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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고독한 테식가> 시즌 1 촬영 차 홍대에 방문한 상철P.

출연자인 테마치가 잠시 쉬는 사이, 짬을 내어 새로 생긴 라신반 1호점 별관(지하철 역 부근)에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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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적당한 프라이즈의 오모시로이한 아이템이 있어, 사건의 냄새를 맡고 구매하게된 물건들

그러고보니 저 '사용감있음' 책갈피는 열어보지도 않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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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6900원에 사온 사이드엠 생일 기념 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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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식품사와 콜라보로 제조된 물건으로, 제품의 형태나 무게감으로 보아 이건 고형카레가 분명하다고 생각하고 샀음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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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면에 써있는 상세정보를 좀 읽어보니, 2018년에 만들어진 물건이고

유통기한은 21년까지 ㅋㅋㅋㅋㅋ


4년정도 지났지만 수분없는 보존식이니 괜찮지 않을까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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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바로 빠르게 카레 재료를 준비해주자

양파, 당근, 감자, 애호박 등 냉장고에 대충 있는 카레용 채소를 적당한 사이즈로 cut.cut.c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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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자세히 읽어보니까 뭔가 이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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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시발 카레가 아니라 홍차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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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보니 '이치방 카페'라고 써있었는데, 막연하게 패키징의 사이즈나 무게, 그립감을 보고는 '이치방 카레' 라고 잘못 읽었던거임 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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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와서 돌이킬수는 없다. 이미 야채도 다 손질해놨고

칼을 뽑았으면 뭐라도 베어야 하는 상황이 되어버린 신상철


아무튼 알파고놈이 홍차 넣어서 만들어도 된댔으니 작전을 속행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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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자부터 니는 이치방 커리여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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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신반 비닐 껍데기를 벗겨낸 홍차의 자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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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이거 왜 개봉품임 ㅅ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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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 내용물은 이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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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차 티백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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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나는 야마시타 지로 생일 굿즈를 산거였음 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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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나 사나이 신상철은 다시 한 번 고민을 시작했다


- 그냥 카레 대충 만들어서 밥한끼 때우고 말것인가

- 아니면 다시 한 번 변주를 추가하여 화려한 념글각을 볼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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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념글각이지 ㅋㅋ

홍?차가 없으면 대충 개좆마스 그려진 비슷한거 넣으면 되지않?을까?


온리전 이후, 갤에 직접 온라인 판촉을 왔을때 구매한 이바카리 카페 특제 이오리 블렌딩 커피를 넣자

그럼 이게 @갤요리지 뭐 딴게 있을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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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하게 추가 요소 준비

양파는 반개를 추가하여 다지고, 고기가 너무 없으면 좀 그러니 냉장고에서 소시지 하나 꺼내서 썰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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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 두르고 다진양파 먼저 투명해질때까지 볶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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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이스해둔 소시지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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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익은거 같으면 카레용으로 잘라둔 나머지 야채들을 투입

충분히 열기가 올라오게 중불에서 볶아주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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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장에 굴러다니던 카라구찌 고형카레를 꺼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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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적당량 잘라서 넣어주고, 물을 추가해 농도를 맞춰주면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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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리 국물을 잘 우려서 넣어줬음

사실 이게 @갤요리 클래식이라는거임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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ㅗㅜㅑ... 진한 갈색 국물을 보니 감칠맛이 어마어마하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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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이시대의 상남자 사나이 신상철이라도 좀 걱정이 되어 맛을 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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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리야 고맙다 ㅋㅋ 


역시 카레는 카레일까. 온갖 미디어에서 요리치 히로인들의 물체 X를 넣고도 완성되는 음식계의 어머니같은 묘사가 괜히 있는게 아닌 것 같다

생각보다 멀쩡한 카레맛이 남


고형카레 좀 많이 넣어서 밸런스가 안맞길래, 우유 조금이랑 오뚜기 순후추 좀 넣어서 살알짝만 맛을 좀 보완해줬음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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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 그릇 한쪽에 잘 지어진 흰쌀밥을 먼저 담고, 그 옆에 맛있게 완성된 카레를 탓뿌리 담아내면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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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나보니 두달이나 늦게 차린 지로센세 생일상 완성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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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슷따 야마싯따의 표정이 마치 이 요리의 탄생 과정을 지켜본 것과 같음 ㄷㄷ

센세, 테즈꾸리 카레를 대하는 표정이 좀 너무한거 아님까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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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은 뭐, 요리과정과 달리 별 재미없게도 그냥 약간매운맛 카레..


양파를 추가해서 먼저 볶아둔걸로 단맛 넣었고, 커피는 생각보다 자기주장이 별로 쎄지 않았음

쓴맛이 살짝 있긴 했는데, 불쾌한 정도는 아니고 그냥 카레를 구성하는 향신료중 하나로 느껴질 정도의 약한 존재감이랄까


맛 잡는 과정에서 살짝 추가한 우유때문에 부드럽게 넘어가서 맛있었음 (의외로)

평소보다 작게 잘라둔 야채들이 오히려 좋았던거 같고, 조금이지만 추가한 소시지도 부족할 수 있었던 육류의 맛을 채워줘서 좋았던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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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뿐하게 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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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로는 이오리 커피 티백을 한번 더 내려 마셨는데

다소 강한 카레맛을 가볍게 씻어주는 역할로 연한 아메리카노가 깔끔한 마무리를 지어줬음




우연한 계기로 만나게 되었지만, 나름 새로운 매력을 알 수 있었던 지로 센세의 생일을 늦게나마 축하하며,

오늘의 @갤요리 ~유통기한 4년지난 카레인줄 알았던 홍차를 대신해서 넣은 대전 특제 이오리 블렌딩 커피를 넣은 카레~

끝!




13


봐줘서 고맙습니다.


[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