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내가 맞다. 미안하다. 거짓말을 해서.

그러면 문제의 계정이 만들어진 이유, 그리고 그 계정이 까발려지는 수준까지 되었는지 설명하겠다.


(카탈로그좌가 나라고 하던데 그거에 대한 설명은 다음에)





1.

원래 저 16GB.라는 계정이 만들어진 계기가 있었음.

2020년 말엽쯤, 어느 국회의원이 아청법을 간행물, 그러니까 인쇄된 책과 활자까지 규제하자는 미친 개정안을 발의함. 안그래도 '표현물' 때문에 2D인권 같은 소리가 나오는데 나를 포함한 수많은 인터넷 유저들이 경악함. 그때 해당 국회의원과 친목이 있는 어느 한 트위터 유저가 해당 의원을 실제로 만나서 이것저것 이야기하고 그랬나봐. 그 결과, 어느 정도 그 법안이 잊혀진 모양.



한편, 이러한 사태를 보면서, 그전에는 국내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주로 떠들곤 했는데, 문제는 그러다 보니까 우리 의견이 해외로 잘 안알려지는 것 같고, 결국 이런 문제를 해결할려면, 무슨 서비스이던 간에 글로벌 소셜미디어 세계에 진입해서 우리의 입장을 제대로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음. 거기다 때마침 DLsite가 한국어 트위터 계정을 개설하면서 본격적으로 한국인 유저들과 소통을 시작했고, Echichimato 같은 해당 업계와 긴밀한 관계가 있어보이는 계정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는데, 잘 하면 그들에게 한국의 사정과 의견 교류가 되지 않을까 해서 해당 계정을 트위터에 개설했던 것이야. 더군더나 트위터에는 일본 현지의 작가들이 지금도 현역으로 왕성히 활동하니 더욱 메리트가 있었던 것이고. 그런데 그런 이야기 만으로는 뭔가 좀 부족하잖아? 그러니까 거기 다른 유저들처럼 작가들이 직접 그린 그림을 리트윗 하거나 하면서 시간을 보냄.



그러는 동안 알페스 사건이 터졌을때 알페스=성착취 공식을 완성시키는데 성공하고, 현지 일본인하고 한국의 서브컬처 상황이 매우 좋지 않음을 이야기하기도 했으며, 그 외에도 여러가지 성과를 보이곤 했어.



그런데 좀 많이 민감한 내용이다 보니까 애시당초 추적 방지를 위해서 닉네임을 평소에 쓰는 것하곤 아예 다르게 설정했고. 그래서 오랫동안 들키지 않았지.



하지만 그러는 동안 상황은 점점 악화되어가. 2021년에 무슨 일이 일어났었냐면,



RODOS(로도스) 라는 작가가 스트리밍을 했는데 어떤 악성 시청자로부터 나작스 하려다 실패해서 아청법으로 고소당함

김국내 라는 작가가 아청법으로 고소당함

키드모 행방불명




아마 나를 포함한 수많은 사람들이 공포에 절어있었을 거라고. 물론 여기 사람들도 마찬가지야. 여기 있는 일부 사람들이 성인물과 연관이 있음을 난 잘 알고 있거든. 언급은 되도록이면 안하겠지만.



어쨋튼 나는 기존의 소통을 이어가기 위해 계속 그 계정을 운영했어. 그리고 여러 유저들을 팔로우 했음. 한국에서 나와 비슷한 처지에 놓여져 있는 사람들 정말 많더라. 그 중에서는, 어떤 유저도 있었음. 이 유저는 이타샤 갤러리에서도 활동하더라.











2.

그런데 그 유저는 야짤을 올리는 별개의 개정을 운영하고 있었고 메인 개정에서도 그걸 소개하고 있었는데, 문제는 이 친구가 자차 사진을 대놓고 공개하고 있더라고. 그냥 아무 랩핑이 안된 차라면 그런가보다 할 수 있지만, 그 유저의 차는 이것 저것 로고를 붙인 상태, 그러니까 이타샤였고. 그래서 특정성이 분명 될거라고 봤어. 위의 사건을 잘 기억하고 있는 나로써는, 굉장히 걱정부터 되더라고. 그래서 때마침 망명 어쩌구저쩌구 하는 글을 썼을때 같이 해당 유저를 언급한 거임. 그리고 이것저것 이야기를 했는데, 갑자기 그 유저가 당황해하는거. 당연하지. 갑자기 뜬끔없이 그런 소리를 했으니. 그래서 안심시킬려고. 고로시 하는 악성 유저 아니라는걸 보여주기 위해 나는 이타샤 회원이고 몇번 정모를 했고.. 뭐 그런 소리를 했음. 쪽지를 잘 안써서 그런지 그냥 리플다는식으로 했음.



이후 야짤 계정이 잠금으로 바뀌고, 메인 계정에서 언급도 사라졌어. 하지만... 어디선가, 누군가가 그 사실을 가로챈것 같아.



시간이 좀 지나서 자꾸 누군가가 트위터 계정을 보면서 나보고 동일인물 아니냐고 물어봐도 난 그 답변을 회피하거나 거짓말을 할 수 밖에 없었어, 나의 안전을 위해서, 그리고 그 유저의 안전을 위해서. 어디 그뿐이냐. 다른 유저는 아카라이브 등지에서 야짤올리고 막 그러던데. 결국 계정을 삭제한건지 더는 조회가 안되지만.


미안해 거짓말을 해서. 혹시나 위의 행동으로 마음고생 좀 했다면 사과한다.










3.

한편 나는 궁금한게 있는데, 도대체 그 계정을 파헤쳐서 무슨 이득을 볼 수 있는지가 궁금하다. 내가 직접적으로 누구를 괴롭힌것도 아닌데 말이다. 분명 나 뿐만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숨어 지내는데 그런 사람들의 신상을 파헤쳐 얻는 이득이 있는가?



왜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신상털이에 공포를 느껴야 하지? 그리고 그렇게 해서 신상털이를 하는 사람의 안전이 보장되는 것도 아닌데 말이야.



나를 포함한 수많은 사람들. 안전하지 못하고 자유롭지 못하다고.


내가 말하고 싶은 사실은, 모든 사람들이 신변의 위협을 안 느꼈으면 좋겠어.