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에 살았던 나는 뒷산을 좋아해서 룸메랑 함께 매일 치킨이나 후랑크소시지 칠리소스를 가지고 올라갔어
수업시간에 땡땡이치고 치킨 사들고 올라가서 낮잠자는게 일상이였어
약이 없는지 정각이 지나도 울리지 않고 시간도 맞지않는 작고 낡은 시계가 걸려있는 정자, 운동기구라고는 철봉, 밤에 등산할 사람도 없는데 서있는 가로등이 언제나 나와 함께였지
그러던 어느날 여름에 문득 새벽에 산에 올라가고 싶어진거야. 얼마나 무서울까 하는 궁금증에
새벽두시에 친구들 꼬시기 시작했어
그렇게 간곡한 부탁과 꼬드김으로 등산 멤버가 정해졌지
나, 룸메, 대두, 보컬, 돼지, 맹꽁이 이렇게 여섯이서 가게 됐어
우리는 정상에서 먹을 간식을 사러 패밀리마트(현 cu)에 들렀어
한참을 떠들며 먹을걸 골랐어
떠들다보니 맹꽁이가 피곤하니 먹을걸 사들고 먼저 들어가겠다 했어
우린 학생이라 형편 맞춘다고 김밥 삼각김밥 위주로 골랐던거로 기억하고있어
새벽에 지출이 크면 낮에 치킨을 못먹으니깐ㅋㅋㄱ
우리는 뱃속을 든든히 할 채비를 마치고 발걸음을 옮겼어
우리학교는 엄청난 시골에 있어서 새벽이면 도로에 지나가는건 두꺼비뿐이야
그런 풍경을 보고있자니 오싹해지기 시작하더라 짜릿한게 흥분되기 시작했어
길이 3개가 있는데 하나는 면사무소 뒤로 통해서 올라가는 일반적인 길이고
하나는 민가 논두렁 옆을 지나서 올라가는 다소 험난한 지름길
또 하나는 절이 있는 완만한 코스. 우린 여기를 하산할때 많이 이용한 코스야
우린 일반적인 루트는 많이 가봐서 다소 생소한 지름길 루트를 선택했어
올라가는 입구에 묘지가 있지만 별 개의치 않고 올라갔어
좁은 입구를 지나 길이 넓어 두사람씩 짝을 지어서 가기로 했어
맨뒤는 무섭지만 그래도 짝수로 맞춰와서 다행이였지
그렇게 둘 둘 둘씩 올라가게됐어
대두와 룸메가 앞장섰던 기억이 나
나는 뒤는 무서워서 보컬과 함께 중간을 택했지
가로등 하나 없는 등산로라서 안보이기 시작하더라. 당시 뒷산 정상에만 가로등이 하나 있었어
그당시 후레시 기능이 있는 폰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룸메 뿐이였어
룸메가 열심히 후레시를 비추고 처지는 사람 하나 없이 다 같이 올라갔어.
정말 무서웠던 나머지 대화는 없고 거친 숨소리만 났지
얼마나 지났을까, 이 기획을 후회할 쯤에 가로등 불빛이 보이기 시작하더라
너무 반가웠어. 우린 서로 격려를 하며 정상에 도착했어
극도로 긴장한 탓인지 전부 식은땀이 줄줄 흘러내리고 있었지.
우린 재밌는 경험을 했다며 큰소리를 내며 김밥과 삼각김밥을 뜯었어
몇입을 베어물었을까, 어디선가 테이프가 늘어진듯한 음정과 박자가 맞지않지만 익숙한 클래식이 흘러나왔어
우리는 그대로 얼어붙었고 전신에 소름이 쫙 끼쳤어
우리는 클래식이 어디서 나는지 몸은 움직이지 못하고 눈알을 굴리기 시작했지
처음엔 마을방송 스피커인줄 알았어. 물론 그상황이였다면 더 무서웠겠지
우리의 눈알은 하나를 향해 고정됐어
정자에 걸려있는 낡고 작은시계였지
우린 그제서야 얼어붙은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어
"야 저거 소리 처음 들어본다ㅋㅋ 작동하는거였네?"
