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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국 대기실 – 오전 9시]


거울마다 조명이 켜져 있고,

여섯 명이 각자 다른 방향을 보고 앉아 있다.

분위기는 조용하지만, 공기는 묘하게 무겁다.



메이크업 스태프:

(눈치 보며) 정은 씨, 립 조금만 더 바를게요…



(최정은은 고개만 끄덕인다. 

방지민은 거울을 보며 립을 다시 칠한다.)



정세비:

(긴장된 목소리로)

언니들… 오늘 진짜 마지막일 수도 있죠?



유사랑:

(휴대폰 보며 무심하게)

무슨 소리야. 오늘 잘 하면 다시 뜰 수도 있지.



방지민:

(웃으며)

뜰 수도 있겠지, 네 얼굴이 또 썸네일에 뜨면.

‘유사랑 소속사 편애설’ ㅡ 뭐 그런 제목으로.



유사랑:

(휴대폰 내려놓으며)

난 적어도 관심은 받잖아.

누군 예쁜데 조용하니까 존재감도 없는데.



최정은:

(조용히, 거울을 보며)

둘 다 그만해. 무대 전에 이런 말 하면

팀워크 망가져.



코코:

(작게)

…네, 팀워크 중요해요.



마이:

(어눌하게)

맞아요… 우리, 오늘… 끝까지… 해야 해요.



정세비:

(불안하게 웃으며)

우리… 그래도 웃고 나가요. 

팬들 아직 조금은 있잖아요. 데이비드 창 같은 사람도.



(짧은 정적.

누군가의 휴대폰에서 ‘맘마미아’ 전주가 울린다.

모두 동시에 그 소리를 듣고,

순간적으로 아무 말도 못 한다.)



방지민:

(작게)

그 노래만 들으면 숨이 막혀.



최정은:

(조용히 이어폰을 빼며)

나도 그래. 근데 오늘은 끝까지 해야지.



(조명 아래, 여섯명이 나란히 거울을 본다.

거울 속에는 아직 완성되지 않은 미소와,

숨겨진 불안이 그대로 비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