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돌 맞은 ‘펜타포트’ 오늘 개막
“콘서트의 희열, 아직 끝낼 수 없어”
스콜피온스, 은퇴 번복 다시 무대로
세계 8대 음악축제, 사흘간 계속
넥스트 멤버·노브레인 등 참여
‘마왕’신해철 추모 콘서트도 눈길

인천 펜타포트 록페스티벌은 공연 비수기였던 여름철, 쏟아붓는 빗줄기에도 아랑곳 않고 진행하는 등 10년째 공연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올해 공연은 오늘부터 9일까지 인천 송도국제도시 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린다. 국내외 뮤지션 총 80여팀이 참여한다. [사진 예스컴]
“우리는 최고의 앨범 중 하나로 여기는 이번 앨범 ‘스팅 인 더 테일(Sting In The Tail)’을 끝으로 활동을 마치기로 했다.“
독일 록밴드 스콜피온스가 2010년 홈페이지에 올린 말 한마디다. 1965년 결성해 전세계에서 1억장이 넘는 음반을 판매한 슈퍼 스타 밴드의 갑작스런 은퇴 선언에 록 팬들은 난리가 났다. 스콜피온스는 아랑곳하지 않고 세계를 돌며 고별 공연을 하기 시작했다. 공연이 끝날 즈음인 2013년 이들은 은퇴선언을 번복했다. 음반 작업에 들어가더니 올 초 12곡이 빼곡히 담긴 앨범 ‘리턴 투 포에버(Return To Forever)’를 내놨다. 이들의 선언은 장난이었을까.
“콘서트를 하면서 느꼈던 희열을 아직 끝낼 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스콜피온스 안에는 창의력과 에너지가 아직 살아 있습니다. 우정과 팀워크도 살아 있어요. 끝내기에는 이르다고 결정했습니다.”

펜타포트 첫날 헤드라이너인 스콜피온스. 은퇴 선언 번복 후 첫 방한이다.
인천 펜타포트 페스티벌의 무대에 서기 위해 방한한 스콜피온스의 보컬 클라우스 마이네(67)의 말이다. 스콜피온스가 은퇴 선언을 번복하고 새롭게 낸 이번 앨범에는 70~80년대 만들었던 미발표곡을 되살려 담았다. 마이네는 “당시에는 앨범에 7~8곡밖에 담지 못해 쓰지 못했던 주옥같은 곡을 오늘날 팬들에게 들려주고 싶었다”며 “한국에 다시 와서 기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스콜피온스는 2007년 내한 공연 이후 8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 네번째 방한이다. 89년 독일 밴드로서 최초로 옛 소련에서 공연하기도 했던 이들은 이 때 영감을 받아 이듬해 자유와 평화를 노래한 ‘윈드 오브 체인지(Wind Of Change)’라는 곡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런 영향 탓인지 방한할 때마다 반전과 평화의 메시지를 던져왔다. 마이네는 “우리 음악을 전세계 젊은이들에게 들려줄 수 있어서 기쁘다”고 전했다.
스콜피온스는 펜타포트의 첫날인 오늘 무대의 헤드라이너로 선다. 펜타포트가 10주년을 맞아 열리는 페스티벌의 헤드라이너 선정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다. 펜타포트는 오늘부터 인천 송도국제도시 달빛축제공원에서 사흘간의 록축제를 시작한다. 국내 첫 록페스티벌이기도 한 펜타포트는 최근 영국의 도시문화 전문잡지 ‘타임아웃’에서 세계 최고의 음악축제 50개 중 8위로 꼽히기도 했다. 펜타포트 록페스티벌보다 아시아권에서 더 오래됐고, 인지도가 높은 일본 후지 록페스티벌(31위)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
처음부터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펜타포트는 1999년 인천시와 공연기획사 예스컴의 기획으로 ‘트라이포트 록페스티벌’로 출발했다. 하지만 당시 전국을 강타한 태풍으로 준비한 팀의 절반 이상이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그대로 없어질 뻔 했던 페스티벌이 부활한 건 2006년이었다. 그때도 비가 왔다. 그런데 이번에는 비가 기회가 됐다. 빗속 록페스티벌의 이색적인 광경이 입소문을 탄 것이다. 펜타포트의 흥행 덕에 록페스티벌과 장마는 여름에 함께 즐기는 이벤트가 됐다. 예스컴의 윤창중 대표는 “당시 대기업도 하지 못했던 어려운 기획을 시작해서 지금까지 끌고 오는 과정이 정말 다사다난했다”며 “가수들의 비주얼에만 치중하는 요즘이지만 펜타포트가 좋은 음악과 아티스트를 발굴할 수 있는 밴드 음악 산업의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고 본다”고 전했다.
올해 페스티벌의 관전 포인트는 다양하다. 공연 헤드라이너로 스콜피온스(7일)를 비롯해 서태지밴드(8일)·프로디지(9일)가 출격한다. 서태지가 본인이 주최한 페스티벌을 제외하고 록페스티벌 무대에 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첫날 열리는 마왕 신해철의 추모콘서트도 주목받고 있다. 기존 넥스트 멤버들이 세션으로 참여하고 김바다·이성우(노브레인)·홍경민 등이 신해철의 자리를 대신해 보컬로 무대에 오른다.
송도=한은화 기자 onhwa@joongang.co.kr
◆인천 펜타포트 록페스티벌=인천시와 공연기획사 예스컴이 2006년부터 인천 송도에서 열고 있다. 지난해까지 50만3000명의 관객이 다녀갔고, 출연한 뮤지션만 1020팀에 달한다. 펜타포트는 다섯을 뜻하는 펜타(Penta)와 포트(Port)의 합성어로 인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5가지 도시 전략(공항·항만·정보·비즈니스·레저)을 결합한 명칭이다. 페스티벌의 철학인 음악·열정·자연주의·DIY·우정을 뜻하기도 한다.
니들은 학교밖에 나오지 마라~~~맞어 죽는다~~~~송세대 애들 한테~~~~~~ㅍ ㅍ
ㄴ 이병진은 ㅋㅋㅋ 인천하수구대 추락이 불보듯이 보이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