"여기에 다른새끼 있었으면 무섭다고 호들갑 존나 떨었을거야ㅋㅋㅋ"
"이 클래식 나 진짜 많이 들었었는데"
우리는 떨리는 목소리로 클래식을 흥얼거리며 애써 태연한척 떠들어댔지만 잔뜩 겁을 먹은 상태라 몇입 먹지도 않은 음식들을 봉투에 집어넣으며 내려갈 순서를 정하게됐어
순서를 왜 다시 짜게 됐냐면... 절을 지나는 하산코스는 길이 좁아 일렬로 가야되기 때문이지
근데 분명히 나는 폰으로 시간을 체크하고 있었는데 시계에서 나오는 클래식은 시간이 지나도 멈출 기미를 보이지않았어
말도 안되는 상황에 아무도 뒤에 서겠다는 얘기를 꺼내지 않았고 친구들의 눈동자는 크게 흔들렸어
나는 그날 그렇게 겁먹은 사람의 눈동자를 처음봤어
다섯명이나 되는데 뒤에 서겠다는 사람이 없다니.. 어쩔수없이 내가 맨뒤에 서겠다고 했지
그제서야 친구들 눈에 힘이 풀렸어
룸메, 대두, 돼지, 보컬, 나 순서로 일렬로 앞사람 어깨위에 손을 얹고 하산을 시작했어
맨뒤를 자처한 나는 무서운나머지 계속 뒤를 향해 고개를 돌렸어. 그러다 정상에 있는 기분 나쁜 가로등 불빛이 희미해질때쯤에 거짓말 같은 일이 일어났어
계속 지껄이던 정자에 걸려있는 시계의 알람소리가 뚜두둑 소리를 내며 멈춘거야
거리가 멀어져서 들리지않게된게 아니라 소리가 멎은거란것을 우린 전부 알았지
식은땀이 나기 시작했고 특히나 맨뒤에 있던 나는 돌아버릴지경이였지. 누가 뒷덜미를 낚아챌것만 같았거든
우리 모두 숨을 죽이며 걷기 시작했어
억겁과 같은 시간이 흐르고 절이 보이기 시작했어
우린 다 내려왔다는 생각에 안도의 한숨을 쉬었지
겪은일 때문인지 절도 음산하게 보이더라
아무튼 우리는 진귀한 경험을 했고 무사히 내려와서 신이났어
우리는 큰소리 떵떵치며 기숙사로 향했어
우린 기숙사 방 문을 열자마자 불을켜고 자는 친구들을 깨웠지
무서운 경험했다고 들어보라고 억지로 얘기를 시작했어
시계에서 클래식 음악이 나왔다~ 라고 무슨 멜로디인지 들려주려는데 기억이 나지 않았어
나는 같이간 친구들에게 클래식을 물어봤지
그런데 거짓말같이 멜로디를 기억하는 친구가 하나도 없는거야
소름이 쫙 돋았지만 있을수있는 일이라 넘어가고 얘기를 이어갔어
얘기가 끝나고 누구누구 갔는지 멤버들 얘기도 했어
나랑 대두 룸메 돼지 보컬 다섯이서 갔다고.
그랬더니 듣던친구가
"너네 등산할때 둘 둘 둘 짝맞춰서 올라갔다며. 한명 누군데"
순간 나는 시계에서 클래식이 흘러나왔던 순간처럼 얼어붙었어
혹시나하는 마음에 맹꽁이를 깨웠지
"야 너 우리랑 같이 올라갔냐"
"뭔 개소리야 자고있잖아 씨발놈아.."
"야 그럼 너 빼고 우리 몇명이였냐?"
"다섯명."
등산할때 맨뒤에서 올라온 돼지한테 다시 물어봤어
"니 옆에 누구랑 갔어?"
"응??"
잠깐 생각하더니 돼지도 큰 충격에 얼어붙었어
우리와 같이 올라간건 누구였으며 우리는 왜 클래식 음악이 기억나지 않는걸까?
