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갤 돌아다니다보면 사에를 음해하는 (공식) 씹레 커뮤 짤이 보이는데, 아마 갤럼들도 한두번씩 봤을겁니다.
“그럴까요? 후후,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정말루, 교토사람은 모두 성격 나쁘다니 누가 그런걸까요? 나는 이렇게나 착한 아이인데 말이지요~”
요 커뮤의 출처가 어딘가 하면, 2016년 2월에 나온 파스텔 핑크 코이 커뮤 1화 중 한 장면입니다. 어느새 9년이 넘게 지났네요.
여기선 사에의 입을 빌려서, 적어도 개좆마스 세계관에서는 "교토 사람들은 성격이 나쁘다"는 것을 통념인 것 마냥 묘사를 해주고 있슴니다.
"아니 이건 지역 감정 아니야? 아무리 그래도 대기업에서 만든 게임인데, 이딴식으로 지역 감정을 넣어도 되는거냐구"
하는 생각을 할 수도 있는데, 이건 어디까지나 개좆마스 세계관에서 교토 사람들이 이렇다는거니까요.
여긴 신령도 있고 산타도 실존하는데다가, 행운의 여신도 오피셜하게 있는 세계관인데 교토인들 성격이 다 뒤틀려있다 해도 딱히 문제가 되진 않겠지요.
그러니, 앞선 정황을 보고, 개좆마스 세계관에서 교토인을 대표하는 (타카네는 솔직히 교토가 아니라 헤이안쿄 출신이잖아 카구야히메잖아)
사에의 성격이 나쁜지 어떤지를 보기로 합시다.
사실 이 커뮤가 되게 재밌어서 오프닝 ~ 2화까지 다 올리면 좋겠는데, 이러면 너무 길어지는지라 그냥 이건 저 혼자 보겠슴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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씹레 수록된 파스텔 핑크 코이는 좆데메 9화의 캔디아일랜드 vs KBYD 대결 이후 시점입니다. 2016년 커뮤라 그런지 좆데메의 설정이 많이 남아있숴요.
곡 수록은 이미 아이돌 다섯이 각각 싱글버전의 수록을 마쳤으며, 이제 스테이지 (씹레)에서 공연 (이벤트)을 앞두고 킥오프 미팅을 하는 상황입니다.
킥오프 미팅은 “평일 15시”로 예정되어있었고, 만나서 유닛명과 리더를 정하는게 목표였는데 여기서 사치코가 15시를 5시 (17시)로 착각해버립니다.
사치코는 카와이이 한건 물론이고, 프로 정신이 어마어마하다는걸 계속 강조하다보니, 솔직히 킥오프 미팅 시간을 착각했다는건 말이 안되는것 같음.
하지만 우리의 자비로운 사치코, 이야기의 전개를 위해 군필 여중생임에도 불구하고 기꺼이 15시와 5시를 헷갈려줍니다.
미팅 시간이 한참 지났음에도 사치코가 오질 않아서, 저 의리 없는 네명은 킥오프 미팅을 먼저 시작했고, 2시간쯤 지나고나서야 사치코가 들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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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러면, 이번에는 다같이 “단결”해서 열심히 해보자!
네에-!
응-!
여러분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사치코항도 제 시간에 맞춰서 오셨네요~
간바루조-! 오-!
오-… 오? 아니, 오자마자 대체 이게 무슨일인가요?
카나코
다음 라이브 스테이지의 킥오프 미팅이야!
마유
우리 5명이 유닛을 짜서 파스텔핑크 코이를 노래했었지요. 이 멤버로 보는건 지난번 레코딩 이후 처음이네요.
체리
사치코쨩이랑 사에쨩은 번지 점프할 때 보긴 했지만… 다시 같이 일할 수 있어서 기뻐요.
앗, 그, 사치코쨩, 열심히 해보자!
사치코
물론이죠! 그럼, 미팅을 시작해볼까요?
