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이주, 국립대 법인 전환으로 발전의 전기 (轉機)마련
수도권 국립대 이점에 특성화학부 내세워 인재유치 총력

 

인천대학교는 상전벽해(桑田碧海)를 거듭하는 대학이다. 최근의 변화는 특히 눈에 띈다. 가장 큰 변화는 캠퍼스 이전. 인천대는 캠퍼스 전체를 완전히 새로 지어 경제자유구역 1호인 송도국제도시로 2009년 이전했다. 경제자유무역구역이자 국제화업무지구인 송도라는 지리적 특성에 인천대의 대표 특성화학부인 동북아국제통상학부가 힘을 얻는 건 당연하다. 인천대의 변화는 국립대 법인 전환에서 정점을 찍는다. 2010년 인천전문대학과 통합한 인천대는 올 1월 서울대 KAIST UNIST와 더불어 국립대 법인으로 거듭났다. 최근 인천대는 수도권이라는 지리적 이점에 다양한 장학혜택과 저렴한 학비를 내세워 우수학생 유치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2020년 5대 거점국립대학 진입을 목표로 혁신을 거듭하는 인천대의 향후 10년이 더욱 기대된다.

  
▲ 인천대는 2009년 제물포에서 현재의 송도로 대학 전체를 완전히 이주했다. 올해는 서울대에 이어 두 번째로 국립대 법인으로 전환하면서 ‘제2의 창학’을 기치로 내걸었다. /사진=신승희 기자

 

 

송도 이전, 국립대 법인화 ‘제2의 창학’

[베리타스알파 = 이우희 기자] 인천대학교는 1979년 개교 이후 34년 간 발전을 거듭해왔다. 사립대학으로 출발, 1994년 인천시립대학으로 전환하면서 대학 발전의 전기가 마련됐다. 인천대 채진석 입학학생처장(입학처장)은 “시립대 전환 이후 실제적인 발전을 이뤘다”며 “교육인프라의 대대적인 확충은 물론, 유수 대학 박사학위를 소지한 실력파 교수들을 대거 영입한 것도 이때”라고 말했다. 2009년에는 송도에 신 캠퍼스를 짓고 캠퍼스 전체를 이전했다. 채 처장은 “대규모 종합대학이 캠퍼스를 통째로 이전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며 “특히 학부를 하나씩 이전하는 게 아니라 아예 새 캠퍼스를 완공한 뒤 한꺼번에 이사하는 경우는 국내 유일무이한 사례로 안다”고 말했다. 인천대는 2010년에는 인천전문대학과 통합한 데 이어 올해 1월에는 국립대 법인으로 전환했다.

국립대 법인으로의 전환은 전국 36개 국공립대 가운데 서울대에 이어 인천대가 두 번째다. 인천대는 국립대 법인 전환으로 자율적이고 명확한 비전을 갖고 책임 있는 경영을 실천할 발판을 마련했다고 자평한다. 국립대 법인은 교육당국이 아닌 법인 이사회 중심으로 독자 경영이 가능하기 때문. 기존  국립대는 정부가 예산을 지원하면서 세세한 항목까지 지정해 준데 반해, 국립대 법인은 예산을 총액으로 받아 대학 총장과 교육부 장관이 4개년 운용 협약을 체결해 자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때문에 대학은 교육부 장관에게 약속한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책임 경영을 실천하게 되는 장점이 있다.

국립대로서 저렴한 등록금은 인천대 고유의 강점이다. 평균등록금은  사립대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저렴하다. 인천대는 국제통상 및 물류, 생명과학, 융합과학, 지역인문학, 도시과학 등 5대 특성화 분야를 선정해 공격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그 중 동북아국제통상학부 학생들에겐 4년 전액 장학금을 기본으로 기숙사비가 지원되고 1년 유학도 지원된다. 수시2차 INU차세대리더전형으로 입학해 일정 수준의 평점평균을 유지하면 4년 전액장학금도 지급한다.

