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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리허설 – 오후]


멤버 넷이 스테이지 위에 선다.



감독:

센터는 사랑 씨 기준으로 갈게요.


(유사랑이 가운데 선다.

정세비는 눈치 보고, 방지민은 표정이 굳는다.)



방지민:

(조용히)

사랑아, 우리 이번만이라도 내가 센터 서면 안 돼?

안무도 내가 짰잖아.



유사랑:

(즉답)

안 돼. 이미 카메라 세팅 다 맞췄어.

나 움직이면 각도 다 틀어진다니까.



최정은:

(한숨 쉬며)

그게 진짜 이유야?

아니면 또 네 기사 나가야 돼서 그래?



유사랑:

(비웃으며)

질투해? 난 얼굴이 안 예뻐도 ‘화제성’은 있으니까.



정세비:

(작게)

언니들, 제발 그만해요...



방지민:

(참다 폭발)

됐어! 나 이거 못하겠어.

매번 사랑이 얼굴 비추려고 우리 맞춰야 돼?

춤도 안 맞고, 노래는 삑싸리나고 무대는 무슨 무대야!



유사랑:

그래, 나 싫으면 나가.

어차피 나 없으면 기사도 안 나와.



방지민:

(고개 떨군 채)

그 말이… 우리가 왜 망했는지 딱 보여준다.



(방지민이 마이크를 내려놓고 스테이지를 벗어난다.

정세비는 울 듯이 뒤따르고,

최정은은 아무 말 없이 그녀를 따라간다.

유사랑만 남는다.

조명은 여전히 그녀를 비추지만,

그 얼굴엔 아무 표정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