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학교가 올해 초 국립대학법인 전환을 계기로 ‘제2의 창학’을 다짐하고 있다. 최성을 총장은 인천대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외국인 교수를 포함한 우수 신임교수 채용, 교수 연구지원 강화, 기초교육원 혁신 등을 추진하고 있다.>
10월 22일 인천대에서 최성을 총장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올해 초 국립대학법인으로 새롭게 출발했다. 국립대학법인화의 기대효과는 무엇인가?
국립대 전환에 따라 우수한 신임교수들도 인천대로 모이고 있다.
올해에만 34명의 우수교원을 채용했고,
내년 1학기에만 외국인 교수 29명을 포함하여 45명 규모의 교수를 새로 채용할 계획이다.
올해 채용된 신임교수 증 기계시스템공학부 안호선 교수는 지난 6월 그래핀 연구로, 세계적인 과학저녈 <네이처>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 온라인판에 논문이 게재됐다. 물리학과의 김병훈 교수는 지안 8월 전자섬유 관련 연구 논문이 <네이처>에 소개됐다.
“인천대는 1979년 입학정원 320명에 5개 단과대학의 소규모 사립대로 출범했다. 현재는 52개 학과 및 학부, 입학정원 2680명 규모로 성장했다. 총 학생 수는 1만4000명에 이른다. 이렇게 급성장한 사례는 국내에서 좀처럼 찾기 어렵다. 올해 1월18일 국립대학법인 전환은 이러한 인천대의 성장에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다. 이제 인천대는 수도권을 대표하는 국립대학이라고 보면 된다. 물론 학교의 위상이 좀더 높아져야겠지만,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만큼은 누구나 기대할 수 있을 만큼 여건이 좋아졌다. 과거의 인천대와는 다르다.
인천 제물포에서 송도로 캠퍼스를 옮긴 뒤 4년이 흘렀다. 송도캠퍼스 이전에 따른 효과를 꼽는다면?
“송도는 국가 차원에서 세계적인 국제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한 지역이다. 뉴욕주립대가 들어선 글로벌캠퍼스와 국제학교 등 주변 환경도 ‘글로벌’하다. 미국 조지메이슨대, 벨기에 겐트대 등 미국과 러시아, 유럽 등지의 명문대학 분교도 조만간 송도에 들어설 예정이다. ‘환경 분야의 세계은행’으로 불리는 녹색기후기금 사무국과 세계은행 한국사무소 등 유엔 및 국제기구 13개도 송도에 입주해 있다. 대한민국에서 ‘국제화 교육’을 하기에 가장 경쟁력 있는 지역이 바로 송도다. 송도캠퍼스가 위치한 인천 연수구는 교육부가 지정한 ‘교육국제화특구’이기도 하다. 인천대는 연수구 교육국제화특구 사업과 연계해 영국 플리머스대 해양학과와 공동으로 국제공동학위과정을 운영하며 인천의 해양교육 및 연구의 허브화, 미래창조형 인재 양성도 계획하고 있다. 이처럼 우리 대학이 나아갈 길은 국제도시 송도를 배경으로 손에 잡히는 셈이다. 송도로 이전할 때부터 세계적인 대학 도약, 글로벌 인재 양성을 대학의 목표로 세웠다. 송도라는 지역이 인천대의 목표와 일치하는 만큼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국립대 전환 이후 대학 재정 운영 상황은 어떠한가?
“국립대 전환으로 대학 재정도 점점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학 운영에 필요한 재원은 인천시에서 지원하는 1500억원과 인천시, 교육부가 협의한 차입금 등으로 안정적으로 충당될 것이다. 국립대 전환 이전에 체결한 양해각서를 이유로 국고 지원이 원활하지 못했지만, 그동안 대학과 지역 사회의 노력으로 2014년 정부 예산안에 지원 내역이 포함됐다. 법률에서도 인천대 설립 목적을 ‘국제 경쟁력을 갖춘 거점대학 육성’이라고 명시한 만큼, 정부의 국고 지원금은 점차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
총장으로서 ‘제2의 창학’을 이끌고 있다.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궁금하다.