사에
아, 미팅은 이미 끝났답니다~
사치코
뎃!? (사치코가 개빡센 리액션으로 뒤집어졌다)
카나코
사, 사치코쨩!?
프로듀서 (단일 선택지)
훌륭한 리액션이네
치에리
와아, 오랜만이네! 역시, 개그맨보다도 리액션이 훌륭한 아이돌로 유명한 사치코쨩, 프로근성이 느껴져..!
사치코
아야야야… 치..칭찬해도 아무것도 안나온다구요~.
가 아니라! 벌써 미팅이 끝났다니 어떻게 된건가요? 제가 없는데도 미팅을 끝내버린건가요?
마유
그렇네요오.., 벌써 유닛명이라던가, 리더라던가 정해졌지요.
사치코
뭐라구요!? 어떻게 된 일인가요!!
사에
그치만 사치코항, 암만 기다려도 오질 않아서… 이래뵈도 우리 꽤 길게 기다렸다구요~?
사치코
에엣?
카나코
기다리는 동안 분홍색 물건에 대한 연상게임도 했었어!
체리
아, 그리고 벚꽃의 종류가 여러가지 있다는 이야기 라던가…
사에
맞어요, 그런 이야기의 흐름을 타서 우리들 유닛의 이름도 벚꽃의 이름에서 따와서 <<사쿠야히메>>로 할까, 하는 이야기를 했답니다.
사치코
하, 하아…?
마유
벚꽃이라 하면 꽃잎이 다섯개지만, 사쿠야히메 라는 종은 꽃잎이 이중, 삼중으로 있는 귀여운 벚꽃이라고 해요… 마치 우리들처럼요 ♪
사에
그렇네요~ 교토에도 사가노쪽에 사쿠야히메가 피는 명소가 있었지요~♪. 제법 아리따운 벚꽃이랍니다.
그걸 보고, 우리도 그렇게 될 수 있으면 좋겠네에, 하는 이야기를 했지요.
사치코
흐 흐-응, 뭐어, 나쁘지 않네요…
카나코
그러면, 결정된걸로 해도 될까?
사치코
잠깐만요! 유닛명이라면 저도 좋은 아이디어가 있었다구요~!
마유
좋은 아이디어?
사치코
이대로 쓰지 못하고 끝내서 아쉽게 됐네요~! 굉장히 좋은 아이디어였는데 말이죠~!
카나코 & 체리
사치코쨩, 그거 들려줄 수 있을까! // 응, 사치코쨩, 말해주겠어?
사치코
그렇게 듣고 싶나요? 어쩔수 없네요, 제가 생각해낸 유닛명!
그 이름은 <귀여운 저와 동료들 (나까마타치)> 랍니다!
카나코
오-… (땀 삐질삐질)
체리
아-… (땀 삐질삐질)
사치코
흐흥~!
사에
하아~ (교토의 풍미가 느껴지는 깊은 한숨).
마유, 카나코 & 체리
쿠훗, 후훗, 우후후훗,
마유
이전 레코딩때도 느낀거지만, 사치코쨩은 참 재밌다니까요!
체리
응! 뭐랄까, 나도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된다니까!
카나코
자아, 농담은 이쯤하고, 앞으로 스테이지에 설 때 까지 다들 열심히 해보자!
마유
으응, 즐거운 스테이지를 만들기 위해 마유도 힘내볼게요. 프로듀서상도, 지켜보고계실테니.
체리
나도, 유닛의 일원으로서 모두의 힘이 되었으면 좋겠네… 아니, 힘이 되기 위해 열심히해볼게요!
사치코
아, 저기, 여러분!? 저는 농담같은걸 한게 아닌데요!?
사에
네에 네에, 사치코항은 재밌는 아이, 인걸로, 우리의 유닛 <<사쿠야히메>>의 대활약, 마침내 시작이어요~♪
사치코
자,잠깐, 저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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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 커뮤만 봐도, 눈여겨 볼만한 교토-포인트가 몇 개 확 눈에 뜨입니다.
