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경우 응급 환자들이 치료할 병원을 찾지 못해 애를 먹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6월 발표한 인천시의회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2년까지 구급차로 이송 중인 환자가 응급실을 찾아 길 위에서 전전하는 사례가 711건에 달했다. 병원들이 환자 접수를 하지 못하는 이유론 병상 부족이 206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문의 부재 153건, 의료장비 고장 15건 순으로 나타났다. 사유 파악 불가도 306건에 이른다.
인천은 더구나 섬 지역을 끼고 있는 특수한 상황이다. 육지와 떨어진 서해5도의 의료 체계는 매우 열악해 섬 주민들이 다치거나 아프면 주로 보건지소를 찾아 처치를 받는 형편이다. 환자가 중증응급일 때는 바다 건너 육지로 '원정'을 가야 하는 처지다. 응급실엔 대개 중증환자들이 찾는데, 필수 의료를 담당하는 의료진 수가 점점 줄어들면서 대응하기 어렵다. 소아청소년과·산부인과·흉부외과 등 다양한 진료과목을 개설해 의료진을 갖춰야만 응급환자를 수용할 수 있다고 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자는 차원에서, 인천에선 2008년부터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공공의대 설치를 놓고 시민 서명전과 각종 토론회가 잇따라 열렸다. 그만큼 다른 시·도에 거의 다 있는 공공의대를 인천에도 유치하자는 열망은 아주 컸다. 인천대는 의대를 설립하면, 지역 공공병원인 인천의료원과 국립보훈병원 등과 연계해 실습병원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상태다. 아울러 제2의료원 설치가 현실화하면 인천시로부터 인수 또는 위탁 운영을 통해 부속병원화한다는 복안도 가졌다. 그래도 우선적으론 교육부에서 인천대 공공의대 설립을 인가해야 풀릴 수 있는 안이다. 인천시민들은 이와 관련해 교육부를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