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 후 10년분이면 충분했던 노후자금, 이젠 40년분 준비해야
몇 년 전 일본의 절약 풍조를 다룬 요미우리신문 기획기사에서 재미있는 대목이 눈에 띄었다. 고급 백화점 지하 반찬코너 점주의 말이었는데 “콩자반 5알만 팔 수 없겠느냐”는 노부인이 있더라는 얘기였다. 돈이 없어서라기보다는 ‘불필요한 낭비를 하지 않고 맞춤형 소비를 한다’는 차원이었겠지만 조금씩 소분(小分)해 파는 데 익숙한 일본에서도 화제가 돼 버렸다.
평균수명의 급속한 연장과 저출산, 인구 감소까지 맞물리면서 일본 사회 전체가 당혹감에 빠져 있다. 과거 60세 무렵에 정년퇴직해 70세 정도면 사망하는 사이클에 맞춰 마련된 연금과 노후 재정 모델이 평균수명 90대를 바라보면서 뿌리부터 흔들렸다. 불과 40~50년 전만 해도 정년퇴직 후 10년분이면 충분했던 노후자금을 40년분까지 준비해야 하게 된 것이다. 노후 충분한 자산도 가족도 없이 장수만 하게 될 가능성을 상상하며 “재수 없으면 120살까지 살지 모른다”는 말도 나온다. 이 경우 노후자금은 60년분을 준비해야 한다는 얘기가 되니 말이다.
이렇게 일본 노인들의 최대 공포의 대상이 ‘지나친’ 장수와 노후 파산, 고독사가 되면서 이들은 좀처럼 은퇴를 하지 못한다. 2019년 기준 65세 이상 고령자의 취업률은 24.9%로 전체 취업자 중 13.3%였다. 사장이나 자영업을 제외한 고령 취업자 중 77.3%가 비정규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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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세 까지 산다고 가정하면.
60세 퇴직한다고 해도.
노후자금을
무려 60년분 준비해야 하노.
더군다나 좃센은 40~50에 다 짤림.
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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