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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혼자 밤에 산에갔어 설 전날인가 전전날이었으니까 한창 추울때였겠지 
올라가는데 산행 초반부에 산에서 내려오는 사람 3명 정도 보고 그 뒤로는 내려올때까지 사람 못 만났어 
날은 춥고 그날따라 바람은 쌩쌩 불고 시원하게 좋긴한데 
사람들이랑 같이 다니거나 낮에 시끌벅적하게 산에 사람 많을때 다니다가 오랜만에 혼자 밤에가니까 
사람없는 처음가는 지방산에서나 느껴지는 산에서 사람이 그리운 만나면 반가울것 같은 그런것 있잖아 
그런 마음을 한켠에 가지면서 올라갔지 

추운데 빨리 걸으니까 땀나더라 
하여간 별 생각없이 걷기만 하다보니 어느새 정상 가까이.. 
정상보면 돌덩어리들 큰것들로 되어있잖아 
요즘은 계단 놔졌는데 몇년 전만해도 계단없고 쇠와이어랑 밧줄로 정상 올라가게 되어있었거든 


이어서..

그렇게 정상 전 큼지막한 돌덩이들 지대에 다다랐어
위로 올려다 보는데 정상에서 젊은 여자들 소리가 들리는거야 
두명 이야기하고 있는것 같았어 (내가 서있던 자리랑 정상과는 15~20m정도)
한명이 어떤 이야기 조근조근 하고 
그것 듣고있던 다른 한명이 웃음보가 터졌는지 까르르 호호호 하면서 신나서 웃어대고
이야기 하던 한명도 같이 웃는 그런 분위기 

뭐가 저렇게 재미있나 싶어서 나도 순간 웃음 나오더라
그리고 사람 한명 못보면서 올라와서 사람들 소리 들으니 반가운 마음도 크고
그래서 올라가서 인사하고 싸온 간식이랑 코코아나 같이 먹으면서 쉬다가야지 생각했지

그러고 나서도 둘 이야기하는 소리 들으면서 정상 가는 쇠줄 잡고 조심조심 올라갔지
정상에 딱 다다라서 고개들었는데 
그런데 아무도 없는거야..
큰 바위 오른쪽 뒤로 보면 작은 공터 있고 거기에 나무 한그루 있는데 그 쪽으로 둘러보고 
'계세요' 하고 소리 크게 쳐봐도 굵은 바람 한줄기만 쌩~ 하고 스쳐가고
사람은 커녕 개미새끼 한마리 없는 그런..

등골에서 소름이 끼친다]는 표현있잖아 그 전까지는 책에서만 있는 말인줄 알았거든
순간 뒤통수에서 부터 등뒤로 예리한 소름이 한줄 스쳐가더라고..  

'아 시발 뭐지 분명히 젊은 여자 두명 내가 올라오기 직전까지 이야기 하고 있었는데..'
'내가 미친것도 아니고 평소에 헛것 보고듣고 그러는 놈도 아니고 분명히 들었는데.. 이상하네..'

그래서 그 자리는 조금 섬뜩하고 정상에서 살짝 떨어진 옆으로 나와 앉아서 혼자 간식먹고 사진 좀 찍고
'여자들이랑 이야기 하면서 쉴 수 있었는데 좀 아쉽네..'
하고 말았지


근데..





(중)편에세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