1) 우선 두시간 늦게온 사치코한테 “제때 맞춰 왔다”고 하는 것부터 교토의 그윽한 향기가 느껴지고,
자 그럼 미팅 시작할까요, 하고 사치코가 이니시를 딱 거는 순간에 “이미 끝났음” 하고 발목을 잡는 것 까지, 사에다움이 느껴집니다.
들어오자마자 "왜 이렇게 늦게왔어, 이미 미팅 다 끝났는걸" 하고 말해도 충분했을텐데 말이지.
2) 커뮤 시점이 캔디 아일랜드 vs KBYD 예능대결 이후라는걸 직접적으로 언급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이 시점에서 저 멤버중 사치코 연락처를 가지고 있는건 사에가 유일할 것이라 봐도 되겠지요.
그럼 왜 이렇게 늦냐, 지금 어디냐, 수록이 늦어지고 있는거냐, 하고 연락 할법도 한데 딱히 연락했다는 뉘앙스는 없읍니다.
혹시 방해가 될까 연락을 하지 않은 것일지도 모르겠읍니다.
특히 사치코는 예능돌이니까 1박2일이나 런닝맨 촬영중일수도 있으니 나름 가능성이 있긴 할듯.
그게 아니면 제 시간에 맞춰오지 않은 시점에서 "짜식 잘 걸렸다, 어디까지 늦나보자" 하고선 무라하치를 하는걸수도 있겠습니다.
사에는 야사시이 하니까, 아마 전자 아닐?까?
3) <<사쿠야히메>>라는 유닛명을 도출해내는 과정도 조금 의심스럽습니다.
커뮤를 보다보면 사쿠야히메는 겹벚꽃의 한 종류로, 교토 사가노쪽 (아라시야마 근처, 사가 아라시야마역을 생각하면 됩니다)에 명소가 있다는 것 같은데
굳이 저 교토사람이나 알 법한 겹벚꽃의 품종명을 유닛명으로 따오는 과정에서, 교토 사람인 사에의 입김이 조금도 들어가지 않았을까?
혹시 사에가 비선실세는 아닐까?
(이건 사실 오프닝 이후 1화 커뮤에서 사에 주도하에 카나코를 리더로 추대하는걸로 보아 비선실세가 맞음)
4) 사치코가 <귀여운 저와 나까마들>을 유닛명으로 제안했을 때, 아이고 점마 또 지랄이네 하고선 한숨부터 먼저 쉬었고,
그 다음엔 "사치코항은 재밌는 아이어요~" 하고서는 '어림도 없는 볼 ㅋㅋ 다들 저거 휘두르지마셈 ㅋㅋ' 이라 하고 오프닝을 끝낸것도 사에입니다.
이건 나중에 2화 커뮤에서 밝혀지는건데,
"사치코항, 그런 농담같은 이름, 두번이고 세번이고 받아들여줄순 없답니다. 다들 곤란해하고 있잖아요?"
"이번 유닛에서는 다들 사치코항의 말을 두말 없이 '네에 네에' 하고 따라주지도 않을 것이구, 저나 유키항처럼 각자 자기 주장만 내세우지도 않을거라구요"
사에가 생각하기에, 사치코가 맨날 들고오는 귀여운 저와 ~ 작명은 농담 따먹기 같은 이름이라 두번이고 세번이고 받아들여줄순 없다고 하는데
142's랑 KBYD까지 딱 두번 써먹은거 (좆나틱쇼까지 하면 세번) 생각하면 의외로 개좆마스 세계관은 귀여운 저와 뭐시깽이 같은 작명을 좋아하는걸지도 모르겠슴니다.
또한, 의외로 KBYD라는 개풀뜯어먹는 작명은 언니야들 둘이 "아이고 우리 사치코 귀엽다 나데나데 요시요시" 하면서 맞춰준게 아니라,
사치코, 야붕이, 교토녀가 각각 자기 주장 (카와이이, 야구, 도스에)만 하다가 의견이 좁혀지지 않은, 개판 오분전 작명이란걸 알 수가 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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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정말 사에는 성격이 나쁜가? 나아가, 교토인들은 성격이 나쁠까?