“국립대학 전환 뒤 초대 총장이자 이사장을 겸직하고 있다. 부담도 느끼고 있다. 부산에 이어 두번째로 큰 광역시인 인천의 국립대학으로서 그 수준에 맞는 역할을 다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대학이 하루아침에 변하긴 어렵지만 총장 중심으로 재정을 확보하고, 학교 발전기금을 모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립대 전환 1주년에 맞춰 발전기금 모금 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학교 내부 개혁에도 나서고 있다. 교육부가 내년부터 정원 감축 등 대학 구조 개혁에 나서게 되면 특히 지방대학이 영향을 받게 될 것이다. 인천대도 예외일 수 없다. 우리 스스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학과 개편을 포함한 대학 편제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융합학문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독자적인 학과 하나로는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본다. 유사한 학과끼리 묶어 최대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학과 통합안은 무엇인지 학교 구성원들의 의견을 모아가고 있다.”
국제화 교육에 대한 의지가 남다르다고 들었다.
“국제도시 송도의 발전 속도에 맞춰 국제 감각을 갖추고 세계 무대에서도 당당히 통할 수 있는 인재를 길러내는 ‘국제화 교육’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국제화 역량 강화를 위해 2020년까지 외국인 전임교수 비율을 10%, 그리고 영어로 강의하는 비율을 30%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영어 사용 국가에 교환학생 및 인턴으로 연간 300명을 파견할 예정이다. 자유롭게 영어를 구사할 수 없다면 인천대가 목표하는 ‘글로벌 인재 양성’도 불가능하고, 영어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이 부족해서는 실질적인 국제교류도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이다.
국제기구 출신 외국인 전임교수 영입, 동북아기후·에너지포럼 개최, 녹색기후환경연구센터 설립 등의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교수들의 연구력도 국제 무대에서 인정받는 수준으로 끌어올리려 한다. 예를 들어 향후 7년간 에스시아이(SCI) 논문 실적을 현재보다 3배 증가시키는 것이 목표다.”
송도는 국제화 교육에 최적지
인천대만의 특징들을 살려나갈 수 있는 특성화 정책이 있다면?
“중국은 미국과 함께 세계 양대 대국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정작 인천에는 중국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대학이 없다. 인천 송도는 지정학적으로 봤을 때 황해권 벨트의 중심이다. 인천대를 중국학 연구의 본산으로 자리매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른바 ‘차이나 프로젝트’다. 11월에는 중국학술원이 문을 연다. 정치, 법, 경제, 통상, 문화 등 중국과 관련한 전반적인 연구들을 대학과 대학원, 연구소와 산업 현장과 연계해 연구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세계 26개국 158개 대학교와 자매교류 협정을 체결했는데, 그중 22곳이 중국 대학이기도 하다. 단일국가로는 가장 많은 수의 대학과 자매 교류를 맺고 있는 셈이다.”
국립대이자 지역 거점대학으로서 사회공헌, 지역연계 부분도 고민하고 있다고 들었다.
“올해 초 선포한 ‘송도 비전’의 다섯가지 목표 중 하나가 ‘공동 운명체로서 지역 발전 선도’다. 그동안 인천대는 인천시와 시민들로부터 ‘일방적인 사랑’만을 받아왔지, 실제 우리가 베푼 것은 없다시피 했다. 앞으로는 지역거점 국립대학으로서 뿌리내리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교수들 스스로 인천시와 협약을 맺어 경영자문에 나서기도 했다. 남동공단을 비롯한 인천 지역의 기업체들에 기술자문과 공동연구 및 인턴십 참여 등 산학협력도 활성화해 나갈 방침이다.
사회봉사를 교양과목으로 학점화해 학생들의 참여도 끌어내고 있다. 올해 2학기 시범적으로 처음 도입했는데도 252명의 학생이 사회봉사 과목을 수강하고 있다. 내년 1학기에는 필수과목으로 전면 도입할 계획이다.”
인천대 입학을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인천대는 ‘젊은 대학’이다. 송도로 이전한 캠퍼스도 새롭지만, 신임교수들도 대폭 채용하고 있다.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이 큰 대학이 바로 인천대라고 자부한다.
대학 입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등록금도 고민일 것이다. 계열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인천대의 연간 등록금은 500만원대다. 다른 사립대학의 연간 등록금이 900만원대인 것에 비하면 무척 낮은 수준이다. 세계를 발판으로 활약해보겠다는 꿈을 가진 학생이라면 인천대에 관심을 기울여주길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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