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미완성의 폴라리스를 많이 듣고 있는데
노래가 넘 좋아서 한 번 분석글을 적어봤삼~
지루하고 현학적이니 읽을 때 주의를 요함...

스타덤 로드 5막 '미완성의 폴라리스'는
처음으로 '이치미야 스피카'가 아닌 '미후네 나루'를 주인공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덕분에 나루가 스피카에게 느끼는 감정이 더 자세히 드러나고
두 사람 간의 갈등과 화해 과정에서 나루가 처음으로 변하는 모습도 살펴볼 수 있다
미완성의 폴라리스는
아직은 '미완성'인 나루가 '폴라리스(=스타)'가 되어가는 성장 이야기이다
폴라리스와 스피카, 이 두 별의 천체적 특성과
노래 가사를 통해서 이야기를 분석해보자

작은곰자리 알파성(해당 별자리에서 가장 밝은 별), 폴라리스
사실 폴라리스라는 이름보다는 북극성으로 더 유명하다
북반구에서는 1년 내내 북쪽 방향에서 빛나고 있기 때문에 길잡이별이라고도 부른다
북극성, 길잡이별 이라는 이름 때문에 굉장히 밝을 것 같지만
사실 그렇게 엄청 밝지는 않은 2등성의 별이다
밤하늘에서는 대략 50번째로 밝게 보이는 별인데
대략인 이유는 폴라리스가 주기적으로 밝기가 변하는 별(변광성)이기 때문

처녀자리 알파성, 스피카
반면 스피카는 푸른색으로 굉장히 밝게 빛나는 1등성이다
봄철에 볼 수 있는 세 개의 밝은 별, '봄의 대삼각형'을 이루고 있는 별 중 하나
밤하늘에서는 15번째로 밝게 보이는 별이다

3막 어퍼 독 커뮤 3화
스타덤 로드 스토리에서 스피카의 언니 오리히메는 굉장히 재능이 있는 아이돌로 표현된다
오리히메는 일본어로 견우와 직녀 이야기의 직녀를 말하는데
천문학에서는 밤하늘에 있는 거문고자리의 '베가' 라는 별을 직녀성이라고 부른다
베가는 밤하늘에서 5번째로 밝게 보이는 굉장히 밝은 별이다
아레가 데네브 알타이르 베가 할 때 그 베가 맞다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는 능력(별의 밝기)을 아이돌로서의 재능이라고 한다면
나루, 스피카, 오리히메를 각각의 별들에 대입해볼 수 있다
5번째로 밝은 베가(오리히메)는 정점에 도달한 아이돌
15번째로 밝은 스피카는 뛰어난 재능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신예
50번째로 밝은 폴라리스(나루)는 아직 그들만큼 밝게 빛나지 않는 미완성의 존재
폴라리스 역시 밤하늘에서 충분히 밝은 별이지만
스피카나 베가와 같은 별들에 비하면 어두운 편이다
또한 주기적으로 밝기가 변하는 폴라리스의 모습은
아직은 완성되지 않은 불안정한 나루의 모습과 일치한다
그리고 미완성의 폴라리스 1절은
스피카라는 '주인공'을 바라보는 '관찰자' 나루의 시점으로 진행된다

3막 하이퍼노바 커뮤 6화

2막 어퍼 독 커뮤 5화
君のことを見つめていた
키미노 코토오 미츠메테이타
너를 바라보고 있었어
その姿を羨んでいた
소노 스가타오 우라야은데이타
그 모습을 부러워하고 있었어
まるで私はエキストラのように
마루데 와타시와 에키스토라노 요오니
마치 나는 엑스트라인 양
一人立ち尽くす
히토리 타치츠쿠스
홀로 멈춰 서있어
스피카를 바라보는 나루의 모습
스피카에 대한 나루의 동경, 열등감을 엿볼 수 있다
배우를 준비하던 나루가 자신을 '엑스트라' 같다고 표현한 것이 인상적이다
엑스트라는 주인공과 함께 작품에 출연하지만 사람들의 관심을 받지 못한다
나루는 스피카와 함께 아이돌 활동을 하고 있지만
스피카에 비하면 자신은 '조연' 조차 되지 못하는 엑스트라에 불과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4막 최애라는 건 정말로 커뮤 3, 4화
미나토는 나루의 소꿉친구이다
미나토와 친하게 지내는 스피카를 보며 동요하는 나루


