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완전한 하트
[그렇게 말하고 내가 싫어하는 것을 테이블에 늘어놓으며 둘은 즐겁게 웃었다.
나도 무엇이 즐거운지 몰랐지만 계속 웃고 있었다.
나는 마지막까지 우리 가족의 한 사람이 될 수 없었다.
……그날, 학교에서 돌아오니 어머니는 나가버린 후였다.
조용해진 집에는 가끔 아버지만 돌아온다.
그날의 아침 식사 이후로 우리들 사이에 대화다운 대화는 없다]
(C.FIRST 에피제로 2화 중에서, 2022)
모모히토는 부모가 1등만 강요하다 결국 함량 미달이라고 방치해버린 탓에 극도로 자존감이 낮고 버림받는 것을 두려워하는게 특징입니다.
저 배경 설정이 꽤나 자극적인데다 게임 살아있을 때 나온 얼마 안 되는 내용 중 일부라 저것만 알려진 편이긴 한데,
이건 그 이후에 어떻게 됐는지에 대한 대략적인 흐름입니다.
1. 쟤는 너무 잘났어 (에피제로 4화, 2023)

[뭐, 대부분은 할 수 있어요.
기본적인 공부는 물론이지만요, 스포츠도, 운동부 녀석들에게 도와달라고 부탁받는 레벨로……]
뭘 더 잘하냐는 질문에 눈치도 없이 신나게 술술 읊어대는 슈.
중간에 갑자기 정색하는 모모히토 표정이 포인트입니다.
저렇게까지 대놓고 싸늘해지는데 슈도 모를 리 없어서
[(……방금, 모모히토 선배…… 무서운 표정 지었어.
……친절한 분위기로 이것저것 말 걸어주기는 하는데.
이 사람, 사실은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에피제로 4화는 게임이 죽기 직전에 나왔기 때문에 이 아이들 사이에 분명 무슨 일이 있을 거라는 떡밥은 실컷 깔았었으나...
2. *함부로 따라하지 마세요 (판콤라CT, 2023)
당시 8th 라이브 연동스토리로 고딩 3유닛이 뭉쳐서 기획을 주도한다는 스토리가 진행중이었습니다. 서로 으쌰으쌰하는 하이조커나 신속을 보다가 드라이한 레제를 보더니 신기했던 슈,
급기야 필요할 때만 교류하자는 제안을 합니다.
하지만 이건 오래 못 가고 바로 한계를 드러냅니다. 잡지 인터뷰 대 사적으로 뭘 하냐는 질문이 나왔는데 여기서 셋 다 버벅거리다가 이미 얘기했던 소재를 또 말해버린 것.
인터뷰 후 슈는 방침을 다시 바꿀까 제안하는데...
모모히토가 반대하고 에이신이 중재하면서 필요 최소한의 교류만 하자는 방침은 그대로 이어가지만,
저 이후에 불화설이 퍼지고, 결국 소라에게 팩폭을 얻어맞는 상황으로 이어집니다.
이후 에이신은 우연히 겐부와 아메히코를 만나 이것저것 고민을 상담하고, 일단 진심을 전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둘을 불러모읍니다.
신뢰관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에이신의 말에
모모히토는 자신은 둘을 신뢰하고 있다고 하지만,
모모히토가 자기를 싫어한다고 생각하는 슈는 그 말 자체가 의외였는지,
애매하게 속마음을 털어놓을듯 말듯한 상황에서 에이신은 굳이 더 캐내지 않고 유닛의 향후 방침에 대한 얘기를 계속합니다.
그 결과 교류를 더 넓히는게 옳다는 결론이 나오죠.
그렇게 일단 제대로 된 도형조차 안 됐던 삼각형은 하나의 모양을 갖추기는 했습니다.
저렇게만 보면 기싸움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1코마나 조금 더 가벼운 스토리들 보면 셋이 잘 놉니다.
모모히토가 슈 집 궁금해서 보고싶다고 하거나, 같이 딸기도 따러 간다거나, 에이신 집에서 같이 밤새서 영화보다 끝까지 못 보고 잠든다거나, 슈의 가챠를 대신 굴려준다거나...
당장 저 판콤라 스토리에서도 모모히토가 슈가 픽업캐 못 먹어서 시무룩해하는게 귀엽다고 하는 장면이 있죠.
