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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강남 흰개미 때문에 외래종이다 집 무너진다 근들갑이다 등등 말 많은데, 현재 추정되는 종 기준으로 팩트만 정리해줌.

1, 지금 이슈가 된 흰개미의 종은?

일단 이것부터가 난리였는데, 잠정적으로는 Kalotermitidae (마른나무흰개미과) 의 Incisitermes 속에 속하는 종 중 하나로 추측되고 있음. 해당 분류군은 북미 남동부가 원산지인 마른나무흰개미임.

이 속에는 국내 서식종이 없고, 동일한 과 단위에선 통짜흰개미 Glyptotermes nakajimai 정도가 국내 유일한 기록종.

2, 그래서 저거 집 무너뜨림? 문화재 부숨?

결론은 아닐 가능성이 높다. Kalotermitidae의 종들은 나무 속에 숨어지내며 먹이인 나무 밖으로 거의 나가지 않기 때문에, 질소 부족으로 군체가 많이 커지지 못함. (보통 수백에 아주 커야 수천 단위, 국내 R, speratus도 수천~수만단위는 큼). 거기다 한국 날씨를 제대로 버티지도 못할 가능성이 큰 종이라 문화재 건드릴 가능성도 생각보단 낮음.

3, 에이 별거아니네. 그래서 왜 근들갑임?

문제는 크게 두 가지임. 이놈들의 생태적 특성과 상징성.

1) 생태적 특성

이 녀석들은 먹이가 되는 나무 속에 쳐박혀서 거의 나오지 않기 때문에, 피해 여부를 식별하기 쉽지 않음. 거기다 실내환경에서 비교적 잘 적응하는 편이라, 인지하지 못한 사이 실내에서 슬금슬금 퍼지며 목제 가구 등에 꾸준히 피해를 입히게 된다.

그러다가 세력이 많이 커지면 눈에 띄는 대규모의 2세대 군비가 발생하며 다른 건물 등으로 확산할 수 있는데, 이게 글로 올라온 군비의 상황이고, 이렇게 되면 발생 지점엔 상당히 많은 군체가 있는 상태라 현실적으로 근절은 매우 어려워진다.

2) 상징적 특성

이번 사례는 사실상 현대에 한국에 이입된 외래종 흰개미의 최초 정착 성공 사례로 보면 된다. 흰개미라는 하나의 해충군에 대한 한국 검역의 공식적인 실패를 의미하는 상징적인 사건이고, 앞으로 뭐가 들어와서 어떤 식으로 깽판을 칠지도 예측하기 어렵게 될 가능성이 매우 커진다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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