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세번째 장수풍뎅이인 둥글장수풍뎅이는 2000년대 초부터 표본은 매년 채집되고있었으나명확한 생태확인이 이루어지지않았었다.
2010년 중반부터 여러가지 생태자료가 밝혀지고는있다만
명성에 비해 인공증식 자료가 거의 없는 상태이다.


둥글장수풍뎅에의 주요 서식지는 서해안 일대의 해안담수습지이다.
그중에서 비교적 염분이 적은 지역의 띠를 비롯한 염생식물의 군락지에 번식과 생장을 진행한다.
유충은 백모근(띠의 뿌리)를 먹이로 삼으며 살아가다만
유충의 먹이원을 시중의 참나무발효톱밥으로 대체하기가 어렵다.
때문에 둥글장수풍뎅이를 키울려면 기주식물의 생뿌리가 필요하나
먹이원의 지속적인 수급이 어려울뿐더러
이런 부담을 짊어진다라해도 번식에 성공할거란 보증도 없고 상업적 가치도 적으니 시도조차 해본 인원이 몇없는듯하다.



둥글장수풍뎅이는 물결과 바람에 의해 토질이 수만년이상 층층이 퇴적되어 만들어진 습지의 토양속에서 알을 낳는다.
둥글장수풍뎅이 서식지 토양의 특징을 열거해보면

•입자가 곱다
•겉바속촉
•밀도와 질량이 크다

이와 비슷한 특성을 가지도록 매트를 이것저것 조합해보았다.

발효톱밥+황토+샌드+그외 등등


(풀은 그냥 장식으로 넣어둔거. 신경쓰지마셈)

황토와 모레를 기본베이스로 해주되
이 둘은 건성을 띄는 바닥재이므로 수분조절을 위해 발효톱밥도 섞어서 조합해주는것이 올바른듯하다.
적당한 재료들의 준비가 끝났으면 물과 함께 섞어주도록하자.
일반 발효톱밥에 물을 부어주면 촉촉해지겠지만
이 조합대로 만든 흙에 물을 부어주면 황토성분 때문에 질퍽질퍽 해지며
흙의 질감이 기분 나빠질 정도로 더러워지면 둥글장수풍뎅이 키우기에 가장 알맞는 매트가 완성된다.


라고했지만 시중의 발효톱밥을 단단하게 다져주는것만으로 산란자체는 가능하기는 하다.
다만 나중에 후술할테지만 이후에 발생할 한가지 사소한 문제점에 의해 그냥 산란부터 전용배지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기르기로했다.
바닥재에 예민한 곤충은 아닌듯하니 참고용으로만 들으시고 산란배지로 무얼 사용할지는 내키시는대로 알아서하셈.


완성된 배지를 사육통에 가득 담고 층층이 힘껏 다져준다.
그리고 그위에 성충의 먹이가 될 곤충젤리를 충분히 넣어주도록하자.


산셋에 투입 즉시 성충들은 매트안으로 땅굴을 파고들어간다.
이대로 몇주동안 방치하고 산셋장을 뒤엎어보면 어미들이 싸놓은 알들이 심겨져있을거다.

관리는 크게 해줄건 없는데 어둡고 조용한 장소에
20도 후반 고온을 유지해줄수록 번식에 유리하다. 



3주뒤 알들이 잔뜩 회수되었다.

암컷 마리당 약 20~40개 수량의 알을 생산이 가능하며
환경조건에 따라 그 이상도 충분히 가능해보인다.





약 열흘뒤에 알에서 유충이 깨어나온다.
장수풍뎅이, 외뿔장수풍뎅이와 달리 참나무발효톱밥만으로는 유충의 유의미한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
1령까지는 일부 버티는 개체도 확인되긴했었으나 그 이후 발효톱밥을 먹인 유충들은 결국에는 전원 사망했다.


야생 둥글장수풍뎅이의 주식이 되는 띠의 뿌리이다.
여건만 된다면 실내사육시에도 띠의 뿌리를 제공해주면 좋겠으나
띠 자체가 종간경쟁에 유리하지않다보니 한국에서는 아무데서나 쉽게 찾을수있는 식물인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채집지에서 생뿌리를 주기적으로 채취해오기는 금전적으로도 시간적으로도 너무 비효율적이였다.
때문에 띠의 뿌리를 대체할만한 먹이원을 찾을 필요가 컸다.

