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리치-국내] ‘김우중(대우)-아주대·김성곤(쌍용)-국민대’, ‘의리’



[특별취재팀=김현일 기자] 오래 전부터 대기업 오너들은 재계를 넘어 교육계로까지 사업을 확장해왔다.

대부분 대학교 재단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학교 사업에 진출했다. 덕분에 해당 대학은 모(母)기업의 지원을 등에 업고 안정적으로 학교를 운영할 수 있었고, 기업은 인재를 흡수하는 동시에 사회공헌 기업이라는 명분도 얻을 수 있었다.

그러나 기업과 대학 간 밀월이 영원했던 건 아니다.


모기업 부도로 재정난을 겪거나 위상이 내려가는 등 후원기업의 존재가 대학 운영에 악재가 된 경우도 있다.

1977년 아주대를 인수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은 이듬해부터 매년 15억원씩 5년간 총 75억원을 학교법인 대우학원에 출연해 아주대 발전의 불씨를 당겼다.

1994년에는 1800억원을 투입한 아주대병원이 문을 열었다. 그룹이 해체되기 직전인 1998년에도 아주대에 건축비 250억원을 지원했다.

그러나 1999년 그룹의 해체로 아주대는 대학 평가에서 10위권 밖으로 내려앉는 등 한동안 정체기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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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는 1959년 쌍용그룹 창업주 고 김성곤 회장이 학교법인 국민학원을 인수하며 쌍용과 연을 맺었다.

이후 김 회장은 당시 매년 재단에 2000만∼3000만원을 내며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의 차남 김석준 전 쌍용 회장도 그룹 부도 직전인 1996년 40억원을 기탁하는 등 대를 이어 국민대에 애정을 과시했다.

그러나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쌍용그룹이 몰락하자 재단 운영비의 40%를 책임지던 쌍용 계열사의 지원이 끊겨 국민학원은 재단 운영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물론 모기업이 해체됐어도 학교와 그룹 간 관계가 완전히 끝난 건 아니다.


학교 발전에 크게 기여한 만큼 두 창업주가 가지고 있는 학내 영향력은 여전하다.

두 대학 홈페이지와 국세청 공익법인 결산서류 등 공시시스템을 확인해 본 결과 대우ㆍ쌍용그룹 오너 일가와 그룹 출신 인사들이 여전히 학교 재단 운영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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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학원의 경우 김우중 전 회장의 삼남 김선용 씨가 지난 2012년부터 이사로 재직 중이다.

1980년 대우에 입사해 대우중공업 사장까지 지낸 추호석 씨와 김 전 회장의 수행비서였던 이영현 씨도 현재 각각 이사장과 이사로 있다. 아직 ‘대우맨’이 남아있는 것.

국민학원 이사진에도 창업주 고 김성곤 회장의 장녀 김인숙 씨와 김 회장의 손자이자 김석원 전 쌍용그룹 회장의 장남 김지용 씨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선임된 김채겸 이사장도 쌍용 부회장 출신이자 김성곤 회장의 조카다. 그 밖에 4명의 이사가 모두 쌍용 출신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2005년 아주대 교직원들은 구속된 김우중 전 회장의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 서명에 나섰고, 국민대는 작년에 김성곤 회장 탄생 100주년을 맞아 기념비를 세우는 등 그룹 해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기업과 대학 간 끈끈한 ‘의리’를 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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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대의  흐름 ??  ㅋ  민 주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