세줄요약
1.새벽에 심심해서 뒷산 등산함
2.정자에 있던 울리지 않는 시계가 클래식을 내뿜음
3.여섯명이서 올라갔는데 알고보니 다섯명이였음
수업시간에 땡땡이치고 치킨 사들고 올라가서 낮잠자는게 일상이였어
약이 없는지 정각이 지나도 울리지 않고 시간도 맞지않는 작고 낡은 시계가 걸려있는 정자, 운동기구라고는 철봉, 밤에 등산할 사람도 없는데 서있는 가로등이 언제나 나와 함께였지
그러던 어느날 여름에 문득 새벽에 산에 올라가고 싶어진거야. 얼마나 무서울까 하는 궁금증에
새벽두시에 친구들 꼬시기 시작했어
그렇게 간곡한 부탁과 꼬드김으로 등산 멤버가 정해졌지
나, 룸메, 대두, 보컬, 돼지, 맹꽁이 이렇게 여섯이서 가게 됐어
우리는 정상에서 먹을 간식을 사러 패밀리마트(현 cu)에 들렀어
한참을 떠들며 먹을걸 골랐어
떠들다보니 맹꽁이가 피곤하니 먹을걸 사들고 먼저 들어가겠다 했어
우린 학생이라 형편 맞춘다고 김밥 삼각김밥 위주로 골랐던거로 기억하고있어
새벽에 지출이 크면 낮에 치킨을 못먹으니깐ㅋㅋㄱ
우리는 뱃속을 든든히 할 채비를 마치고 발걸음을 옮겼어
우리학교는 엄청난 시골에 있어서 새벽이면 도로에 지나가는건 두꺼비뿐이야
그런 풍경을 보고있자니 오싹해지기 시작하더라 짜릿한게 흥분되기 시작했어
길이 3개가 있는데 하나는 면사무소 뒤로 통해서 올라가는 일반적인 길이고
하나는 민가 논두렁 옆을 지나서 올라가는 다소 험난한 지름길
또 하나는 절이 있는 완만한 코스. 우린 여기를 하산할때 많이 이용한 코스야
우린 일반적인 루트는 많이 가봐서 다소 생소한 지름길 루트를 선택했어
올라가는 입구에 묘지가 있지만 별 개의치 않고 올라갔어
좁은 입구를 지나 길이 넓어 두사람씩 짝을 지어서 가기로 했어
맨뒤는 무섭지만 그래도 짝수로 맞춰와서 다행이였지
그렇게 둘 둘 둘씩 올라가게됐어
대두와 룸메가 앞장섰던 기억이 나
나는 뒤는 무서워서 보컬과 함께 중간을 택했지
가로등 하나 없는 등산로라서 안보이기 시작하더라. 당시 뒷산 정상에만 가로등이 하나 있었어
그당시 후레시 기능이 있는 폰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룸메 뿐이였어
룸메가 열심히 후레시를 비추고 처지는 사람 하나 없이 다 같이 올라갔어.
정말 무서웠던 나머지 대화는 없고 거친 숨소리만 났지
얼마나 지났을까, 이 기획을 후회할 쯤에 가로등 불빛이 보이기 시작하더라
너무 반가웠어. 우린 서로 격려를 하며 정상에 도착했어
극도로 긴장한 탓인지 전부 식은땀이 줄줄 흘러내리고 있었지.
우린 재밌는 경험을 했다며 큰소리를 내며 김밥과 삼각김밥을 뜯었어
몇입을 베어물었을까, 어디선가 테이프가 늘어진듯한 음정과 박자가 맞지않지만 익숙한 클래식이 흘러나왔어
우리는 그대로 얼어붙었고 전신에 소름이 쫙 끼쳤어
우리는 클래식이 어디서 나는지 몸은 움직이지 못하고 눈알을 굴리기 시작했지
처음엔 마을방송 스피커인줄 알았어. 물론 그상황이였다면 더 무서웠겠지
우리의 눈알은 하나를 향해 고정됐어
정자에 걸려있는 낡고 작은시계였지
우린 그제서야 얼어붙은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어
"야 저거 소리 처음 들어본다ㅋㅋ 작동하는거였네?"