대체될 먹이식물의 조건은

•구하기 쉬울것(흔하거나 저렴할것)
•띠와 동등한 수준의 영양을 유충에게 제공해줄수있을것
•관리가 간편할것

띠와 비슷한 분류군인 벼과 식물에서 유력한 후보를 뽑아보면

보리, 밀, 벼, 억세, 갈대, 달뿌리풀, 강아지풀 등등을 고를수있었다.
벼나 밀 같은 작물은 개인이 재배하기 쉽지않고
강아지풀은 유충이 배불리먹기에 뿌리부분이 너무 부실하고

서식지도 띠와 가장 비슷한 갈대와 억세가 가장 가능성이 높다라 판단했다.
결과적으로는 물억세의 모종을 구매해서 사용했다.
물억새는 동네 하천변에서도 흔하게 채취할수있는 식물이다만
야생의 땅속에 깊게박혀있는 물억새를 뿌리채 뽑는것은 쉽지않으니 화원에 돈주고 사오는것이 가장 효율적이였다.
가격도 10포트에 1만원도 채안되니 금전적인 부담도 적었다.


굵은 뿌리보다 얇고 부드러운 잔뿌리를 유충들이 좋아했다.

물억새 모종을 준비한 후
800ml 플라스틱 용기에
맨바닥을 흙으로 채워주고 그 위에 모종을 심은후 빈 공간을 매꾸어주었다.
여기서 시중의 참나무발효톱밥은 그 자체로 높은 영양분을 품고있기에 생 식물을 톱밥에 심어둘 경우 그대로 썩어버리는 경우가 있기에
황토와 모레 등 무기물 위주로 이루어진 전용배지에 심어두는것이 이상적이다.

이렇게보면 곤충 뿐만 아니라 식물도 같이 재배한다는 점이 부담이 될수도 있겠으나
억세같은 여러해살이 벼과 식물은 환경이 척박할 경우 줄기나 잎 등 지상에 노출된 부위를 의도적으로 시들게만든 후 뿌리만 살아있는 상태로 휴면에 들어간다.
이 때문에 식물의 관리면에서 발목이 잡힐일은 거의 없을거다


900ml 용기에 1령 유충들을 7~8마리씩 넣어서 키워보았다.
초반에는 다툼없이 잘 지내는듯했으나
주기적으로 점검할때마다 통마다 유충들이 점점 줄어들다가 대부분의 개체가 3령으로 진입할 무렵에는 절반이상의 마릿수가 누락되어있었다.
역시 먹이식물이 문제인가싶다가도 그렇다라하기에는 살아남은 유충들의 발육상태가 훌륭했었고
야생의 먹이와 똑같은 띠의 뿌리를 먹은 유충들도 개체누락이 심했었다.

까닭은 꽤나 간단했었는데
글장수풍뎅이 유충은 크기대비 마리당 차지하는 영역의 범위가 꽤나 넒은것이였다.
일반 장수풍뎅이는 공간대비 개체밀도가 높더라도 왠만하면 동족포식이 좀처럼 잘 일어나지않으
둥글장수풍뎅이는 영역다툼에는 얄짤없는 모양이였다.
유충들 간의 물리적인 마찰 외에도 성장이 빠른 개체가 비교적 왜소한 개체의 먹이활동을 방해함으로써 간접적으로 피해를 입히기도했다.
유충은 마리당 약 500ml 용량의 통에서 기르는것이 바람직해보인다.


상대적으로 덩치가 큰 유충의 텃새로 인해 영역다툼에 밀려 영양실조에 걸린 3령유충의 모습.
딱봐도 건강이 악화된것이 눈에 들어온다.

3령초기 유충


뿌리 사이에서 먹이활동을 진행하고있던 2령 유충


까꿍


알에서 부화한지 3~4달 뒤에 유충은 은신처 벽면에 자신의 타액과 배설물을 응고시켜 단단하게 만든후 번데기로 탈바꿈을 진행할 준비를 하게된다.
역시 사육자가 챙겨줘야할건 따로 없고 스스로 용우화를 끝낼때까지 얌전히 기다려주기만하면 된다.


수컷 성충

번데기에서 탈피한 후 약 7~10일 정도의 딱지날개를 말리는 기간을 가진후 먹이/생식활동을 시작하면서
둥글장수풍뎅이의 한살이는 마무리짓게된다.

핵심요약
1. 매트는 님들 내키시는대로 이것저것 조합해서 사용하셈
2. 일반 장수풍뎅이와 동일하게 흙을 5cm이상 층층이 다져놓으면 알을 볼수있다
3. 유충은 굳이 띠를 먹일 필요는 없고 벼과 식물이면 왠만하면 대체가 되는 모양.
4. 온도는 25도 이상 고온일수록 좋다
5. 사이클을 4달(±1달)
대체로 체구가 작은 수컷의 성장이 빠른편

코박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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