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펭귄하면 떠올리는 펭귄의 대명사, 황제팽귄.
근데 왜 하필 황제팽귄이라는 이름이 붙었을까? 여기에는 웃지못할 사연이 있다.
사실, 황제펭귄은 발견된지 얼마 안됬다.
유럽인들이 남극까지 진출한 후, 다양한 남극의 야생동물들이 기록화되었다.
윗 사진의 왕펭궨도 예외는 아니었는데, 첫 왕펭귄이 발견된 18세기 초 기준으로 가장 거대한 펭귄이었고 당시에는 크기가 큰 생물에 킹 뭐시기라고 부르는게 관례였기에 왕펭귄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그런데 1820년 Thaddeus von Bellingshausen 이라는 사람이 왕펭귄과는 다른 새로운 팽귄을 잡아오고, 1839~43년 남극을 탐사한 영국의 탐험가, 제임스 클라크 로스 경이 20년 전 발견된 새로운 펭귄의 표본을 가져 오며 이 펭귄이 왕펭귄과 다른 신종이라는 것을 학자들이 알게 되었다.
(왕펭귄 70~100cm, 무게 9.3~18kg) (황제펭귄 110~120cm, 무게 22.7~45.4kg)
새로운 신종펭귄은 지금까지 펭귄들 중 가장 거대했던 왕펭귄보다 더 큰 펭귄이었기에 원래대로라면 이름을 바꿔야했겠지만, 학자들은 지금까지 논문에 줄기차게 써왔던 왕펭귄을 귀족펭귄으로 만들고 새로운 팽귄을 왕펭귄으로 명명하느니 그냥 황제펭귄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지어주는 것을 택했다.
참고로 황제펭귄의 학명은 Aptenodytes forsteri 인데, 1884년 영국의 동물학자 조지 로버트 그레이가 지었다.
Aptenodytes는 고대 그리스어로 "날개 없는 잠수부" ἀ-πτηνο-δύτης 이며 뒤의 forsteri 는 Forster 부자를 기리기 위해 붙인 이름이다.
1772~5년 영국의 제임스 쿡 선장은 남극 대륙을 찾으려고 두번째 세계일주를 실시했고, 탐사대에는 자연학자로 요한 라인홀트 포스터와 게오르그 포스터 부자가 탑승했다.
여행중 두 부자는 왕펭귄을 목격했다고 기록했는데, 당시 두 부자가 목격했다는 위치는 왕펭귄이 아닌 황제펭귄의 서식지라는 것이 이후 확인되면서 기록상으로 이들이 최초의 발견자가 되었기에 이들을 기리기 위해 지어졌다고 한다.
ps. 황제팽귄이랑 왕펭귄 구분하기
황제펭귄
황제펭귄은 부리가 굽어있고, 뺨 부분은 하얀색 바탕에 노란 기운이 있고 가슴도 주황색이 옅은 편이다.
왕펭귄
반면 왕펭귄은 뺨 부분에 주황색의 단색 털이 선명하고 부리가 곧으며 가슴털도 주황색의 비율이 높은 편이다.
귀여웡
p.s.
검색하다 알게된건데 왕실 펭귄도 있다.
한국 명칭은 로열 펭귄이고 명칭이 붙여진 이유는 머리의 왕관같은 깃털 때문이라고.
다행스럽게도 왕펭귄이랑 황제펭귄과 달리 호주 인근 섬에서 살고있는지라 왕위계승전은 일어나고 있지 않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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