"여기에 다른새끼 있었으면 무섭다고 호들갑 존나 떨었을거야ㅋㅋㅋ"
"이 클래식 나 진짜 많이 들었었는데"
우리는 떨리는 목소리로 클래식을 흥얼거리며 애써 태연한척 떠들어댔지만 잔뜩 겁을 먹은 상태라 몇입 먹지도 않은 음식들을 봉투에 집어넣으며 내려갈 순서를 정하게됐어
순서를 왜 다시 짜게 됐냐면... 절을 지나는 하산코스는 길이 좁아 일렬로 가야되기 때문이지
근데 분명히 나는 폰으로 시간을 체크하고 있었는데 시계에서 나오는 클래식은 시간이 지나도 멈출 기미를 보이지않았어
말도 안되는 상황에 아무도 뒤에 서겠다는 얘기를 꺼내지 않았고 친구들의 눈동자는 크게 흔들렸어
나는 그날 그렇게 겁먹은 사람의 눈동자를 처음봤어
다섯명이나 되는데 뒤에 서겠다는 사람이 없다니.. 어쩔수없이 내가 맨뒤에 서겠다고 했지
그제서야 친구들 눈에 힘이 풀렸어
룸메, 대두, 돼지, 보컬, 나 순서로 일렬로 앞사람 어깨위에 손을 얹고 하산을 시작했어
맨뒤를 자처한 나는 무서운나머지 계속 뒤를 향해 고개를 돌렸어. 그러다 정상에 있는 기분 나쁜 가로등 불빛이 희미해질때쯤에 거짓말 같은 일이 일어났어
계속 지껄이던 정자에 걸려있는 시계의 알람소리가 뚜두둑 소리를 내며 멈춘거야
거리가 멀어져서 들리지않게된게 아니라 소리가 멎은거란것을 우린 전부 알았지
식은땀이 나기 시작했고 특히나 맨뒤에 있던 나는 돌아버릴지경이였지. 누가 뒷덜미를 낚아챌것만 같았거든
우리 모두 숨을 죽이며 걷기 시작했어
억겁과 같은 시간이 흐르고 절이 보이기 시작했어
우린 다 내려왔다는 생각에 안도의 한숨을 쉬었지
겪은일 때문인지 절도 음산하게 보이더라
아무튼 우리는 진귀한 경험을 했고 무사히 내려와서 신이났어
우리는 큰소리 떵떵치며 기숙사로 향했어
우린 기숙사 방 문을 열자마자 불을켜고 자는 친구들을 깨웠지
무서운 경험했다고 들어보라고 억지로 얘기를 시작했어
시계에서 클래식 음악이 나왔다~ 라고 무슨 멜로디인지 들려주려는데 기억이 나지 않았어
나는 같이간 친구들에게 클래식을 물어봤지
그런데 거짓말같이 멜로디를 기억하는 친구가 하나도 없는거야
소름이 쫙 돋았지만 있을수있는 일이라 넘어가고 얘기를 이어갔어
얘기가 끝나고 누구누구 갔는지 멤버들 얘기도 했어
나랑 대두 룸메 돼지 보컬 다섯이서 갔다고.
그랬더니 듣던친구가
"너네 등산할때 둘 둘 둘 짝맞춰서 올라갔다며. 한명 누군데"
순간 나는 시계에서 클래식이 흘러나왔던 순간처럼 얼어붙었어
혹시나하는 마음에 맹꽁이를 깨웠지
"야 너 우리랑 같이 올라갔냐"
"뭔 개소리야 자고있잖아 씨발놈아.."
"야 그럼 너 빼고 우리 몇명이였냐?"
"다섯명."
등산할때 맨뒤에서 올라온 돼지한테 다시 물어봤어
"니 옆에 누구랑 갔어?"
"응??"
잠깐 생각하더니 돼지도 큰 충격에 얼어붙었어
우리와 같이 올라간건 누구였으며 우리는 왜 클래식 음악이 기억나지 않는걸까?
세줄요약
1.새벽에 심심해서 뒷산 등산함
2.정자에 있던 울리지 않는 시계가 클래식을 내뿜음
3.여섯명이서 올라갔는데 알고보니 다섯명이였음
ㅋㄱㅋㅋㅋ 개소름 꿀잼이다 기숙사생활잼겟다 기숙사는 예고다닌거임? 아님걍 자사고같은데서 동아리 보컬말하는거누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