3. 아마미네 군이 아니라 슈 군 (서오딜, 2023)
아무튼 갈등을 어정쩡하게 봉합시키고 얼마 안 가서 중화 레스토랑 CM을 맡게 됩니다.
키리오에게 표정연기 레슨을 받고 나서 열심히 자기가 연습하고 칭찬받았다는걸 (프로듀서에게) 자랑한 모모히토는
막상 촬영 당일 슈가 먼저 촬영한 자신의 테크닉을 보고 따라해서 더 잘 찍는 걸 보고 우울해지죠.
[(나는 며칠이나 걸렸는데… 어째서지.
아마미네 군이 부러워. 내가 아마미네 군이었다면……
…이런 생각 하면 안 되겠지.
곧 있으면 아마미네 군의 촬영은 끝. 돌아오면 평소처럼 미소짓고 있어야지.
정말로 아마미네 군은 대단해.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금방 따라잡고…… 아니, 분명 금방 추월해버려.
……나한테는 재능 따위는 아무 것도 없으니까)]
며칠 후 프리레슨 때 우연히 에이신과 마주친 모모히토는 둘이서 CM 촬영에 참고삼아 슈마이, 모모만, 교자 군의 설정을 짜고 스토리를 상상하면서 연습합니다.
정규 레슨이 아니라 우연히 둘이 마주쳤을 뿐이라 이 자리에는 슈가 없었는데 이게 결국 문제가 됐죠.
다음 날, 선배들이 자기를 빼놓고 설정놀이를 하며 연습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슈는
슈는 에이신까지 자기를 빼놓고 연습한 사실에 화가 나서 따지고, 모모히토는 오해라고 소리치는 상황까지 오게 되자 프로듀서가 개입해서 애들을 데리고 레슨실에서 나옵니다.
컷신 나오면서 깊은 얘기를 하는 장면은 모든 유닛 공통이지만, 이 아이들은 이제야 단결되는 계기라 그런지 이 부분이 발췌해오기 어려울 정도로 상당히 깁니다. 보통 길어야 3화인데 얘들은 5화 가까이 가요.
벤치에 나란히 앉아 찐빵을 먹으며 둘은 결국 자기 속마음을 충분히 털어놓고,
모모히토가 슈에게 느끼던 열등감의 원인도, 슈가 노력하는 걸 남에게 보여주기 싫어하는 타입이라는 것도 알게 되죠.
모모히토의 부모 얘기를 들은 슈의 지극히 당연한 질문
[……부모란 어떤 상이라도 아이가 상을 받아오면 기뻐하는 거 아닌가요?]
모모히토는 자기가 부모에게 비정상적으로 가스라이팅당한 걸 머리로는 알고는 있지만 그게 너무 몸에 밴 탓에 쉽게 풀리지 않습니다.
중간에 보이는 텐도 씨
그렇게 촬영은 무사히 끝나고, 셋은 사례로 받은 가게 무료이용권으로 방문해서 실컷 먹으며 놉니다.
세상물정 모르는 에이신에게 괴식을 먹이면서요.
우울한 배경설정만 부각돼서 그렇지 셋 중 제일 장난기 많은 게 모모히토입니다.
그리고 얼마 후...
료에게 자기들이 CM을 한 레스토랑에 갔다는 연락을 받은 셋.
그에 대해 이래저래 얘기하다가 에이신의 제안을 듣더니 이름으로 편하게 부르기로 합니다.
아마미네 군이 아니라 슈 군,
마유미 군이 아니라 에이신 군이라고.
서오딜 스토리의 테마곡은 라이라이 메이시지만,
그 과정에서 있었던 셋의 이야기는 커플링곡인 페더월이 확실하게 나타내주고 있죠.
high pressure, frustration
自分の弱さ認める怖さと 戦って泣いて怒って
자신의 약함을 인정하는 무서움과 싸우고 울고 화내고
渦巻くbadな時間もいつかはbe alright
소용돌이치는 bad한 시간도 언젠가는 be alright
僕らは出会うべき運命で
우리는 만나기 위한 운명으로
同じ夢を抱き ここに立つ
같은 꿈을 안고 여기에 섰어
今の自分にyes!さあ、勇気を!
오늘의 자신에게 Yes! 자아, 용기를!
(Face the World 가사 중에서)
라이라이 메이시 역시 그냥 중국집 요리 홍보곡이라기에는 세 음식 캐릭터들이 계속 즐겁고 친하게 지내자는 내용이라 아주 관련이 없지는 않습니다.