5막 미완성의 폴라리스 커뮤 4화
綺麗な言葉は目を背けるための口実
키레이나 코토바와 메오 소무케루 타메노 코오지츠
곱게 꾸민 말은 시선을 돌리기 위한 핑계야
取り繕ってばかりの自分が
토리츠쿠롯떼바카리노 지부응가
겉모습을 꾸며낼 뿐인 나 자신이
誰よりも嫌いなんだ
다레요리모 키라이나은다
그 누구보다도 싫어
나루는 미나토와 스피카의 관계를 궁금해하지만
직접 묻지는 못하는 수동적인 태도를 보인다
스피카와의 대화에서는 '이젠 됐어' 라며 이야기를 회피하고
클로에와의 대화에서도 '저와 미나토는 소꿉친구 같은 것' 이라고 마음을 숨긴다
하지만 속으로는 스피카와 미나토의 관계에 대한 질투, 불안감으로 괴로워한다
그리고 이런 진심을 속이고 계속해서 연기하는 나루 자신이
누구보다도 싫다며 자기혐오를 하고 있다

5막 미완성의 폴라리스 커뮤 4화
眩しい青に震えた
마부시이 아오니 후루에타
눈부신 푸르름에 떨었어
私は臆病で
와타시와 오쿠뵤오데
나는 소심해서
変わりたくて 一歩踏み出せなくて
카와리타쿠테 입뽀 후미다세나쿠테
변하고 싶어도 한 발도 못 내딛고
君の瞳に映る日が来るまで
키미노 히토미니 우츠루 히가 쿠루마데
네 눈에 비치는 날이 올 때까지
夜を待つポラリス
요루오 마츠 포라리스
밤을 기다리는 폴라리스
눈부신 푸르름은 스피카의 재능 (스피카는 푸른색으로 밝게 빛나는 별)
그런 스피카의 재능을 바라보는 나루의 동경, 두려움(열등감)의 감정을 나타낸다
나루 역시 스피카처럼 주목 받는 아이돌이 되고 싶지만
소극적인 성격 탓에 아직 변화할 용기를 내지 못하고 있다
'네 눈에 비치는 날이 올 때까지' 부분에서 말하는
'너'는 스피카 또는 관객을 말하는 것 같은데
스피카나 관객의 눈에 비칠 정도로
밝게 빛나는 아이돌이 되고 싶다는 나루의 열망을 보여준다
밤이 되면 길잡이별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폴라리스(=북극성) 처럼
나루 역시 자신이 빛날 시기(=밤)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스스로 빛나는겠다는 것이 아니라 밤을 기다린다는 점에서
수동적인 태도의 한계를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1절이 '관찰자' 시점의 나루의 모습이라면
2절부터는 '주인공'으로 변화하려는 나루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台本のない現実に
다이호은노 나이 게은지츠니
대본이라곤 없는 현실에
足が竦んでた私を
아시가 스쿠은데타 와타시오
겁에 질려 발이 안떨어지는 나를
絶え間なく寄せては返す
타에마나쿠 요세테와 카에스
끊임없이 밀려왔다가 되돌아가는
感情の波が攫ってく
칸조오노 나미가 사라앗떼쿠
감정의 파도가 휩쓸어 가
나루가 아이돌 양성소에 들어오기 전까지 걸어온 배우의 길은
'대본' 이라는 정답이 존재했지만
현실에는 그런 정답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어떻게 행동해야 할 지 모르고 혼란스러워 하는 나루의 모습이다
친구이자 라이벌인 스피카에게 느끼는 동경과 열등감
소꿉친구인 미나토와 친하게 지내는 스피카를 바라보며 느끼는 질투, 불안감
그리고 그런 감정이 드는 자신을 바라보며 느끼는 자기혐오
이런 복합적인 감정들을 '감정의 파도'라고 할 수 있겠다

3막 하이퍼노바 커뮤 5화

5막 미완성의 폴라리스 커뮤 4화
存在理由を探し続ける
손자이리유우오 사가시츠즈케루
존재 이유를 계속 찾아 헤매
それがただの偶然だって
소레가 타다노 구우젠다앗떼
그것이 그저 우연일지라도
群像劇に縋るのは
군조오게키니 스가루노와
군상극에 매달리는 건
もうやめた
모오 야메타
이제 그만뒀어
나루는 자신의 의지로 아이돌이 되겠다고 결심했지만
뛰어난 재능을 가진 스피카를 바라보면서 계속해서 아이돌로서의 정체성을 고민한다
그러던 중 클로에와의 대화를 통해
처음으로 '주인공'으로서 스스로 빛나기 위해 용기를 내게 된다
'군상극에 매달리는 건 이제 그만뒀어' 라는 가사는
더는 스피카나 미나토와의 관계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나루의 결심을 보여준다


