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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도 그 시절, 올콘을 뛰며 아이오아이와 함께 청춘을 보냈던 내가 어느덧 현생에 치여 사는 나이가 되었다.


솔직히 요즘 너무 지치고 바빠서 티켓팅 타이밍까지 놓쳐버렸었다.

뒤늦게 취소표를 잡으려니 3층 자리밖에 안 남았더라.


가오가 있어서 그런지 솔직히 3층은 뭔가 가기 싫어서 끝까지 기다린 끝에, 극적으로 2층 자리를 잡고 콘서트장으로 향했다.


예전 같았으면 무조건 올콘이었겠지만, 

이제는 나이도 20대가 아니기에 현생을 편히 살기 위해 딱 중콘 하루만 선택했다.



그런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말 너무 잘 갔다.



안 갔으면 내 인생에서 가장 후회하는 날이 되었을 거 같다.

솔직히 막콘도 자리 있을 때 3층이라도 가는 게 맞았다..



콘서트장에 들어서서 오프닝으로 픽미 비트가 울리는 순간, 진짜 소름이 쫙 돋았다.


내 눈앞 무대 위에서 여전히 반짝반짝 빛나는 멤버들을 보는데 거짓말처럼 심장이 다시 세차게 뛰기 시작하더라.


내 처음인 아이돌 아이오아이는,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내 심장을 뛰게 만드는 존재였다.


특히 내 입덕의 시작이었던 채연이의 무대를 눈앞에서 직관하는데 감격 그 자체였다.


오랜만에 무대 위에서 아이돌로 빛나는 채연이를 시작으로 멤버들 한 명 한 명을 눈에 담는데, 마음 한구석이 벅차오르면서 '아, 나 여전히 아이오아이를 좋아하는구나' 싶었다.


앵앵콜 끝나고 불이 켜진 콘서트장을 나오는데, 마음이 참 묘했다.


분명 너무 행복하고 꿈만 같은 시간이었는데, 꿈에서 깨어나 다시 차가운 현실로 돌아가야 한다는 게 꼭 거짓말 같아서 밀려오는 공허함이 더 크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