송도캠퍼스 시대 활짝

최근 대학교육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는 송도로 이전하면서 인천대는 최상의 교육환경을 구축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현재 송도에는 인천대를 비롯해 연세대, 가톨릭대, 한국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 등 국내외 4개 대학이 들어서 있다. 인하대와 한국외대, 재능대 등 3개 국내대학도 입주 예정이다. 그 밖에 미국 조지메이슨대, 유타대, 벨기에 겐트대,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국립대 역시 송도 분교 설립에 적극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연세대는 2014학년 신입생부터 송도 캠퍼스 생활을 의무화하기도 했다.

인천대 송도 캠퍼스는 45만여㎡의 부지에 조성된 유비쿼터스 환경친화 캠퍼스로 구축돼 쾌적한 캠퍼스 환경이 돋보인다. 전면에는 대학본부를 두고 부속 대학들은 좌우로 도열했다. 왼쪽은 자연계, 오른쪽은 인문계 건물 중심이다. 백미는 축구장 3개를 합친 크기의 중앙공원. 환경친화형 캠퍼스 조성으로 중앙공원 지하 전체가 주차장이다. 최신식 종합대학 캠퍼스를 무사히 신축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인천시라는 든든한 뒷배를 둔 덕분이다. 인천대는 인천 유일의 국립대 법인으로 인천시로부터 막대한 지원금을 받았다. 채 처장은 “송도 캠퍼스 건축 총 공사비가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4500억이 들어가면서 공기가 늦어지기도 했지만 인천시가 대규모 자금을 추가로 수혈해 완공할 수 있었다”며 “국립대를 갖고 있지 못한 유일한 광역시였던 터라 인천시민 130만여 명이 인천대 국립대전환 서명운동을 했을 정도로 인천대에 대한 지역사회의 지지가 굳건하다”고 말했다.
 
2014 인천대 정시-수시 ‘반반’

인천대는 수시와 정시의 비율이 약 절반씩을 차지한다. 올해 수시 모집인원은 1436명으로 전체의 53.6%에 해당한다. 정시 모집인원은 전체의 46.4%인 1244명이다. 수시는 다시 수시1차 618명(입학정원의 23.1%), 수시2차 818명(30.5%)으로 나뉜다. 정시의 선발인원은 가군 936명(34.9%), 다군 308명(11.6%)이다.

전반적으로 경쟁률은 높지 않은 편이다. 지난해 경쟁률은 수시1차 6.30대 1(726명 모집 4571명 지원), 수시2차 7.63대 1(725/5534), 정시 4.34대 1(1599/6936)이었다. 가장 치열했던 전공은 동북아국제통상학부였다. 동북아국제통상학부는 수시1차 교과성적우수자트랙에서 6.07대 1(14/85)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외국어우수자트랙에서도 4.00대 1(6/24)로 경쟁률이 높았고, 정시 다군에선 2.80대 1(25/70)을 기록했다.

올해 인천대 입시 일정은 9월5일 수시1차 원서접수로 시작된다. 수시2차는 원서접수는 수능 이후인 11월11일에 시작하고, 정시 원서접수는 12월20일로 예정돼있다.

학생부교과100% ‘교과성적우수’ 신설

전체적으로 올해 입시는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올해부터 선택형수능이 치러지므로 수시2차 전형 가운데 수능최저학력기준(이하 수능최저)이 걸려 있는 전형을 노린다면 제시한 수능 지정영역에 반드시 응시해야 한다. 인문사회계열 및 소비자아동학과, 패션산업학과는 BAB형에, 자연계열은 ABB형(각각 국어-수학-영어)으로 지정되어 있다.

매년 활성화되지 못했던 특목고출신자전형(수시1차)은 폐지된다. 지역할당전형 운영이 금지되면서 지역우수인재전형(수시2차) 역시 올해 폐지된다. 대신 교과성적우수자전형이 신설된다. 교과성적우수자전형은 수시2차에서 진행하며 수능최저가 걸려있는 학생부교과 100%전형이다. 수능 국수영탐 중 2개영역 등급합 5이내에서 모집인원의 40%까지 우선선발하는 특징이 있다. 나머지 60% 인원은 등급합 6이내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일반선발한다.