5막 미완성의 폴라리스 커뮤 5화
冷たい雨で滲んだ
츠메타이 아메데 니지은다
차가운 비에 번져버린
君への憧れは
키미에노 아코가레와
너를 향한 동경은
胸の中でそっと眠りについて
무네노 나카데 솟또 네무리니 츠이테
가슴 속에서 살며시 잠에 들고
何億光年の遥か彼方まで
낭오쿠코오넨노 하루카 카나타마데
몇억 광년의 아득한 저 너머까지
響け このメロディ
히비케 코노 메로디
울려라 이 멜로디
아이돌로서 스스로 빛나겠다는 각오를 굳힌 나루는
다음 가요제에서 신인상을 타기 위해
연기를 통해서 스피카를 동요시킨다
나루에 대한 감정으로 스피카는 제 실력을 내지 못하게 되고
신인상은 나루가 수상하게 된다
'너를 향한 동경이 가슴속에 살며시 잠들었다' 라는 부분은
스피카를 바라보는 '관찰자'의 시점에서 벗어나
스피카와 동등한 존재인 '주인공'이 되어 빛나겠다는
성장한 나루의 결심을 나타낸다

5막 미완성의 폴라리스 커뮤 5화
心の奥で小さな炎がゆらめいて
코코로노 오쿠데 치이사나 호노오가 유라메이테
마음 속에서 작은 불꽃이 흔들리며
しまいこんだ希望を照らすんだ
시마이코은다 키보오오 테라슨다
감춰두었던 희망을 비춰
たとえ誰かの一番じゃなくても
타토에 다레카노 이치바은자나쿠테모
비록 누군가의 첫 번째가 아니더라도
輝きたい
카가야키타이
빛나고 싶어
나루가 이야기의 '관찰자'에서 '주인공' 으로 완전히 변하는 극적인 부분이다
'누군가의 첫 번째가 아니더라도 빛나고 싶어' 라는 가사는
스피카처럼 뛰어난 재능이 없더라도
나루 자신의 방식대로 빛나겠다는 나루의 의지를 보여준다
'어떻게 해서든, 못 이기면 안됐거든.' 이라는 나루의 대사에서도
아이돌이라는 목표에 대한 나루의 열망을 엿볼 수 있다

5막 미완성의 폴라리스 커뮤 5화
眩しい青を忘れない
마부시이 아오오 와스레나이
눈부신 푸르름을 잊지 않아
私の後悔だ
와타시노 코오카이다
나의 후회야
消えなくたって 傷つけられたって
키에나쿠탓떼 키즈츠케라레탓떼
사라지지 않아도 상처받더라도
君の瞳を奪うその光が
키미노 히토미오 우바우 소노 히카리가
네 눈을 사로잡는 그 빛이
空に咲くポラリス
소라니 사쿠 포라리스
하늘에 꽃 피우는 폴라리스
마지막 후렴은 첫 번째 후렴과 대비되는데
스피카의 뛰어난 재능을 보며 동경하고 질투했던 과거 자신의 모습
그리고 그러한 감정을 인정하지 않았던 미성숙한 과거를 받아들이고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며 후회도 하고 상처도 받겠지만
계속해서 자신만의 길을 걸어나가겠다는 나루의 의지가 드러난다
1절의 나루는 '너의 눈에 비치기 위해 밤을 기다리는' 수동적인 인물이었지만
2절의 나루는 '너의 눈을 사로잡기 위해 밤하늘에 피어나겠다' 라는 능동적인 인물로 성장했다

きっと道標になる
키잇또 미치시루베니 나루
분명 길잡이가 될 거야
'미완성의 폴라리스'에서 나루는 계속해서 방황하고 괴로워 하지만
노래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반드시 길잡이가 될 거야' 라며 명확한 목표를 제시한다
스피카를 동경하던 '관찰자' 나루는
자신만의 빛을 내는 '주인공'으로 성장했고
이제는 누군가의 앞길을 밝혀주는 '길잡이'가 되겠다고 말한다
이는 단순히 스피카와 경쟁하는 대등한 관계를 넘어서
자신만의 특별한 개성을 가진 아이돌이 되겠다는 나루의 결심을 보여준다
'나루'의 중의성을 이용한 마지막 가사도 참 절묘하다 (-가 되다 + 나루의 이름)

북반구에서 폴라리스는 항상 밤하늘의 북쪽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북반구에 있는 모든 별들은 폴라리스를 기준으로 회전하게 된다
폴라리스는 베가나 스피카처럼 화려하게 빛나진 않지만
밤하늘에서 그 어떤 별보다 중요한 역할을 한다
힘내라 나루!
나루 이런거 작중 이름 같은거냐
ㅇㅇ 맞음 나루, 스피카, 란, 클로에 이런 애들이 등장하는 이야기를 시어터 멤버들이 연기한다는 컨셉이 스타덤 로드 시어터
봊괄아 배역을 애들이바꿔가면서 바통터치이어가는병신짓거리는 두번다시하지마라제발
아무래도 이벤트를 스타덤 로드 시어터만 쭉 이어서 하는 것도 아니고 오랜만에 커뮤를 보면 얘가 누구지? 싶어서 몰입이 잘 안되는 것 같음 ㅋㅋㅋ 나도 스토리 쭉 읽어본 건 이번이 처음인데 이야기 자체는 재미있더라 ㅋㅋ
잘 봤다
좋은글
헤헷 감사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