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구글에서 다운받은거고 저 장수풍뎅이랑 똑같이 생긴 애였음.
우리나라 장수풍뎅이랑 비슷한데 윗뿔이 길고
아랫뿔은 좀 짧은 처음 보는 잘수픙뎅이었음.
초6때 필리핀으로 어학연수 갔었음.
윗그림은 영어 배웠던 건물 주변 그림임.
영어 배우는 건물은 아카데미라고 불렀음.
학원 주변의 연두색 부분은 다 풀밭임.
낮은 풀들이 빼곡히 나있었음.
거기에 여러 생물들이 많이 살았었다.
맨 위에 있는 장수풍뎅이 같은 곤충들도
많았고 징그럽게 생긴 애벌레들도 많았고
미모사도 있었는데 사진으로만 보던 미모사를
실물로 보니까 엄청 신기했었음ㅋㅋ 꽃도 이쁘고
밤 되면 반딧불이들도 떼지어서 다니기도 했음ㅋㅋ
암튼 매일 아침 6시 쯤에 저기 아카데미 주변 차도를
4바퀴씩 뛰어서 돌아야 했는데 바퀴당 1km였음.
어느날 늘 그랬듯이 줄지어서 아카데미 주변
달리고 있었는데 도로 옆에 있는 장수풍뎅이를 봤음.
필리핀 장수풍뎅이는 자주 봤지만 수컷은 처음 봤었음.
그런데 걔 줍자고 혼자 열외하는건 좀 그래서 다음바퀴때
몰래 주워옴. 몸에 장수풍뎅이 붙이고 뛰는데 애들이
다 무서워하고 날아갈것 같기도 해서 손에 살짝 쥐고
뛰었다. 그때가 한창 곤충 좋아했을 때라서 키워보고
싶어서 몰래 숙소에 데려감.
숙소는 좀 큰 단독주택이었음. 정확하게 말하면
단독주택단지였는데 주변에 풀숲도 있고 농구장도
있고 필리핀에서는 부자동네였을거임.
숙소에서 동물 키우는건 금지였음.
전에 누가 게코도마뱀 잡아서 키우다가
걸려서 용돈 깎인적도 있었고.
암튼 숙소로 데려온 다음 클렌징폼 박스
개조해서 사육장 만듦. 똥오줌 싸면
갈기 쉽게 키친타울같은거 깔고
나뭇가지도 조금 넣고
비닐로 만든 창문도 있었음ㅋㅋ
암튼 집 만든거를 숙소 개인 서랍에 넣고 키움.
몰래 데리고 나가서 산책도 하고 그랬음.
그래도 안날라가더라
그리고 항상 밥 먹고 나면 파파야, 바나나,
망고같은 과일들 줬었는데 그거
한조각씩 가져다가 밥으로 주고 그랬었음.
그때 당시가 같이 어학연수 간 잭슨이라는 양아치새끼한테
찍혀서 맞고 다니다가 팔에 ㅈㄴ 크게 난 피멍을
선생님이 발견하셔서 보호조치로
선생님이랑 같은 방 쓰던 상황이었는데
다행히 안들킴ㅋㅋㅋ
그렇게 한 1주일 정도 후에 잭슨은 다른애
괴롭히다가 또 걸려서 내쫓기고 강제귀국 당함.
그래서 난 다른 방에 배정되고 이때부터는
좀 여유롭게 키울 수 있었음.
들킬 일도 거의 없었음.
제이든이랑 존이라는 룸메이트들도
장수풍뎅이 귀여워했음.
일주일에 한번씩 용돈 주고 슈퍼마켓
보내줬는데 그때 과일 제리뽀같은거 사서
주기도 했음.
그런데 한 1주일 후에 누가 쌤한테 꼰질렀는지
쌤이 풀어주라고 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풀어줌. 정 많이 들었는데 아쉬웠다.
그 이후에 한 3개월정도 필리핀에 더 있었는데
장수풍뎅이 암컷은 ㅈㄴ 많이 봤는데
수컷은 다신 못봄ㅋㅋ 저 종은 수컷 개체수가
엄청 적은가봐
우연히 곤충갤 들어왔는데 6년 전 일 생각나서
적어봄.
요약
필리핀에서 장수풍뎅이 수컷 발견
숙소에서 2주 정도 지극정성으로 키움
누가 쌤한테 꼰질러서 풀어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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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지른 새끼는 진짜 무슨 생각으로 한건지
귀엽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