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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 국립화 올바른 길인가  
박제남 인하대교수 수학과      


2009년도에 인천대가 국립대로 전환된다고 한다. 인천지역에 국립대학을 유치하는 것은 지역사회의 염원이며 꼭 실현되어야 할 과제이다. 인천시민들은 인천소재 대학에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천대 국립화 추진협의회가 1천44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의하면 인천소재 대학 불만족 원인으로 대학 교육환경(55.1%), 등록금·교육비(50.6%), 대학의 위상(46.9%), 학교의 다양성(36.6%), 교수진(34.5%)으로 나타났다. 인천대 국립화를 추진하는 이들은 이를 바탕으로 시립 인천대가 국립대로 전환되어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그러나 인천대 국립대 전환이 인천 지역의 발전을 위하여 도움이 되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아야 한다.   인천지역에서는 매년 인하대(입학정원 4천400여 명)에 1천여 명, 인천대(입학정원 2천여 명)에 1천여 명이 진학하고 있다. 인하대와 인천대의 입학생의 50% 정도는 서울·경기지역 학생들이다. 만약 인천대가 국립대로 전환되면 서울·경기지역의 학생 비율이 훨씬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할 수 있으므로 인천지역의 학생들이 차
지하는 비율은 약 30% 정도로 낮아질 것이다.



결국 인천대의 국립대 전환은 열악한 교육환경에 처한 인천시내 학생들이 서울·경기 지역의 우수학생들에게 밀려 충남이나 전남권에 소재한 경쟁력이 없는 중·소 대학에 진학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초래하게 될 것이다. 이런 상황이 벌어지면 인천의 학부모들은 교육비를 더 부담해야할 수밖에 없으며 대학은 지역 사회의 발전을 담당할 인재를 길러내야 하는 역할을 다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상황을 피하면서 인천시민의 바람인 국립대를 유치하는 방안은 국립대 신설이다. 울산의 경우를 보면, 울산대를 유지한 채 국립대를 신설하여 두 대학이 상생하는 방안을 모색하면서 울산 지역을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인천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국립대 신설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      



인천대 국립대 전환은 시민들이 앞장 선 울산시와는 달리 인천시와 몇몇 국회의원에 의해서 주도되어 왔다. 인천시는 왜 인천대 국립대 전환에 적극적인가? 지난해 인천시가 시립대학인 인천대에 지원한 비용은 대학 운영예산 중 53%인 211억 원 정도이다. 인천대가 국립대로 전환된다면 국가로부터 재정지원을 받게 되므로 인천시는 재정 부담을 지지 않아도 된다. 이는 정치인들이 주장하는 국고지원의 균형성을 확보하는 방안이기도 하다.    



그러나 인천대를 시립대에서 국립대로 전환하는 것은 앞에서 이야기한 바와 같이 인천지역의 발전을 위해서 바람직하지 못하다.   인천시가 재정 부담 때문에 인천대를 국립대로 전환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면 국립대 신설과 함께 인천대를 私立化(사립화)하는 방안도 검토할만하다.    




국립대가 신설되면 인천시에는 인천대, 인하대, 경인교대, 가천길대학과 함께 새로운 국립대까지 들어서 타 시도에 비해서 뒤떨어지지 않는 대학을 보유하게 될 것이며, 인천 지역 학생들은 대학 선택의 폭이 넓어져 타 지역으로 진학하는 비율도 줄어들 것이다.   인천시는 국립대 전환과 국립대 신설이 인천지역에 가져올 결과를 신중히 검토하여 추진하기를 바란다.   2005년 09월 26일 00:00 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