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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성 착취나 상품화라는 우려에 대하여
시즌 2는 만화보다 더 잔인하고 악랄한
현실 세계의 악인과 악마들의 민낯을 보여주고,
남녀노소 불문하고 상처입은 모든 약자들을
대신해 더 아프게 응징해 주는 것이 연출의
가장 큰 의도였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 가면 쓴 악당들이
정말 얼마나 악한지 알려줘야했고 이 과정에서
불가피하게도 불편한 장면을 그렸어야 했으며,
이를 위해 전체관람가였던 헬퍼를 19세로 전환하는
큰 결정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일부 장면만 편집되어 퍼지다보니,
단지 성을 상품화해서 돈이나 벌려고 했던
그런 만화로 오해되고 있지만,
스토리를 구상할 때 그런 부분을 의도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제 능력이 부족하여 연출적으로 미흡한 탓에
진심이 전달이 잘 안되었지만 매주 진심으로
전력을 다하여 권선징악을 바라며 작업했다는
것만은 알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3. 피바다 연출 문제에 대하여
헬퍼 시즌 1 : 66화를 보시면
광남이와 헤어지기 전 피바다를 보시면
이렇게 사람에 대한 애정이 깊고 긍정적인
정신을 가진 사람이었으나
시즌 1: 80화에서 다시 돌아온 피바다는..
이렇게 사람에 대한 시선이 부정적이며
예전에 피바다와는 180° 다른 모습을
보여주게 됩니다. 그러면,
헬퍼 세계관에서 정신력이 가장 강하다고
볼 수 있는 피바다가 이 정도로 변하려면
과연 어느 정도의 일이 있었을까요..
아마 이 세상에서 피바다란 캐릭터를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은 저일겁니다.
문제가 된 시즌 2 : 247화 정신세뇌 장면은
피바다의 180° 바뀐 정신 변화를 납득시키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고, 저 장면을 그리는 5시간 동안
내내 속으로 계속 말도 못하게 미안했지만
그러기에 더욱 어설프게 표현하면 실례겠다
싶어 헬퍼 전 화 통틀어 가장 전력을 다해
그린 장면이었습니다. 그래서 뭔가 평소보다 더 세게
전달된 거 같습니다.

..이러한 의도에서 표현된 장면이었지 절대
피바다를 사랑하시는 독자님들에게 충격과 상처를 드릴
의도는 아니었음을 밝히고, 그만큼 피바다를 사랑해주셨다는
독자님들의 마음을 알아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노인 고문이라는 의도는 감히 상상도 못한 것이라 그냥 아닙니다. 라고 답변하겠습니다.)

하지만 결국엔, 피바다가 광남이에게 맡겨 두었던

사람에 대한 애정이 다시 피바다에게 돌아가

어느 정도 예전의 피바다의 모습으로 돌아가니 너무 걱정하시진 마시길 바랍니다. 선한 영향력은 돌고 도는거니깐요.

마치며,

성인등급이었기에 전체관람때 보다

더 자유롭게 표현해온 것은 사실입니다.


수위 높은 표현이 나올 때마다

네이버 웹툰 팀 담당자분들은

네이버 웹툰에서의 18세 이상 이용가더라도

수위에 조심해야 한다며 매번

독자님들이 불편하시지 않도록 가이드를

해주셨으나 제가 작가랍시고 욕심을 부려

담당자분들의 가이드보다 조금씩 더 높게 표현을 해왔습니다.

만화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표현의 수위에 대해 다른 컨텐츠에 비해 만화 쪽이

다소 엄격하지 않은가 생각해왔고,

그런 부분이 아쉬워서 조금이라도 표현의 범위를

확장시키고자 노력해왔는데,

오히려 역효과를 낳은 것 같아

웹툰을 사랑하시는 수많은 독자님들은 물론,

여러 작가님들과 좀 더 많은 만화를 접하고 싶으실

소수의 매니아 분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약 9년이란 세월동안 만화를 그리며 먹고 살고

인생을 감사히 즐길 수 있었던 것은 너무나 부족한

제 만화를 실제보다 더 좋게 해석해주시며

봐주셨던 독자님들 덕분이었습니다.


제가 댓글을 읽지 못했던 이유는

불통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댓글의 힘이 강하기 때문에 혹시라도

제가 조금이라도 영향을 받아서 기획했던

그대로의 만화를 독자님들께 보여주지 못할까

걱정되어서였습니다.


당분간 작품은 잠시 쉬며

재정비의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너른 이해 부탁드리겠습니다.


인생은 Vㅔ리

삭 올림




출처: 토이 갤러리 [원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