INU차세대리더 ‘수능최저 완화’

수시2차에서 진행하는 INU차세대리더전형의 선발기준은 대폭 완화됐다. 지난해까지 1등급 2개였던 수능최저를 올해 2개영역 등급합 3이내로 완화, 문턱을 낮췄다. 모집인원은 늘렸다. 지난해 38명에서 2배 이상 늘어난 총 81명을 모집한다.

INU차세대리더전형은 인천대가 우수학생 선발을 위해 모집단위 별로 1~4명 선발하는 전형이다. 예술체육대학을 제외하고 전 모집단위에서 선발하며 수시2차에서 전형을 진행한다. 학생부 성적보다는 수능 성적이 우수하고, 특정 전공 분야나 특정 수능 영역에 강점을 가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다. 수능최저는 수능 국수영탐 중 2개영역 등급합 3이내다. 자연계열의 경우 수학B 또는 과학을 포함해야 한다. 1단계에서 100% 학생부교과로 사정한 후 2단계에서 학생부60 면접40으로 최종선발한다.

INU차세대리더전형으로 입학한 뒤 재학기간 중 평점평균 3.7 이상으로 유지한 학생에겐 4년 전액 장학금을 지급한다. 채 처장은 “장학금뿐 아니라 리더십특강과 봉사활동, 리더십 캠프 등 다양한 사후관리 프로그램까지 운영한다”고 강조했다.

수시 1단계 학생부교과 100%

인천대 수시는 대부분 단계별 전형방식을 사용한다. 주로 1단계에서 학생부성적으로 모집인원의 4배수(INU차세대리더전형 5배수, 체육교육 10배수, 공연예술 20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면접 혹은 실기로 합격자를 결정한다. 따라서 학생부성적은 수시모집 1단계 통과를 위해 가장 중요하다. 학생부는 교과영역만 반영한다. 1학년부터 3학년(졸업예정자는 3학년1학기)까지 전 과정을 반영하며, 인문사회와 예체능계열은 국어40% 영어30% 사회30%를, 자연계열은 수학40% 영어30% 과학30%의 비율이다.

2단계에선 학생부점수와 면접점수를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결정한다. 결국 면접이 당락을 가르는 셈. ‘일반영역’과 ‘전공영역’으로 구분해 개별 심층면접으로 진행된다. 학교측은 면접에 대해선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한다. 임병미 입학관리팀장은 “인천대 면접은 타 대학의 구술면접처럼 수험생들이 별도로 준비할 필요는 없다”며 “고교교육과정을 잘 따라가면서 평소 독서를 많이 하고, 전공관련 사회문제나 기초지식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학생이라면 누구나 충분히 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능최저 없는 ‘수시2차 일반학생Ⅱ’

수능 이후 치르는 수시2차 전형 중 일반학생Ⅱ 전형엔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다. 인천대는 1단계에서 학생부교과만을, 2단계에서 학생부60과 면접40으로 최종선발하기 때문에 학생부성적이 유리한 학생들에겐 일반학생Ⅱ전형이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반대로 임 팀장은 “일반학생Ⅱ를 제외한 나머지 수시2차 전형들은 기본적으로 수능을 잘 치른 학생들에게 유리한 전형”이라며 “특히 학생부 100%로 선발하는 교과성적우수자전형은 모집인원의 40%를 수능성적으로 우선선발하기 때문에 수능만 잘 봐도 다른 학생들보다 합격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인천대 수시 전형에서 가장 높은 수능최저기준을 적용하는 INU차세대리더 전형도 학생부보다는 수능성적이 당락을 결정짓는 관건”이라고도 덧붙였다.

정시는 당연히 수능성적이 가장 중요하다. 가군 일반학생전형에서는 수능80 학생부20으로 적용하지만 학생부는 크게 변별력이 없다. 임 팀장은 “그래도 학생부 성적이 많이 염려되는 학생들에게는 수능100%로 선발하는 다군 수능우수자전형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수능우수자전형 최초합격자의 경우 지정영역이 1등급인 자(인문계 국어 또는 영어, 자연계 수학 또는 영어)에게는 최초학기 등록금이 면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