬 1억도 찍어보고, 올풀콤도 해보고, prp작도 해보고, 6600으로 70위권까지 가보고,
스코어랭킹 3위도 찍어보고, 트스도 결국엔 달아보고, 카니발 무트는 손목 이슈로 못했지만 다음번엔 아마도 할거같고,
그렇게 이 모든게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강제로 잊기 위해 더더욱 불태워왔는데
결국에는 올게 와버린거 같다
참 신기하다
여기 데레를 판지 10년정도 된 사람들이 수두룩 빽빽인데
하루 캐빨질 합쳐도 6년차에 게임만 따지면 고작 2년도 안 했는데도 불구하고 정말 너무 우울하고 현타가 온다
사실 그래서 내가 과연 이렇게 슬퍼할 자격이 있는건지 조차도 스스로에게 자신감이 없다
그래도 참 괴롭다
사람의 감정이라는게 꼭 함께해온 기간에만 비례하지는 않는거같다
오히려 한창 뜨겁게 불태워야할 짬이기도 하고, 이래저래 못해본 것들도 많아서 미련이 너무 많이 남는다
이걸 접으면 더이상 갈 곳도 없어서 더더욱 절박해지는 것도 있다
이럴줄 알았으면 좀더 빨리 시작했어야 했는데 미안하다 하루야
내가 워낙에 확실한 계기가 없으면 뭔가를 잘 시작하는 스타일이 아닌데 그래도 너무 늦게 시작했네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래도 이렇게 나한테 매력적인 게임도 ip도 캐릭터들도 노래들도 없었다
앞으로도 오래오래 함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냥 소망이야....
새벽에 현타와서 끄적여봤다
다들 우울하겠지만 힘냅시다...
일단 개추...
근데 닉값진짜였구나 ㅋㅋ
ㅇㅇ.. - dc App
씹레2는 온다!!!!!!!!!!!!!!
자격이란게필요한걸까
씹레2 기원
ㅠㅠ
이런거 보면 즙터져요
아직안죽엇어...
맞긴한데... - dc App
씹레2 부활 기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