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8월 3일(일) 오후 6:48 [경향신문]
ㆍ檢, 김씨 특별당비 세차례 요구에 주목영부인 김윤옥 여사의 사촌언니 김옥희씨 공천청탁 의혹 사건의 로비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김씨가 공천헌금 명목으로 김종원 서울시 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으로부터 받은 30억3000만원의 일부가 ‘제3자’에게 제공된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검찰은 김씨의 돈이 흘러간 ‘제3자’가 한나라당 공천 과정에 개입할 수 있는 청와대나 여당 인물인지 여부를 가리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 <U>이명박</U> 대통령이 2일 태평양지역 12개 도서국가 보건 장·차관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환담하는 자리에서 뭔가를 골똘히 생각하고 있다. |우철훈기자 |
지난 18대 총선을 앞두고 친박연대가 비례대표를 선정하면서 특별당비 명목으로 거액을 챙긴 것이 검찰 수사에서 드러난 만큼 검찰은 한나라당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있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김 이사장은 지난 총선 전 선정된 한나라당 비례대표 1차 후보군 600여명에 포함된 바 있다. 이에 따라 김씨에게 건넨 30억3000만원 중 일부가 김 이사장이 공천 후보군으로 선정되는 데 로비 자금으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또 김씨가 김 이사장에게서 받은 돈 일부를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씩 인출했고 인출 시점이 비례대표 후보자 확정 전인 것으로 확인되는 등 실제 로비가 있었을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검찰은 김씨가 김 이사장에게 반환하지 않은 5억원 중 상당액이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제3자’에게 로비 명목으로 사용됐는지도 추적 중이다. 또 김 이사장의 돈이 당비 등으로 넘어간 뒤 공천을 받지 못하자 다른 돈으로 ‘긴급 수혈’돼 되돌려줬을 가능성도 의심하고 있다.
김씨 등이 공천 청탁을 할 의도가 전혀 없이 김 이사장을 상대로 사기행각을 벌였을 개연성도 있다. 김씨 등은 김 이사장에 앞서 서울시 의원인 이모씨에게도 비례대표를 제안하면서 공천헌금을 요구하는 등 ‘공천 장사’의 행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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