다른 유닛들도 일거리 테마곡이 이런 식으로 스토리 내용과 유닛색이 녹아있는 게 많아서 알고 보면 더욱 의미가 있죠.
謝謝謝 言い争う日もあるさ
셰셰셰 말다툼 하는 날도 있는 거지
謝謝謝 また肩を抱き合える
셰셰셰 다시 어깨를 안고 친해지자
謝謝謝 その笑顔が戻るまで
셰셰셰 그 미소를 되찾을 때까지
終わらないパーティ
끝나지 않는 파티
(라이라이 메이시 가사 중에서)
4. 그 시절의 나처럼 (10니버, 2025)
[(이 사람…… 거짓말처럼 '완벽'해.
오히려 너무 완벽해서 모든 것이 '거짓말'처럼 보여.
너는…… 사실은 뭘 생각하고 있어?
나와 마찬가지로…… 아무 것도 안 가지고 있어?)]
에피제로 당시 모모히토는 에이신에게 동질감을 느낍니다.
하지만 에이신은 그간의 스토리에서 쭉 중재하는 포지션이었지 본인이 주도하거나 사건에 말려드는 경우가 거의 없었죠.
10니버 스토리는 에이신 중심인데, 자기 연기 때문에 몰려있던 에이신의 상태가 이상한걸 알아차린 둘은

[만약 에이신 군이 그 시절의 나와 똑같다면 분명 괴로울 거야.
이렇게 되고 싶다는 이미지는 있는데, 아무리 노력해도 손이 닿지 않아서……
초조하면서도 어떻게 할 수가 없는 거야.]
이미 한번 털어놨다고 부담없이 자신과 비교하면서 설명을 하는 모모히토.
물론 슈는 답답한게 싫은 성격이라 저 말을 듣더니 바로 달려가서 고민 있으면 얘기해달라고 하지만 에이신은 아직 자기의 연기가 부족하다는 뉘앙스로 얘기할 뿐입니다.
그걸 들은 모모히토는 기분전환 삼아 놀러가자고 제안하지만 에이신은 연습이 부족하다고 거절합니다.
[……응, 알았어. 그러면 나도 '하나'로서 상대할게.]
(하나는 배역명)
슈가 음료수를 사러 간 사이, 모모히토는 그렇게 에이신에게 맞춰주면서 레슨을 재개합니다.
그리고 며칠 후 세 아이들이 에이신의 기분전환을 위해 놀러간 날,
영화도 보고 패밀리 레스토랑도 가고 여기저기 가게를 돌아보면서 잘 놉니다.
서로에게 고민이 있다는 것도 털어놓고 해결은 안 돼도 일단 들어주면서요.
그리고 이게 가장 최근 스토리입니다
분명 모든 애들 스토리는 다 핫산하면서 보긴 하지만 아무래도 담당인 아이와 아닌 아이들에게 품는 감상이 다르다보니 이해가 옅어지는 기분임다. 그래서 큰 줄거리 위주로 정리했는데 참고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3줄 요약-
1. 모모히토 요새 많이 좋아졌다
2. 얘들 많이 친해졌다
3. 315프로에 많은 관심 요로시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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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 이 미친놈 개싸가지없네
덕분에 요새는 사무소 내에서 놀리는 사람이 늘어납니다 - dc App
클퍼 스토리 첨나왓을때 갤 자와자와햇던거 기억나네
많이... 충격적이긴 했죠 - dc App
하트 이후에 셔츠입고 손으로 다함께 유닛로고 만드는게 참~~~
다음에는 3단 하트 기대해 봅니다 - dc App
페더월 들을때마다 눈물이 나와요
서오딜 ㄹㅇ 개감동
싸우고 털어놓고 화해하고 뭉치고 - dc App
바로 텐도 찾는게 웃김 - dc App
다 읽었는데 슈랑 에이신도 평범한애들은 아니구나
@고행 다들 사연이 좀 있는 애들이죠. 성격도 보통이 아니고 - dc App
테루형찾는거보니깐 진짜 심각한 집안이네...
에피제로 2화 나온 날 여기저기서 히데오와 테루를 찾아댔을걸요 - dc App
현백 이놈들 왤케 무거운거야
내용 너무 무거워서 몇 번에 걸쳐 읽었네 덕분에 너무 잘 봤음 ㄱㅅㄱㅅ
왤케 개빡세 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