요 가스나 말하는 꼬라지를 보면 "아따 우리 코바야카와양은 말을 잘 돌리는걸 보니 아이돌이 아니라 우마무스메 같은디~" 싶지만서도
애착인형인 사치코가 너무 오냐오냐 하다가 버릇 나빠지는건 아닐까, 하고 걱정을 많이 하는 모습이 슬쩍슬쩍 보입니다.
그러다보니, 굳이 본인이 나쁜 사람을 자처해서 사치코를 혼내기도 하구요.
이런걸 보면 성격이 나쁜게 아니라 사려깊은게 아닐?까?
물론, 저 커뮤를 계속 보면 카나코를 뒤에서 조종해서 리-더-로 추대한 다음, 스케쥴 조정같은 잡무를 짬때리는 비선실세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고
카나코는 과자를 만드는 솜씨 외에도 많은 좋은점이 있다,고, 그런데 구체적인건 얘기 하질 않는 약간 애매한 칭찬?을 하기도 하고
마유를 "프로듀서만 엮이지 않으면 참 괜찮은 아이" 라고 돌려서 평가하기도 하고
사치코가 눈물 콧물 질질짜면서 프로듀서한테는 비밀 (유카사에 아님) 이라고 해달라는걸 굳이 일러바치는 등 사소한 찐빠가 있었지만
이 정도면 충분히 착하고 이쁜 아이돌 같으니, 이제라도 담당을 해보는건 어떨까?
(이 글은 코바야카와 가에서 소정의 원고료를 받고 작성되었습니다).
굴려먹기 무엇
사에가 카나코를 말로 잘 구슬려서 리더감투를 씌워주고, 온갖 귀찮은 잡무를 떠넘기는 모습에서 참 많은걸 느낀도스에 - dc App
아 이쪽은 헤이안쿄 어르신이잖어 - dc App
담당이 음해ㄷㄷ
아무리 돌려말해도 못알아먹으면 결국 직설내뱉는구나
사치코가 눈치가 빨랐으면 오프닝 커뮤 시작할때 사에 표정만 보고도 도게자를 박았을텐데~ - dc App
교토란 뭘까
걱정을 많이 하는 모습이 슬쩍슬쩍 보입니다. 굳이 본인이 나쁜 사람을 자처해서. 성격이 나쁜게 아니라 사려깊은게 아닐?까?(웃음) // 담당 닮아간다더니 진짜인 도스에~
개추 - dc App
실세ㄷㄷ
(교토의 풍미가 느껴지는 깊은 한숨)ㅋㅋㅋㅋㅋㅋㅋ
하-아- 하고 긴 한숨을 글쎄.. - dc App
교토의 풍미가 느껴지는 진한 게시글 잘 봤읍니다...
파스텔핑크 진짜 그 겨울날 밖에서 이벤 뛴다고 얼어붙은 손으로 치던 기억이 이상하게 오래 남아있음...
저어도 디지게 추웠던 기억이 새록새록 - dc App
이사람도 사에 돌리는 솜씨가 갈수록 현지인수준 되고있음
"카구야히메"
아 커뮤 너무 귀엽다 ㅋㅋㅋㅋㅋㅋㅋ
사에가 유키 사치코 애새끼 같다고하는거보고 나 울었음
그치만.. 유키.. 술먹고 야구보고.. 이러다가 큰일나게 생겼는걸..
무서워요
무서워요
전유닛인원인데도 연락안하는 건 살짝 무서울지도
"아 ㅋㅋ 심심한데 잘걸렸다 ㅋㅋ 언제오나 보자 ㅋㅋ" - dc App
대충 슈코랑 아이컨택 하는 짤
아정갤에서 괴문서 처음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