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귀 뭐 원래부터 많이 봐오던 곤충이고 잡아서 만지작거리기도 해봤지만
지금 집이 경기외곽에 수자원공사에서 단독주택 택지 분양하는거 단독 지어서 이사왔는데 여기 살면서 보게된 사마귀는 내가 알던 사마귀들이 아닌거같음
도심에서 가끔 눈에 띄던 사마귀는 초록색이고 행동도 뭔가 굼뜨며 순한데
여기 사는새끼들은 사마귀 무서워하는사람들이 왜 무서워하는지 정도는 이해가 가게되었음
일단 존나 빠름. 밤에 창가에 앉아있는데 갑자기 뭐 존나 큰게 존나 빨리 기어가길래 나는 무슨 날벌레가 날아가거나 쥐같은건줄알았는데 사마귀가 진짜 '뛰어가는걸' 이때 첨본듯. 난 이새끼들이 맨날 풀 위에 앉아있길래 뛰진 못하는줄알았는데 내생각에 메뚜기도 그냥 뛰어가서 추격해가지고 사냥 충분히 가능할거같음
그리고 크기가 일단 존나 크더라. 먹을게 많아서그런지
색도 갈색인데 눈도 갈색이라 존나 택티컬한느낌임ㅋㅋ
무엇보다 중요한건 이새끼들이 지능이 존나 높게 느껴지고 사람을 빤히 쳐다보면서 안무서워함
다른 곤충들과 달리 이새끼는 뒤에서 살짝 건드려봐도 건드리기 전까지 고개 뒤로 돌리고 날 쳐다보고있다가 건드려도 살짝 앞으로가고 계속 날 노려봄
진짜 날 노려본다는 느낌이 확 드는게 일단 고개가 날 향해있고 내 머리와 눈의 위치를 아는것처럼 보였음.
그리고 눈이 뭔가 움직이는 부위도 없는데 동공같은게 있고 그게 날 향해있음.
계속 건드니까 푸드덕 날기까지 하는데 그냥 발밑에 떨어져서는 아예 날 향해 서서 계속 쳐다봄
뭔가 곤충들 중에서 날 인식, 의식을 하면서도 안도망가고 뭔가 화난듯한 감정까지 느껴지는건 처음 겪는 신선한 느낌임
카리스마가 느껴졌고 멋있다고 생각했다
이새끼가 그리마 바퀴 다 잡아먹는거같던데 생긴것도 솔직히 한국에서 익충이라고 불릴만한 곤충은 얘 하나같음
거미는 솔직히 너무 징그럽고
사마귀정도면 집에 들어와도 (들어오지도 않지만) 그냥 신기하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고 잡아서 밖에 내보내줄 생각도 있음
곤충들중에서 그리마를 정말 사냥가능할것처럼 보이는건 얘가 유일해보임
사마귀나 왕창 양식해서 방생하면 온갖 해충들 다 박멸 가능할거같은데..
사마귀 새끼도 존나 귀엽고
넓배만 봐오다가 왕사마귀 보게된건가 - Crépuscule
사마귀 이속 빠른건 ㄹㅇ ㅋㅋㅋ - Crépuscule
이런 글...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