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에 슬리퍼를 놓고 쓰는데요...화장실에 들어가서 슬리퍼를 밟는 순간 뭔가 슬리퍼 옆으로 엄청 빠르게 사사삭 지나가더라고요. 난생 처음 봤습니다...설마 하고 눈을 슥 돌려보니 길쭉하고 날씬한게 미국바퀴 수컷이라는 놈 같더라고요.
근데 정말 미치도록 컸습니다. 세상에 무슨 길이가 무슨 4cm는 족히 되어보이는겁니다.(너무 놀라서 잘못 본걸수도 있지만 정말 엄청 컸습니다. 놀라서 사진 찍을 생각도 못했습니다)
더듬이도 제대로 확인을 안했는데 그 몸통과 속도를 보자마자 저는 본능적으로 직갑했고 아이컨택 5초쯤 진득하게 하다 이녀석이 화장실 바깥쪽으로 기어다니기 시작하자 그제서야 제가 정신을 차리고 침착하게 바로 뒷걸음질쳐서 가족을 불렀습니다...
그런데 막상 확인하니 사라졌더라고요. 무서워서 화장실이고 뭐고 온집안에 유칼립투스와 민트 에센셜오일을 흩뿌려뒀는데...잘 자신이 없습니다...방 바로 옆에 위치한 화장실에서 발견됐거든요.................
찾아보니 교미할 암컷을 찾아 돌아다니는 미국집바퀴 수컷으로 배수구로 올라올 가능성이 크다는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